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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기독교인들 탈레반을 피해 집에서 피신 중

아프가니스탄의 기독교인들 탈레반을 피해 집에서 피신 중

아프가니스탄의 기독교 지도자가 기독교인들이 탈레반 요원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집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고 기독교인 박해를 감시하는 단체가 밝혔다고 UCA뉴스가 전했다.

국제기독교감시협회(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는 탈레반 요원들이 8월 15일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지하교회 성도들이 두려움과 불확실성 속에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의 한 기독교 관계자는 IC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외출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집에서 나오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며 “탈레반이 종교인에 대한 사면을 선언했지만, 기독교인들이 카불과 다른 도시를 순찰하는 탈레반 요원들에 의해 표적이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ICC는 아프가니스탄의 기독교인들은 거의 이슬람에서 개종한 신자들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1만에서 1만2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현재 극단주의 세력의 박해로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대중의 눈에 띄지 않는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ICC에 따르면, 탈레반과 같은 극단주의 단체들에게 이슬람을 비난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로 여겨지며, 그들의 개종 사실이 밝혀지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탈레반의 통치 아래 비이슬람교도들은 국외로 도피하거나 2급 시민권을 받아들여야 하며, 이슬람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은 배교자로 간주되어 샤리아 법(Sharia law )에 따라 심각한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 일부 알려진 기독교인들은 이미 위협적인 전화를 받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탈레반이 정부를 장악한 이후 기독교인들에 대한 살인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인이 시작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한다.

이들은 탈레반이 통제하는 마을과 도시의 모든 가정이 하루에 다섯 번 모스크에서 기도하는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탈레반의 통치가 기독교인들의 삶을 분명히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도를 빠뜨린 사람은 벌을 피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제시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 탈레반이 오랫동안 지배해 온 아프가니스탄 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엄격한 샤리아 법을 적용해왔으며, 남성은 수염을 기르고 여성은 남성 동행 없이 집을 떠날 수도 없다. 

또한 많은 기독교 가정에서 자녀들의 안전과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독교인들은 탈레반이 나이지리아와 시리아에서처럼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모두 납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한 기독교 지도자는 “소녀들은 탈레반 전사들과 결혼해야 하고 소년들은 군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모두 마드라사(Madrasas)로 보내져 세뇌될 것이다.”고 전했다.

ICC가 공유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이슬람 문화 선언문에 따르면 “이 지역 젊은이들의 무종교와 사회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이슬람 관리들이 지역 주민들, 특히 어린 소녀들의 명단을 작성하라고 명령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15세 이상이며 과부는 45세 미만으로서 순수한 이슬람의 교훈을 얻고 이슬람을 받아들이기 위해 종교적인 결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문은 밝힌다.

카리타스 이탈리아나(Caritas Italiana)는 15일 아프가니스탄 기독교인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선단체는 1990년대부터 시작한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으며, 그동안 특히 난민 지역사회를 위한 긴급 지원, 재활 및 개발, 학교 및 주택 건설 등의 대규모 프로그램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카리타스 이탈리아나는 “현지에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소수의 아프간인들의 안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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