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단기 선교를 다녀온 후: 선교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
밴쿠버에 위치한 세 교회가 중심이 되어 15명으로 구성된 단기 선교팀이 8월 12일(월)-20일(화)까지 과테말라에서의 선교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새벽별교회(김종현 목사)와 선한목자교회(권영만 목사)가 12년 전부터 이어오던 사역을 코로나 19 이후 다시 시작한 것인데, 여기에 Go Church(박주현 목사)와 여러 교회에서 개인적으로 참여한 분들이 더해져 한 팀을 이루게 되었다. 선교를 진행하면서 한 분 한 분이 꼭 필요한 분들이었음을 서로 확인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완벽한 선교팀을 이루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선교사역을 진행했다.
과테말라 선교는 크게 세 지역에서 세 가지 사역으로 진행이 되었다. 과테말라 남동부에 위치한 호꼬띠오 지역(장웅수 선교사)에 베이스를 두고 동북부에 위치한 산후앙 지역과 산뻬드로 지역(정우영 선교사)을 오가며 의료사역(치과 및 한방 치료)과 어린이 성경학교 및 목회자들을 위한 성경 세미나(빌립보서)를 진행했다.
권영만 목사의 따르면 사역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장 먼저 의료사역이 사역의 문을 열었습니다. 치과 사역은 가장 인기가 좋았는데, 아침 9시에 시작해서 저녁 7시까지 환자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치과가 없는 곳에 찾아와 주어서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여러 번 들었습니다. 한방 치료는 원주민들에게 낯선 치료 방법이었지만,입소문이 나면서 마지막 날에는 50여명 이상이 몰려와 시간을 연장해야 했습니다. 환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치료에 효과를 주기 위해 안마를 해주던 팀원은 ‘어깨를 만지는 순간 그분들의 인생이 느껴져서 눈물이 앞을 가렸다’고 간증을 해주셔서 팀원들 전체가 울컥한 적도 있었습니다. 의료팀이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몸도 마음도 함께 치유 받기를 원한다고 기도하면서 시종일관 기쁜 맘으로 헌신해주신 의료팀은 현지인들에게 하나님이 베푸신 위로와 치유의 손길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학교를 진행하였습니다. 5일간 지역을 바꿔가면서 진행하였는데, 매번 50-100명 정도의 어린이들이 모여서 함께 게임도 하고, 찬양과 율동도 배우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헤어질 때는 팀과 참여한 교회들이 준비한 선물들을 나눠주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몇몇 아이들이 다가와 허그를 해주며 감사를 표현하였는데, 그 때마다 오히려 참여한 교사들이 위로와 힘을 얻었습니다. 사랑을 주러 왔다가 오히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받고 가는 것이 선교임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과테말라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만 졸업하고 통신으로 신학을 공부한 다음 목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교육이나 자극이 필요합니다. 이에 12년전부터 시작한 것이 목회자들을 위한 성경 세미나입니다. 이번에는 빌립보서를 공부했는데, 저녁 5시에 시작해서 9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과테말라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진행할 때면,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사모님들과 교회 교사 및 리더들이 함께 참여하고, 목회자들의 경우는 자녀들까지 함께 데리고 온다는 점입니다. 그 중에서도 말귀를 알아 듣는 나이의 자녀들은 목회자들 만큼 진지하게 성경을 배우는데, 그 모습이 큰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과테말라는 중남미를 거버할 수 있는 요지인데, 이 곳 목회자들에게 뿌린 말씀의 씨앗이 자라서 중남미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권영만 목사는 마지막으로 “선교를 떠나기 전 ‘선교는 사람이 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라고 설교를 했는데, 선교를 다녀온 후 복기하는 과정에서도 역시 같은 고백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이곳 밴쿠버에서도 과테말라에서도 홀로 높임을 받으시기를 바라며 내년 선교를 위해 다시 기도로 출발합니다.”라고 선교 후기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