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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행복을 당신 손 위에(3)

행복을 당신 손 위에(3)

“지금도 많이 아픈데 앞으로 점점 더 아파지면 어떡하지?” 즐겁게 잘 지내다가도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나에게 걱정과 불안이 불쑥 찾아오곤 한다.  

24시간 동안 끊이지 않는 육신의 고통과 마음의 곤고함에 지쳐 “하나님, 제가 이제 천국에 가면 안 돼요?”라고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레 여쭤보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내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셨다.  

“많이 힘들지? 고통을 마음으로 이겨내는 방법을 알려줄게. 내가 네 병으로 하는 일이 많구나. 조금만 더 힘을 내렴” 

매일매일 반복적으로 겪는 참기 어려운 육신의 고통이 괴로워 아픔이 없는 천국으로 서둘러 가기를 원했던 믿음씨가 희년의 봄을 맞이하고있다.

지난 삶을 돌이켜보니 원치 않았던 가족의 죽음, 꿈의 좌절, 환경의 변화로 인한 문화충격, 인간관계 어려움, 그리고 여러 가지 질병들이 있었다. 홀로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소망이 되셨기 때문이었다. 절망을 소망으로 바꿔주신 예수님의 사랑, 참 감사하다. 바라기는 당신도 십자가를 붙잡으면 예수님의 사랑으로 영원한 행복을 경험할 것이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롬 8:35)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땅에 충만하였사오니 주의 율레들로 나를 가르치소서 (시119:64)  

차가운 바람에 실려 온, 파킨슨이라는 고난의 씨앗이 허락도 없이 내 마음 밭에 떨어졌다. 번개 치던 어느 여름날, 모든 것들을 다 태워버릴 것 같던 뜨거운 태양 아래, 겨자씨만 한 씨앗이 떨어진 것이다. 어디에서 왔으며 왜 왔는지 알 수 없는 그 고난의 씨앗은 내 마음속 깊은 곳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찾아왔던 그 어떤 것보다 더 큰 고통을 주었다. 몸살을 앓으며 그 여름이 또 그렇게 지나가려나 했는데 갑자기 세찬 소나기가 퍼붓는다. 내 마음 밭 한구석, 소리도 없이 무성하게 돋아나던 잡초와 가시덤불이 맥도 못 추고 옆으로 누워버린다. 그런데, 이미 죽어버려 쓸모없던 들풀 사이를 비집고 싱그럽고 푸르른 새싹 하나가 빼꼼히 얼굴을 디밀고 있었다. 

내 나이 오십이다. 자유를 선포하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만 50세, 흰머리가 영화로운 면류관이 되어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희년의 봄을 드디어 맞이했다. 만물이 자유롭게 피어나는 이때, 작은 싹 하나가 보란 듯, 보드라운 내 마음 밭을 뚫고 나온 것이다. 

무척 여려 보이는 이 작은 싹은 수년 전 찾아왔던 바로 그 고난의 씨앗이다. 내 인생의 계획에는 없던 그 씨앗은 당황스러운 만큼 어찌나 까탈스러운지 내 몸을 무척이나 힘들고 아프게 했었다.   

그러나 나는 그 고난의 씨앗이 떨어지고 난 후 이미 알았다. 사랑하는 내 주인의 지난번 편지대로, 이 고난의 씨앗은 소망과 행복의 열매를 맺을 것이고 나에게 유익을 줄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열심히 햇살도 비춰주고 물도 뿌려줬다. 고난의 씨앗을 빨리 키우고 싶어 말씀의 햇살과 성령의 단비를 맞게 한 것이다.

그 고난이 씨앗이 떨어진 지 7년, 드디어 소망의 푸른 싹을 틔웠다. 얼마나 신기하고 반가운 일인지 모르겠다. 주인께서 약속하신 희년의 봄을 만 50세 생일날 맞이하였고, 나는 애타게 기다렸던 고난의 씨앗이 싹 튼 걸 보았다. 무척 작지만 단단해 보였던 고난의 씨앗이 커다란 나무가 되어 가지마다 주렁주렁 행복과 소망의 열매들이 열릴 것이다. 생각만 해도 신이 난다. 하루가 천년 같던 긴 고통의 시간이 지나가고 이제 설렘과 환희의 시간으로 바뀐 희년의 봄을 드디어 맞이한 것이다.   

 . 

나는 이제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또 이름 모를 당신에게도 이 기쁜 소식을 전한다. 고난의 씨앗이 어떻게 소망의 열매를 맺어 가는지 지금에야 그 비밀을 조금 알 수 있기에 말이다. 당신 손 위에 놓여있는 고난의 씨앗을 두려워하지도, 버리지도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감사한 마음으로 마음 밭에 심어 놓으면 때가 되어 아름다운 소망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당신의 마음 밭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친히 돌보실 것이니까. 그냥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때가 차면 고난의 씨앗이 소망의 열매로 바뀌는 것을 볼 것이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롬5:3-4)  

행복을 당신 손 위에  이 믿음 드림

오펠리모스 대표 카운슬러

라이프교회 파송선교사

ophelimo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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