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캐나다 지방회 서부모임
싱그러운 여름의 문턱에서, 미주 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 캐나다 지방회 서부 정기모임이 지난 2일(월) 밴쿠버 아일랜드에 위치한 쌔아웃 원주민 교회(서모세 목사)에서 35명의 목회자 가정과 함께 은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모임은 현지 원주민 공동체의 전통을 존중하는 뜻깊은 순서로 시작되었다. 새로운 그룹이 원주민 땅을 방문할 때는 공동체의 리더가 환영의 인사를 전하는 것이 그들의 문화다. 이날도 쌔아웃 원주민 교회의 원로사모인 버니 칼보(Bernie Calvo)는 그곳에 방문한 캐나다 지방회 서부모임 그룹에게 따뜻한 환영 인사를 건네주었고, 이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지만 정성 어린 선물을 전달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아름다운 인사로 서부모임이 시작되었다.
예배는 박상글 목사(서부모임 서기/밴쿠버한인침례교회)의 찬양 인도로 시작되었다. 빌립보서 3장 14절의 말씀의 고백을 통해 우리의 왕 되신 주님을 찬양하며 주님께 향하는 우리의 모든 발걸음 가운데 역사하실 것을 소망하며 영광을 올려드렸다.
이어 이성호 목사(서부모임 회계/나나이모 우리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 그리고 사역의 여정 가운데 격려와 축복이 가득하기를 간절히 구하며 모두를 대표하여 기도를 드렸다.
이후 서모세 목사는 누가복음 8장 4-15절 본문을 중심으로 말씀을 전해주었다. 서모세 목사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 사역의 길에서 소명과 진정성, 그리고 지속적인 인내를 가지고 걸어갈 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길을 열어주시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복음의 씨앗을 심는 자로서의 사명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게 하였다.
말씀 후 광고 시간에는 정경조 목사(캐나다 지방회 총무/밴쿠버 예수비전교회)가 다가오는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총회(6월 9–12일, 달라스)와 캐나다 지방회총회(9월 29일 – 10월 1일)에 대해 안내하였다. 이어 최시혁 목사(서부모임 총무/꿈꾸는 교회)는 이번 모임을 위해 예배 장소를 제공한 쌔아웃 원주민 교회와 점심 식사를 정성껏 준비해주신 양무리교회(김정두 목사)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예배는 서모세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되었다.
이어서 김범 목사(코막스밸리 한인침례교회)의 식사기도 이후, 양무리교회 성도님들이 직접 방문해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음식과 섬김의 손길을 통해 거기에 모인 목회자 가정들을 섬겨 주었다. 더욱이 서모세 목사는 그곳에 모인 목회자 가정을 위해 싱싱한 게 요리를 준비해 주어 참석자들의 입을 즐겁게 하며 풍성한 식탁의 교제를 이끌었다.
2부 순서로는 축복의 마음을 가지고 원주민 지역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Mt. Newton에 위치한 John Dean Park를 산책하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서로의 사역 이야기를 나누고 영적으로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서부모임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문화적 교류와 신앙적 연합이 조화를 이룬 소중한 자리였다. 따스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향기가 현지 공동체와의 아름다운 연합을 통해 깊게 전해졌고, 목회자 간의 우정과 동역의 끈도 더욱 견고해지는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