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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노 신앙 공동체의 뿌리를 찾아서 (남프랑스 순례여행 4)

위그노 신앙 공동체의 뿌리를 찾아서 (남프랑스 순례여행 4)

박태겸 목사 (캐나다동신교회 담임)

초대교회의 원형을 찾고 싶으면 떼제공동체와 위그노 신앙공동체를 찾으면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침묵기도와 부활 신앙이 깊이 내려져있어 기독교 영성의 뿌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번 남프랑스 순례여정에서 이 두 곳을 찾아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습니다. 떼제공동체를 찾는 사람들의 고백은 ‘영혼의 고향’이요, ‘평화의 안식처’라고 했습니다. 위그노 신앙공동체를 찾아 함께 예배를 드리며 느낀 점은 ‘복음주의 신앙 전통’을 지키며, ‘말씀을 이루는 재림신앙’ 공동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순례 중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 위그노교회를 찾았습니다. 마침내 저는 지도에서  발랑스 (Balance)라는 소도시에 위치한 위그노 후예들이 세운 ‘발랑스 개신교회(Ballance  Protestant Church)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날은 주일예배가 없었고 여러 지역교회가 다른 교회에 함께 모여 예배드림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0분 거리에 떨어진 ‘마라나타 복음주의교회’가 있어 그곳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의 설교는 매우 복음적이요 성경적이었습니다. 삶의 적용과 선교적 열정도 분명했습니다. 미국 남침례교회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예배는 떼제공동체와 같이 침묵과 중보기도가 중심이었고, 한국교회가 부르는 현재 개신교 복음송을 부르는 것이 아주 익숙한 예배로 다가왔습니다. 성도들이 매우 친절했고 다정하고 진심으로 환대해 주었습니다. 

저는 불어로 예배를 드리는 불편함을 각오했는데 그곳에 스위스 출신의 ‘레귤러(Regular)’라는 영어교사가 예배 전체를 아주 세련된 영어 발음과 문장으로 섬세하게 통역해 줌으로 은혜롭고 풍성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녀와 대화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16C프랑스 출신의 스위스의 제네바 중심의 종교개혁자요 신학자인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을 대신해서 역사적이고 신학적인 사람을 보내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레귤러의 남편은 포르투칼 사람이었는데 40년을 발랑스 전기공사에서 성실히 일하고 은퇴한 믿음이 좋은 신실한 분이셨습니다. 이 부부는 40년을 함께 살며 경건한 기독교 가정을 이루여 4명의 자녀들과 위그노신앙 전통을 따르는 경건한 가족이었습니다. 그들이 먼저 점심식사를 요청해와 저희 부부는 함께 가족 사진을 서로 보여주며 한국과 세계 기독교의 뿌리와 위그노의 영성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 많은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레귤러’는 1907년 한국의 대부흥운동과 평양을 제2의 예루살렘이라 부르며 한국 기독교 역사를 꿰뚫고 있었습니다. ‘레귤러’는 남편을 남아공의 선교세미나에 참여하여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면서 1910년에 일어난 남아공의 영적부흥운동에 대해서도 넓은 헤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영성 깊은 신앙인을 위그노의 도시인 발랑스에서 만난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느껴져, 너무나 기쁘고 큰 도전과 기독교 선교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레귤러’ 부부는 평신도요 작은 교회를 섬기는 성도였지만 목회자인 저희 부부에게 큰 울림과 비전을 주었습니다. 이것이 위그노가 남긴 뿌리 깊은 영성임을 발견하고 희망을 가지고 파리로 돌아와 렌트카를 드골공항에 반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토론토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로뎀하우스>가 가야할 영성의 길을 조용히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에 새겨진 문장은 “평화의 안식처, 말씀을 이루는 부활신앙, 영성을 회복하는 묵상공동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