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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위찬 원주민 교회 창립 15주년 “조롱 받는 비전” 조용완 목사

조롱 받는 비전  

오늘은 주님께서 카위찬 원주민 교회를 세우신지 15년째이다. 20년 전에 주님께서 주신 캐나다 원주민 선교에 대한 비전 하나 붙잡고 아무 것도 보장된 것 없는 캐나다 땅에 가족들과 함께 왔다. 그 비전은 “모든 리저브에 교회를 세우자!” 이다. 

반드시 나의 세대에 이루겠다는 것은 아니다. 복음으로 아파했던 원주민들이 계속하여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도록 다음 세대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교회를 세워 나갈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신 원대한 비전이 많은 사람들의 조롱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해 보지 못했다. 캐나다 원주민의 땅 빼앗긴 아픔과 잘못 전해진 복음이 준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런 모토를 세운 것은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터무니 없어 보였다. 그래서 더더욱 의지할 분은 하나님 밖에 없었다. 

그 믿음으로 주님께서 첫 번째로 개척하실 지역을 찾았다. 기도로 인도하심을 받던 중에 비씨 주에서 단일 부족(5,500명)으로 가장 크다는 카위찬 밴드에 교회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던칸 시내 근처 작은 아파트로 이사했다.

그렇게 언어를 준비하고 문화를 배우며, 거리에서 노방전도하고 리저브내 집을 찾아 다니며 축호전도를 하였다. 드디어 2001년 6월 10일에 원주민 한 가정과 함께 Cowichan Grace Church를 리저브 밖에 개척을 하였다. 

조금씩 성도들이 교회에 찾아 왔고, 개척한지 3년 만에 30여명이 되었다. 그리고 죠지 오클랜드 형제님에 의해서 카위찬 밴드 내에 건물을 빌리게 되었다. 지금까지 그곳에서 예배한다. 

처음 계획은 교회를 개척하고 3년이 지나면, 원주민 목사님께 맡기고 다른 지역에서 새롭게 개척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원주민 교회 성도들이 50여명이 모였지만, 목사가 떠나면 흩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원주민 성도들 중에서 리더를 세우려고 성경공부와 많은 모임을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아마도 한국 목사여서 주변에 한인 성도들이 원주민 교회 내에 모든 섬김과 봉사의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물론 말이 통하고 성실한 한인 성도님들이 있어서 모든 것이 한결 쉬웠다. 

결국 기도 중에 중대한 결정을 하였다. 원주민 교회 내에 한인들을 다 내보냈다. 그랬더니 조금씩 비어있는 섬김의 자리에 원주민 성도님들이 서기 시작했다. 

미니 푸드뱅크, 장학 위원회, 힐링 아워 스피릿(자살과 낙심한 청소년을 위한 모임), 쉐어링 데이(홈리스와 가난한 분들을 위한 모임), 여선교회, 중보기도모임 등, 총 7명의 원주민 리더가 세워져서 카위찬 부족과 커뮤니티를 위하여 힘껏 섬기셨다.

카위찬 원주민교회는 계속 성장하여 60-70여명의 성도님들이 매주 모였지만, 주님의 비전대로 새로운 지역을 향한 마음은 도무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원주민 성도 중에 말커스의 요청으로 말라핫에도 원주민 교회를 개척하였다. 그리고 일레인의 요청으로 쉬메이너스 베이 지역인 쿨릿베이에서도 매주 화요일에 어른과 아이들을 위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그리고 프랭크에 의해서 후애얏 밴드와 파치다트 밴드에도 한달에 한번씩 아웃리치를 가게 되었다. 그리고 말크에 의해서 디티다트 지역도 들어 가기로 했다. 

“모든 리저브에 교회를 세우자!” 라는 주님께서 주신 비전은 나의 열심히 세워지는 것이 아니었다. 원주민 성도가 나의 훌륭한 동역자가 되어서 함께 원주민 교회를 개척함을 보았다. 계속하여 우리 주님이 하심을 본다. 

그리고 코비드로 모든 것이 락다운이 되었다. 원주민 선교를 그만 둬야 할지까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도 낙심치 않고, 심방 및 모바일 교회 그리고 온라인으로 전도 및 예배하였다. 

정말 돌아보면 주님의 은혜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를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주님 밖에 없다. 

그리고 다시 회복되어지는 예배 가운데 15주년을 맞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기쁘고 감사한 날인 오늘,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목사가 성도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헌금 기도 시간이었다. 

우리 원주민 교회에는 두 분의 부목사님(?)이 계신다. 한분은 연세 80세가 넘으신 빌목사님이시다. 평생을 원주민 사역을 하셨다. 또 한분은 70세 중반의 밀베이 침례교회를 세우시고 은퇴하신 놈목사님이시다. 놈목사님은 말라핫 원주민교회 사역 할 때에 언제나 성실히 섬기셨다. 

두 분 모두가 우리 카위찬 원주민 교회에 참석하시길 원하셔서 허락(?) 하였다. 그리고 두 분 목사님께 매 주일에 교대로 오분 정도의 말씀과 헌금 기도를 하시도록 막중한 임무를 드렸다.

오늘은 특별히 15주년 예배 때에 빌목사님 차례가 되었다. 빌목사님은 잠시 말씀하시더니 지금까지 수고한 죠이와 캘리를 위해 모든 성도들에게 자리에서 일어나서 박수를 치자고 하셨다. 

정말 깜짝 놀랐다. 강단 위에서 홀로 얼굴이 화끈해 지고 도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부족한 사람을 온 성도님들이 격려해 주시는 것은 너무나 감사하지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박수를 치시기 전에 재빨리 말씀드렸다. “Glory to God alone.” “오직 하나님만이 박수받으시고 영광받으셔야 합니다.” 

그렇게 다 같이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올렸고 위기를 모면했다. 왜냐하면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님을 안다.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받으셔야 한다. 아멘.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 뿐이니라” (고린도전서 3:7)

    조용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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