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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한인교회 박신일 목사, 은퇴예배 앞두고 마지막 고별 설교 전해 / 은퇴식은 22일(주일) 예배 중에 진행

그레이스한인교회 박신일 목사, 은퇴예배 앞두고 마지막 고별 설교 전해

은퇴식은 22일(주일) 예배 중에 진행

그레이스한인교회 박신일 목사가 22일(주일) 은퇴예배를 앞두고 15일(주일) 주일예배에서 담임목사로서 마지막 고별 설교를 전했다. 22일(주일) 은퇴예배에는 이승종 목사(KWMC 대표의장)가 설교자로 초청됨에 따라 지난 15일 주일설교를 마지막 고별 인사 겸 설교를 전했다. 

이날 박 목사는 요한복음 8:31-32절, ‘복음·자유·영광’이라는 제목으로, “담임목사로서 마지막 설교이기 때문에 마음에 있는 얘기를 나누고자 한다”며 신앙의 핵심을 세 가지로 정리해 전했다.

1. 복음을 만나면 우리 예배가 살아납니다

박신일 목사는 먼저 믿음의 뿌리를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것”에 두었다. 그는 “믿음의 진정성은 어디에서 나오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야만 믿음이 진정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진리’는 단순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신앙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고 그 중심에 복음이 있다고 말했다.

또 박 목사는 자신이 평생 복음을 깨닫고 전하는 데 목회의 중심을 두어 왔다며, “복음은 제 신앙과 모든 삶의 생명이고 기쁨이고 근원”이라고 고백했다. 복음을 설교할 때 ‘교인들이 이미 아는 이야기라 지루해할까 두렵다’는 한 목회자의 고민을 소개하며, “복음은 다 깨달을 수 없는 것이고, 깨달을 때마다 감격이 온다. 어린아이가 부모 사랑을 다 알지 못하듯, 자라가며 더 깊이 알아가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본문을 설교해도 교인들은 목사 가슴 속에 복음이 있는지, 예수님의 피 묻은 복음이 있는지 다 안다”며, 핵심은 “복음이 우리 안에 살아있는가”라고 짚었다.

이날 설교에서 박 목사는 열왕기하 5장의 나아만 장군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실존과 복음의 본질을 풀어냈다.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 환자더라”라는 구절에 주목하며, 아무리 화려한 전적이 있어도 ‘그러나’가 붙는 순간 인생은 “제로가 된다”고 설명했다. 나아만의 나병은 복음의 관점에서 인간이 가진 근본문제, 곧 죄를 은유하며 인간은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무력함” 가운데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특히 박 목사는 나아만이 고침의 실마리를 얻게 되는 통로가 “전쟁 중 포로로 잡혀온 어린 소녀”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혀 중요해 보이지 않는 한 소녀가 장군의 인생을 역전시키는 역할을 감당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복음의 시작과 연결하며, 복음은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 “베들레헴 마구간의 아기”에게서 시작됐고, 세상이 관심 없는 작은 자리에서 인류의 해답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은혜를 입은 사람의 반응은 예배라고 강조했다. “복음 안에는 은혜가 있다. 나를 살리는 은혜다. 복음을 만나면 예배가 터져 나온다”며, “주일날 왔다 갔다 하는 예배”, “아무 감동 없는 예배”를 경계했다. 복음은 죄와 사망에서만 건지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를 살리는 능력”이기에 삶 전체가 복음으로 반응해야 한다고 권면하며, 교회 안에 “감사하는 예배, 살아있는 예배, 뜨거운 예배”가 이어지길 축복했다. 끝으로 그는 교인들과 함께 “복음을 만나면 우리 예배가 살아납니다”를 고백하게 했다.

