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고도를 결정한다’ 밴쿠버 교회협의회 연합집회 3일간 이어진 백용현 목사의 ‘기도’ 메시지 전해
밴쿠버지역한인기독교회협의회(회장 김성문 목사, 이하 교협)가 주관한 교민 연합집회가 지난 11일(금)-13일(주일)까지 3일간 밴쿠버순복음교회(김성준 목사)에서 대전한빛감리교회 백용현 목사를 초청해 ‘기도가 고도를 결정한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집회는 3일간 백 목사가 전한 메시지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에서 “기도는 하나님의 일”로, 그리고 “기도로 육적인 본성을 돌파하라”로 이어졌다.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거나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기도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과 본성을 변화시키는 것이 기도의 본질이라는 메시지다.
백 목사는 첫날 창세기 24장의 아브라함의 종의 기도를 통해 기도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이삭의 배우자를 찾기 위해 메소포타미아로 떠난 종이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본문을 통해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오랫동안 기도를 가르치며 강조해 온 핵심도 바로 이 믿음이라고 설명했다. 백 목사가 소개한 ‘50일 기도학교’는 성도들에게 기도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기도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도의 응답을 당장의 상황이나 원하는 결과에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목회 여정을 예로 들며,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선택들이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었다고 간증했다. 기도는 순간의 문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둘째 날에는 사무엘상 9장을 본문으로 “기도는 하나님의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울이 아버지의 잃어버린 나귀를 찾다가 선지자 사무엘을 찾아가게 되는 과정에서,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기 전날 이미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사울에 관한 일을 알려주셨다는 말씀에 주목했다.
백 목사는 사울이 기도하기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셨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도는 응답이 먼저 있다”고 설명했다. 사울이 기도하게 된 것도 자신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함께 있던 사환의 권유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들어 기도 역시 인간의 열심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요청과 역사 가운데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기도는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하나님의 일”이라며, 성도들이 자신의 노력과 열심만으로 기도의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 목사는 기도를 “영적인 대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성도들이 하나님께 자신의 요구를 말하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에는 약하다며, 기도에서 ‘듣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순간들이 중요한 방향 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간증했다. 서울로 이동하려던 계획을 다시 생각하게 된 일과 2012년 40일 금식에 대한 마음을 받은 일을 소개하며, 자신의 인생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기도 제목이 됐다고 말했다.
셋째 날에는 이러한 기도의 원리를 삶에 적용해 “기도로 육적인 본성을 돌파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백 목사는 많은 성도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기도하고 문제가 해결되면 기도를 멈추는 경향이 있다며, 기도를 단순한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무엘상 12장 23절의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언급하면서, 기도는 필요할 때 한 번씩 사용하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과 끊임없이 관계를 이어가는 영적인 호흡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번 집회를 통해 성도들의 기도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의 목적을 ‘무엇을 얻는 것’에서 ‘어떤 존재가 되는가’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 목사는 “기도는 소유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존재를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집이나 자동차, 직장 등 삶의 필요를 구하는 기도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도를 통해 자신의 본성과 삶의 방향이 변화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출애굽기 5장의 모세를 예로 들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라고 요구했지만, 오히려 백성들의 고역이 심해지고 자신도 원망을 받게 되자 하나님께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다시 출애굽의 계획을 말씀하셨고,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사명을 감당했다. 백 목사는 이 장면을 통해 사람의 생각과 의지만으로 자신의 본성을 이기기는 어렵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며 회피하려 하고 불신앙적인 모습으로 설명하면서, 성도들이 자신의 본성을 먼저 돌아볼 것을 요청했다. 다른 사람이나 환경이 변화되기만을 기다리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반응과 태도를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새로운 사역이나 기도회를 시작할 때 나타나는 부담과 저항을 자신의 목회 경험을 통해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매일 새벽과 저녁 기도회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참석 인원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저녁 기도회를 중단할지 고민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러나 기도 가운데 “많이 모이는 것을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를 기뻐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간증했다. 이를 통해 백 목사는 교회가 사람의 숫자와 효율성만을 기준으로 움직이기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목사는 또한 기도가 쌓이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무엘이 머물던 라마 나욧의 사례를 언급하며 “기도를 잠깐 하는 곳과 기도가 쌓인 곳은 다르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기도를 통해 영적으로 깨어 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집회의 마지막 부분에서 백 목사는 자신의 기도 제목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목회가 더 큰 성공을 이루는 것보다 “내 영이 잠들지 않게 하시고, 내 영이 굳어지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의 음성을 놓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밴쿠버 지역의 목회자와 성도들을 향해 “날마다 때마다 기도로 우리의 본성을 돌파하고 우리의 본성을 이기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3일간의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연합집회를 통해 백 목사는 기도를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구하는 수단’으로만 이해하는 데서 벗어나, 하나님과 지속적으로 교제하며 하나님의 뜻을 듣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영적 삶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3일간의 메시지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기도의 응답을 믿고, 기도가 하나님의 일임을 인정하며, 그 기도를 통해 자신의 육적인 본성을 돌파하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삶이다. 백 목사는 이를 통해 밴쿠버 지역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의 자리에서 영적으로 깨어나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더욱 충성되게 감당하기를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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