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하프타임 선교공동체 훈련 성료 / 수료자 간증

40일 하프타임 선교공동체 훈련 성료

써리 크레센트비치에 위치하고 있는 ICTC 선교훈련원에서는 지난 5월 21일 주일 오후 5시에 2025년 하프타임 선교 공동체 졸업 예배를 드렸다. 

졸업예배는 ICTC 원목 김광철 선교사의 사회와 김윤섭 목사의(GBS) 찬양 인도로 시작되어 한태일 목사의(볼티모어 가든 교회 원로, 2025년 하프타임 수료) 기도, 김성배 목사의(2018년 하프타임 타임 수료) 설교로 진행 되었다. 특별히 밴쿠버의 마라나타 우쿨렐레 찬양단이 찬양 연주로 섬겼고, 원장 박신욱 선교사가 격려사와함께 수료증을 수료 했다. 

지난 달 4월 20일 부터 시작된 선교 공동체 훈련에 선교사 네 가정과 은퇴목회자 한 가정이 수료하였고, 이 훈련을 위해 모두 13 명의 강사진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섬겼다. 

10년 전에 시작된 40일 하프타임 선교공동체 훈련은 ICTC <그리스도를 본받는 훈련원>의 주요 사역으로서 해마다 자비량으로 섬기고 있는 열 명이 넘는 강사들이 함께 하는 공동 사역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많은 선교사들이 개인의 영성과 가정의 회복을 경험하고 후반기 사역을 위한 재충전의 기회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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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C 선교공동체 간증 – 

아프리카 에스와티니 이윤경 선교사(부군 박재천 선교사)

나는 3대째 모태신앙으로 교회안에서 자랐지만, 거듭남의 은총을 스물네살이 되었을때 체험하게 되었다. 그 은혜에 겨워 삶의 주인되신  주를 위해 살겠노라 헌신하고 결단했다. 신대원에 막 입학했던 남편을 만나 사모가 되었고, 신실하신 은혜로 18년간 부교역자의 아내- 사모의 삶을 살았다.

주님께서 선교사로 부르셨음을 확인하고, 그렇게 살겠노라 결단후 20년이 지난때, 45세의 나이에 아프리카 선교사로 떠나게 되었다.

중고등학생인 두아들을 데리고 처음 밟은 땅-남아공에서 좌충우돌하며,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고 무너졌었다.

그렇게 3년 4개월을 보내고,  아들들은 자신의 진로를 위해, 큰아들은  한국으로 돌아갔고 둘째는 남아공에 있는 케이프타운 대학으로 진학했다. 우리는 에스와티니로 들어와 둘이서 새로운 정착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 없이 부부만 살게된 낯설음과 빈둥지 증후군을 참아가며, 다시 새땅에 터전을 잡아갔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에스와티니에 들어온지, 석달만에 2700 평의 땅을 에쿠제니 커뮤니티를 통해 받게 되었다. 기도의 집, 유치원,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우리가 살 집까지 10개월간의 공사로 에쿠제니 예수마을 선교센터가 세워졌다. 그때부터 현지인의 이웃이 되어 살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8년째 살고 있다.

선교사가 된지 13년차. 예수마을 선교센터는 사역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어린이 사역을 위한 동역자들이 세워지고, 어머니 기도회를 통해 다섯명의 지역장들도 세워져 자신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 토요급식을 위한 도우미 열명도 두그룹으로 나누어 250여명의 아이들을 먹이고 섬기고 있다. 서른 네채의 사랑의 집짓기와 중.고등학교 건축을 위한 공사도 일곱명의 현장 일꾼들이 성실함으로 동역하고 있다.

바쁘고 빠르게 지나온 시간 속에 방향을 점검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생겨졌다. 남편과 둘이서 살며 사역으로 서로 바쁘게만 지나왔다.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고, 부부관계의 회복, 두아들과의 관계 회복, 남은 날들을 위한 전환점의 시간이 필요함을 느꼈다. 2-3년만에 만나는 아들이 많이 보고 싶었고, 청년이 된 그들의 삶도 나누며 축복하고 싶었다.

그즈음 지인으로부터 ICTC 모집 안내문을 카톡으로 받았다. 안식년을 갖게 되면 이런 공동체의 삶을 살며, 다른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과 교제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나의 소망과 딱 맞는 프로그램이였다. 둘째 아들도 몬트리올에서 공부중이라 아들을 만나러 ,처음으로 캐나다에 가기로 했기에…  남편도 동의하여 ICTC 참가신청을 했다. 감사하게도 사순절이 시작된 날 한국에 도착했고, 부활 주일까지 40일을 보낸 후, 그 다음 날 캐나다 벤쿠버 ICTC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다시 특별한 40일을 보내게 되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곳, 주님의 역사와 임재가 가득한 곳에서 다섯 가정의 부부선교사와 한 명의 싱글 선교사, 11명이 함께 하는 시간이다. 개회예배 찬양시간 때부터 터져나온 눈물, 감사와 감격. “그 소리 가운데 주 음성들리니 내 주하나님 큰 뜻을 나 알듯하도다.”

이 마지막 곡을 부르기 바로 직전에, “딸아, 잘 왔구나. 너를 위한 시간이다. 잘 누리고 배우렴” 그 소리 가운데 주 음성을 들었기에 눈물이 솟구쳤다. 처음 만나는 하나님 나라의 가족들-그리스,호주, 미국, 아프리카, 한국에서 살다가 모인 선교사들이다. 

디렉터인 박신욱 ,유혜숙 선교사님의 겸손과 온유함이 이내 우리를 웃음과 화평으로 연결시켜주셨다. 부부가 함께하기에 그 관계가 나타나고, 비교도 되는 가운데 현실을 직면하며 서야하는 시간이었다.

