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교칼럼 ‘말씀으로 기도하라’
CMCA(Canada Mosaic Christian Alliance) 임재량 선교사
사도 바울은 1차 선교 여행을 통해 루스드라에서 얻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남 긴 그의 유언과도 같은 서신인 디모데후서에서,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네가 그리스 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하”라고 말씀합니다. 받을 자격 없는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가 누릴 때 우리는 이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합 니다. 그리고 바울에 따르면 이 하나님의 은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입니다. 즉 그리스도 예수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가 경험하는 것만큼 우 리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자라가며 강해져 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한 자가 되려면,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과 함께 말씀으로 기도하는 단순 한 실천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교회 역사 가운데서 이것은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로 실천되어져 왔고, 성경에서는 묵상(하가)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혼돈과 공허와 흑암과 깊은 물로 뒤덮인 세상 가운데, “빛이 있으라!”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 믿음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가운데 있는 혼돈과 공허와 흑암과 사망을 이기고 다스리는 것을 경험해 갈 수 있습니다.
기록된 성경 자체가 큰 소리로 읽혀지도록 기록된 것임을 성경과 역사는 가르쳐 줍니다. 많은 경우 해석되고 선 포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설교가 삶의 변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듣는 것과 들은 말씀을 삶으로 순종하 는 이 과정 속에 말씀이 내면화되고 인격화되어지는 과정으로서의 기도하기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때보 다도 설교는 많은데, 설교한 대로 살아내는 삶이 턱없이 부족한 이유 또한 받은 말씀을 가지고 충분히 기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받은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만큼 우리는 그 말씀을 삶으로 살아낼 은혜를 하나님께로부 터 얻을 수 있습니다.
교회의 실천 가운데 성경공부 식의 QT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읊조리며 그 말씀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묵상 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습니다. 매일 한 절의 성경 구절을 가지고 주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과 함께 말씀으로 한 단어 한 단어, 한 어구 한 어구, 한 문장 한 문장을 우리의 기도로 바꿔갈 때, 단지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삶으로 살아낼 영적 자양분을 공급받게 됩니다. 아침 뿐만 아니라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이 주야로 우리 입에서 떠나지 않도록 종일 말씀을 소리내어 읊조리며 기도하는 실천이 몸에 배게 될 때 우리는 쉽사리 원 수를 이기고 주님 안에서 안식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6장에서 마지막 때에 온 교회가 주 안에서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져서 마귀를 궤계를 능히 대적하려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되 기도와 간구로 가져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작은 어린 아이라도 매 일한 절의 성경 말씀을 가지고 성령님을 의지하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을 배워가야 합니다. 온 교 회가 이렇게 말씀으로 기도할 때,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승리하는 교회가 역사 가운데 출현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의 연약함과 실패를 극복하는 길은, 그리스도 예수의 은혜 속에서 강해지는 것이요, 그 길은 하나 님의 말씀으로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우리 속에 풀어놓는 것입니다. 기도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속에서 살아 역사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왕국이요 몸으로 세워가시며, 다시 오시는 왕이신 그 리스도를 신랑으로 맞이할 정결한 신부로 단장해 가실 것입니다. 치열한 영적 전쟁의 이 마지막 시대에 마귀의 궤계를 능히 이기고 주님 앞에 서기 위하여 말씀으로 기도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더욱 많이 일어나게 되기를 간구 합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로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 6: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