2. 진리를 만나면 우리의 자유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두 번째로 박 목사는 자유를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로 꼽았다. 하나님은 죄인을 위해 목숨을 내어 구원하셨음에도, 우리의 자유를 박탈하지 않고 존중하신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가 “죄와 사망에서 자유케 됐다”는 말만 반복하면 신앙이 이기적으로 축소될 수 있다며, 하나님이 자유를 존중하시는 이유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신앙을 “자유의 방향을 바꾸어 가는 긴 여정”으로 정의했다. 죄를 향해 달려가던 자유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을 향해 “자원하여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이 신앙이라는 것이다. 그는 인간 내면의 욕망(디자이어)과 죄성이 결합될 때 자유는 비극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신앙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방향으로 사용하도록 변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린도교회의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 논쟁을 예로 들며, 바울은 양쪽을 “그리스도를 위해” 할 수 있다고 정리하되, 결국 “상대가 상처를 받으면 자유를 통제하라”고 권면했다고 설명했다. “사람을 사랑하면 자유를 제한할 줄 안다”는 말로, 사랑이 자유를 성숙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갈라디아서 5장을 인용해 “자유로 육체를 위해 쓰지 말고 사랑으로 종 노릇하라”고 전하며, 복음을 알면 예배자가 되고, 복음 때문에 자유를 하나님의 뜻에 드리면 가정과 직장, 삶의 자리에서 “선교사로 사는 삶”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돌아온 탕자 비유(누가복음 15장)는 자유의 방향이 바뀌는 은혜의 장면으로 제시됐다. 종으로 살게 해 달라는 탕자에게 아버지는 옷과 가락지, 신발을 주며 “여전히 아들”로 회복시키고 품는다. 박 목사는 이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다시 도망치지 않고 “아버지를 위해 돕고 싶어지는 자유”를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교인들과 “진리를 만나면 우리의 자유를 하나님께 드립니다”를 함께 고백하게 했다.

3. 진리는 자신의 영광을 구하는 삶에서 우리를 자유케 합니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진리가 가리키는 영광은 “우리의 영광이 아니라 주님의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신앙은 “내 영광을 취하지 않겠다고 하는 싸움”이며,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는 몸부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신앙인이 자기 영광을 구하게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현실을 너무 확대하고 미래를 최소화하는 것”을 지적했다. 믿음은 오히려 미래를 확대하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사람에게는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라는 고백이 터져 나온다고 했다. 성경의 마지막 축복인 “주 예수의 은혜가 있을지어다”를 함께 나누며, 결국 은혜 안에서 자기 영광을 내려놓고 주님의 영광을 구하는 길을 가야 한다고 권면했다.

박 목사는 인생을 “주님의 심부름”에 비유하며, 하나님께 ‘인생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부탁한 심부름 잘하고 돌아오라”는 답을 받았다고 간증했다. 어린 시절 심부름 길의 유혹을 이기고 맡은 일을 마쳤던 기억을 떠올리며, “제 목회는 주님의 심부름을 한 것뿐”이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인생이 끝나면 하나님은 삶을 “좋았더라” 혹은 “악했더라” 한 문장으로 정리하신다며, 자신 역시 “매일의 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교 말미 박 목사는 은퇴를 앞둔 마음의 허전함을 솔직히 언급하면서도, “주님이 하신 일을 제가 영광으로 취하지 않게 해 달라”며 “주님만 영광 받으십시오”라고 고백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진리는 자신의 영광을 구하는 삶에서 우리를 자유케 합니다”를 선포하며, 자신이 발견한 “최고의 진리”는 “하나님이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신다는 것”이라고 전하며 설교를 마쳤다. 

그레이스한인교회는 2002년 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를 첫 예배를 드리고, 2003년 6월 1일 창립예배를 드렸다. 박신일 목사는 그레이스교회를 개척하고 23년간 담임목사로 목회 한 뒤 오는 22일(주일) 은퇴를 하게 된다. 은회 후 향후 계획은 캐나다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를 순회하며 후배 목회자들을 위한 사역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신일 목사 후임으로 이상운 목사는 지난 2023년 8월 그레이스한인교회 공동담임목사로 부임해 박 목사와 함께 목회를 담당하고 있으며, 3월 1일(주일) 주일예배 때 취임예배를 드리며 공식으로 그레이스한인교회 2대 담임목사로 취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