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적인 여정 ‘미로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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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teven Hylands on Pexels.com

작은 영적인 여정 ‘미로 걷기’

북반구에서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를 맞아 교회 (Holy Trinity Anglican Church)에 모인 성도들과 지역 주민들이 미로 걷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교회 주차장 가장자리에 위치한 미로를 걸으며 그 영적 의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참가자들을 초대했다.

미로는 1980년대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 (Chartres Cathedral) 미로를 본떠 설계되었다. 야생화, 바닷바람 그리고 높게 트인 하늘 풍경 속에서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샤르트르 대성당의 미로는 1200년경 성당 바닥에 설치되었으며, 순례자들이 예루살렘 성지 순례를 대신하여 걷던 상징적 경로였다. 구불구불한 걷는 구조는 인생과 신앙 여정을 상징하며, 묵상, 기도, 영적 치유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다.

교회 담당자는 “미로는 예전의 복잡한 설계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고 원형으로 이어져 있다. 사람들이 구불구불한 길을 걸으며 바닷바람을 들이마시고 자연 속에 몸을 맡기면서 위로와 연결감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미로는 개인적인 성찰과 더 큰 존재와의 연결을 위한 영적인 공간의 역할을 한다. 사람들이 이렇게 걸으며 자신들의 삶을 주변의 모든 생명과 영적인 영역과 연결될 때, 그들은 신성한 경이로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하지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로 걷기가 주는 성찰의 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그리고 우리 자신과 주변 세계 모두와 연결되고자 하는 인간의 변함없는 필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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