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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복음주의 기독교 입지 점점 좁아져

캐나다에서 복음주의 기독교 입지 점점 좁아져

현재 많은 캐나다인들은 ‘가톨릭, 복음주의 기독교, 이슬람교가 사회에 이롭기 보다는 더 해를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종교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요일에 발표된 새로운 여론 조사(Angus Reid Institute)에서는, 종교에 대한 캐나다 사람들의 인식이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시점에서, 팬데믹 이후 특정 종교에 대한 인식을 조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모든 종교 단체들은 복음주의 기독교를 우리 사회에 이롭기 보다는 해를 끼치는 것으로 보았고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은 이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두 종교의 응답자들은 또한 캐나다가 사회에서 그들의 신앙을 위한 입지가 허용되지 않을 것 같다고 느꼈다.

전 캐나다 무슬림 협회 대변인인 레니아 로웬디(Rania Lawendy)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이슬람에 대한 공포가 캐나다에서 여전히 만연하고 있으며, 이슬람교도들은 그들의 종교가 캐나다의 보편적 가치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15세 이상 캐나다인 중 68%만이 종교를 갖고 있다고 보고한 2021년 말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의 자료가 발표된 이후 나온 것이다. 이 수치가 70% 이하로 떨어진 것은 통계청이 1985년 이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19%가 스스로를 ‘종교 없는 사람’으로 분류한다.  

가장 큰 캐나다인 집단은 ‘종교적으로 불확실한’ 집단으로 46%를 차지한다. 34%는 하나님 또는 전능자를 확실히 믿는 반면, 31%는 더 높은 힘이 존재하지만 덜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캐나다인 중 16%만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예배에 대해 자신들이 ‘종교적으로 헌신적’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19%는 ‘개인적으로 신실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복음주의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사회에 더 해로운 것으로 보고된 종교이다. 무신론자들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비판적이지만, 시크교도와 힌두교도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취한다.

캐나다의 가장 큰 종교 단체인 로마 가톨릭은 복음주의 기독교인, 이슬람교도, 시크교도들에 대해 사회적 구조에 이익보다는 해를 끼치는 것으로 인식한다.

복음주의 기독교는 침례교, 오순절, 메노나이트와 같은 수십 개의 교파를 아우르고 경건함을 특징으로 갖고 있지만, 다른 종교 집단에 의해 더 해로운 것으로 인식된 유일한 종교로 나타났다.

캐나다 복음주의 기관(Evangelical Fellowship of Canada)의 연구 책임자인 릭 헴스트라(Rick Hiemstra)는 “복음주의 기독교를 믿는 인구가 2003년 약 12%에서 현재 7%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년 동안 많은 교회들이 복음주의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복음주의로부터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헴스트라는 “교회들이 스스로 침례교, 오순절 등의 교파적 전통과 거리를 두고 공동체 교회(Community Church)로 변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것은 그와 같은 독실한 교파가 미디어나 대중 문화에서 부정적으로 묘사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는 “나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넷플릭스(Netflix)를 본다. 그리고 실제로 복음주의자나 기독교인, 종교인들의 인식을 볼 때 일반적으로 독실한 종교인들은 대개 일탈자로 표현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공간을 통해 사람들은 종교에 대해 직접적인 경험이나 지식에 근거하지 않은 많은 생각을 얻고, 왜곡된 의견을 형성한다.”고 우려했다.

자기 성찰과 관련하여 종교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종교가 부정적인 것보다 캐나다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고 믿는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3분의 2(67%)가 자신이 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는 반면, 로마 가톨릭 신자의 29%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헴스트라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기부나 자원봉사에 더 마음을 여는 경향 때문”이라고 말한다. 반면, 조사에서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절반 이상(56%)은 자신의 신앙 때문에 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교회가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면서 이러한 부분에 영향을 끼쳤다. 조사 결과 2020년 4월 이후 신앙이 없거나 불확실한 사람이 약간 증가한 반면, 종교적으로 헌신적이거나 개인적으로 충실한 신자는 약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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