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교계뉴스캐나다핫도그로 노숙자들 돌보던 Street Church 화재로 사라져

핫도그로 노숙자들 돌보던 Street Church 화재로 사라져

핫도그로 노숙자들 돌보던 Street Church 화재로 사라져

지난 7월 6일(수) 밤에 발생한 화재로 교회가 소실된 후, 스트리트 교회(Street Church)의 성도들은 밴쿠버 헤이스팅스 거리(Hastings Street, Vancouver)에서 피난처와 모임의 역할을 했던 교회의 모습이 앞으로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스트리트교회는 지난해 7월부터 안디옥교회(양종현 목사)에 장소를 제공해주고 있었으며 홈리스사역을 위해 협력하고 있었다. 

이스트사이드 시내(Downtown Eastside)의 이스트 헤이스팅스 거리(East Hastings Street)의 100블록에 있는 인접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교회로 번졌다.

3년 전에 교회에 부임한 크리스티나 도슨(Christina Dawson) 목사는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니 믿을 수가 없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녀는 수요일 밤에 건물 너머로 불이 번지는 것을 보았다.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면서 소리를 지르고 울었다.”고 했다.

그녀는 “교회가 3년 전 저를 노숙자에서 벗어나도록 도왔고,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피난처가 되었다. 스트리트 교회에 오면 위로와 휴식을 느끼게 된다. 누구나 쉬고 먹을 수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지난 몇 년 동안 하루에 약 100명에서 200명의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했고, 팬데믹 기간에는 그 수는 줄었지만 교회의 별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가 핫도그를 대접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핫도그 교회’라고 불렀다.”고 도슨은 말한다.

교회 성도인 마크 로렌스(Marc Lawrence)는 “스트리트 교회는 헤이스팅스와 같은 환경에서 매우 중요하다. 나는 교회에 음식이 아니라 말씀을 듣기 위해 간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은 목요일 아침에도 주변 지역의 불을 끄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었다. 관계자들은 불이 오후 9시 직후에 시작되었고 47명의 소방관들이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진화했다.

수사관들은 3개월 만에 이 지역에서 발생한 세 번째 대형 화재의 원인을 여전히 조사하고 있다.

화재 이후 도시공학 전문가들이 스트리트 교회의 운명을 결정짓는 과정에 있고, 다른 건물의 입주민들과 지역 주민들은 교회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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