아침기도와 식사후, 오전엔 세시간의 강의. 다양한 주제의 명강사님들의 주옥같은 말씀들. 이 소수의 인원들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오시는 강사님들의 섬김이 감사했고, 하프타임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에 벅찬 감격으로 할렐루야를 외치게 되었다.

점심식사후엔 ICTC 센터 옆에 공원이 있어, 함께 산책하며 담소를 나눌 수 있었고, 식사교제와 설겆이 시간을 통해서도 사랑과 섬김을 나누고 배우게 되었다. 오후에는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부부별로 나와 사역보고와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 워크샾을 통해 주제토론도 하고, 예수를 닮아가는 선교공동체로 세워져갔다.

바다가 보이는 센터는 밤9시까지 붉은 노을의 멋진 풍경이 이어졌다. 어스름 새벽의 풍경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매일 새벽, 기도의 집에서 주님을 만나는 기쁨이 무엇보다 귀했다. 모든 프로그램-시간,장소, 일마다 때마다 사방천지에서 주님은 말씀하고 계시는 듯했다.

그 가운데 주님의 마음, 뜻, 음성을 듣게 되기를 갈구했다. 상처를 숨기는 위장의 옷을 벗고, 방어기제의 갑옷도 벗어던지고, 보여주시는대로 들려주시는대로 깨달아지는 은혜가 있기를… 과연 하나님의 나라는 크고 넓음을, 그분의 역사는 위대하심을 계속 듣고 보며 놀라게 되었다. 

13번의 주제강의를 하루에 세시간 , 하루, 또는 이틀씩  한과목당 6시간 들었다. 이론이 삶으로 증명되며,  열매가 이론을 뒷받침하는 강사들의 주옥같은 말씀이였다. 많이 공부하고, 깊이 묵상하고, 치열하게 믿음의 분투를 하셨음을 보고 듣고 깨달으며, 위축되고 주눅들기도 했다. 

그동안 나는 얼마나 좁고 한정된,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살았는가..나름 많이 공부하고, 훈련받고 가르치며 살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부끄러웠고 교만했음을…산책하는 길에 또 저녁 기도시간에  그 마음까지 주저리 늘어놓으며, 내게 들려주실 주님의 음성에 귀기울였다.

“비교하거나 낙망하지 말고 너가  지금 이곳에 있음에, 너를 내가 이곳으로 인도했음에 감사하며 배우고 또 누리렴.”  주일 아침 기도시간에 그 음성을 듣고 아이처럼 목놓아 한참을 울었다.

두주가 지나면서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남은 날들이 벌써 아쉽게 다가왔다. 지체들과도 더 친해져서 마음의 얘기를 나누는 이들도 생겼다. 우리 부부도 강사 목사님께 두번 상담을 받으며, 오해가 풀어지고 좀더  이해하게 되어 편해졌다. 오전 강의를 통해, 그리고 강사들과의 교제를 통해, 주님의 음성을 계속 듣게 되어 감사했다.

주말에는 벤쿠버 투어를 하며 넓고 아름다운 캐나다를 보고 누렸다. 주일에는 한인교회에  참석하여 예배를 드리며, 이민자들의 삶의 한자락도 보게 되었다. 하루 세끼 식사를 준비하시는 이들의 귀한 섬김과 봉사에 황송한 은혜를 누렸다. 주님의 그 선한 힘이 우리를 감싸셔서 은혜위에 은혜를 덧입는 여정이였다.

선교사의 마음, 내면, 영성을 되돌아 보는 시간, 기도편지와 재정관리와 선교보고, 영상을 만드는 법까지 실제적인 교육과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모든 울림과 번민을 그대로 가지고, 기도 시간에 주님께 엎드리며 ,인도함과 확증을 얻는 은혜를 누렸다.

인간적으로  계산하고 생각하면, 손해보거나 낭비하는 일일듯하나 한 영혼의 회복, 선교사 한 가정의 회복을 통해 열방을 향한 아버지의 꿈을 이뤄가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보게 되었다. 그 한 영혼이 나 자신이고, 우리 가정이고, 에스와티니를 너머 아프리카 56개국임을…마침내 이루어질 이스라엘의 회복과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리라. 기도중 주셨던 비전들을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인도하심과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으로 이끄심에 또 감사했다.

주님께서 부르신 그곳에서 살다가, 조금 지친 우리들을 크신 은혜와 긍휼로 이곳 ICTC로 불러 모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상징적으로, 오대양 육대주의 대표로 우리를 부르신 주님의 크고 위대하신 계획을 찬송한다.

연약한자들에게 찾아와주셔서 주님의 강함을 보여주시고, 악하고 추한 모습 다 싸매시고, 주님의 선하신 능력으로 싸안아 주셨다. 무능하면서도 교만했던 우리들을 다시 찾아와 주시고, 주님의 전능으로 덮어주셔서 감사하다.

꿈결같이 지나온 40일. 하루하루 귀한 강의를 통해 들려주신 메세지 속에 주님의 음성을 들었고, 하나님 나라의 한가족으로 생활하며 나누고 누리며, 도전받고 변화되는 예수공동체, 선교공동체가 되었다.

연약하고 추한 모습들, 다 드러날지라도 부끄럽지 않도록 함께 버티어주는 큰 사랑을 받고 배우는 40일이였다.

40일간 천국을 살았다. 변화되고 성숙한 모습으로, 또 주신 소명대로, 맡겨주신 사명대로 새롭게 이끌어가실 걸음들을 기뻐하고 기대한다. 그 소리 가운데 주님의 음성을 들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누린 순간순간들이였다. 그 선한 능력에 감싸여 지나온 하프타임 40일의 모든 영광을 우리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주님 안에서 하반기를 위한 한꿈을 꾸며 나아가는 우리들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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