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턴선교교회 2025 롱렉 원주민 선교, 하나님의 은혜 속에 마무리, 14년간 이어온 헌신, 고립된 땅에 심겨진 복음의 씨앗 롱렉 땅에 심기다

킹스턴선교교회 2025 롱렉 원주민 선교, 하나님의 은혜 속에 마무리

14년간 이어온 헌신, 고립된 땅에 심겨진 복음의 씨앗 롱렉 땅에 심기다
지난 8월 4일(월)부터 12일(화)까지, 킹스턴선교교회(김기덕 목사)는 꿈나무선교회(공재남 선교사)와 함께 캐나다 북부 원주민 마을 롱렉(Longlac)에서 단기선교를 진행했다. 교회 자체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원주민 선교를, 14년간 꾸준히 이어온 꿈나무선교회의 도움으로 올해도 함께 섬길 수 있었다. 꿈나무선교회는 매년 롱렉과 아로랜드(Aroland) 원주민 보호구역을 방문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긴 여정, 한마음 준비
이번 사역은 지난 5월 온라인 준비 모임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서로 낯설었던 팀원들이지만, 말씀과 기도를 나누며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점점 하나가 되었습니다. 롱렉은 킹스턴에서 차로 15시간 이상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먼 곳입니다.

여정 중, 우리 팀에서 가장 어린 대원이 차창 밖 끝없이 이어진 숲과 호수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꼭 갇힌 것 같아요.” 그 말은 단순한 여행 소감이 아니라, 원주민들의 삶을 비추는 한 문장처럼 다가왔습니다. 광활한 자연 속에 있지만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그들의 현실, 고립과 외로움 속에 갇힌 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복음을 들고 찾아가는 발걸음을 멈출 수 없습니다.

현지에서 경험한 주님의 인도하심
하루 숙식을 마치고 이른 아침 허스트(Hearst)에서 장을 본 후, 낮 12시 30분경 롱렉에 도착했습니다. 올해는 커뮤니티센터 옆 체육관에 노숙인 5명이 머물고 있었지만, 불편함보다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보며 사랑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도착 후 열린 예배에서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는 말씀으로 팀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후 각 가정을 방문하며 어린이·청소년 캠프 초대장을 나누며 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예상 밖의 은혜
썬더베이에서 열린 CLE 축제로 인해 아이들 참여가 적을까 걱정했지만, 첫날 26명의 아이들이 밝은 얼굴로 찾아왔습니다. 성경공부, 크래프트, 게임이 이어지며 체육관은 웃음과 노래로 가득 찼습니다. 토론토 지역 피자 레스토랑(Revolver)의 후원으로 받은 200개의 화덕 피자를 현지에서 직접 구워 아이들과 노숙인들에게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맛있어요!”라며 웃었고, 노숙인들도 조용히 찾아와 감사의 미소를 남겼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성인 사역도 시작되었습니다. 주민들의 집을 방문해 모기장을 설치해 주었고, 이 소식이 커뮤니티 웹사이트에 올라가면서 많은 신청이 이어졌습니다. 숙소 샤워실 하수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는 한 주민이 자신의 집을 선뜻 내어주는 등 예상치 못한 배려도 경험했습니다.

결실과 감사
주일예배에는 42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모여 찬양과 율동을 발표했습니다. 말씀 시간에는 12명의 어린이가 예수님을 영접하며, 모두 함께 기도하고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예배 후에는 점심과 선물을 나누며, 저녁까지 아이들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며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원주민 선교에 헌신하는 청년들의 모습은 참으로 귀했습니다. 일상의 일들을 잠시 내려놓고 선교지를 찾아와 아이들을 섬기며, 그들의 웃음과 순수한 눈빛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한 청년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놀아 준 게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놀아 준 거예요.” 처음에는 ‘우리가 선교하러 간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따뜻함 속에서, 오히려 제 마음이 먼저 열렸습니다. 그들은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잊고 지냈던 기쁨과 단순함을 다시 가르쳐 주었습니다.


또한, 더운 날씨 속에서 하루 세 끼 식사를 정성껏 준비한 주방 팀의 헌신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며 섬긴 이들의 기쁨과 감사가 원주민 선교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역의 의미와 소망
이번 사역은 단순한 여름 프로그램이 아니라, 고립된 삶 속에 있는 원주민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우리 킹스턴선교교회는 꿈나무선교회와 협력하여 앞으로도 어린이·청소년뿐 아니라 성인 사역까지 이어가며, 롱렉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아름답게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어린 대원의 말처럼 “꼭 갇힌 것 같아요.” 그 말은 여전히 닫혀 있는 원주민들의 마음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처럼 들립니다. 그 마음을 열고 복음의 빛을 비추는 일이, 우리가 계속 가야 할 이유입니다.

선교의 은혜를 이어, 말씀 사경회를 준비하며
롱렉 원주민 선교를 통해 경험한 하나님의 손길과 은혜는 우리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그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이제는 킹스턴선교회에서 준비하는 말씀 사경회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오는 9월 5일(금)부터 7일(주)까지, 부천 기둥교회를 담임하시는 고신일 감독님을 모시고 말씀 사경회를 진행합니다. 원주민 선교에서 체험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마음에 새기며,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 안에서 더욱 주님과 깊이 만나도록 이번 사경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롱렉 땅에서 아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성인들과 나눈 사랑과 섬김은 우리에게 ‘주는 자’이기 전에 ‘받는 자’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번 사경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마음을 열고 서로를 세워 주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기쁨과 평안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선교 현장에서 받은 감동과 은혜를 성도들과 나누며, 우리의 믿음과 사명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주님이 부르시는 곳에 기꺼이 순종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문의: 김기덕 목사 613-532-1324

원주민 사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꿈나무선교회 공재남 선교사님에게 문의하시면 됩니다.
전화: 613-827-1551
이메일: dacis-kong200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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