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밀알교회 노승환 목사 사임한다.
토론토 밀알교회 노승환 목사는 지난 25일(주일) 목회서신을 통해 성도들에게 15년간 담임한 밀알교회를 올해 12월까지 담임하고 사임한다고 알렸다. 노승환 목사는 조금 이른 나이인 37세에 밀알교회로 부르심을 받고 개인적으로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있어도 10년은 채우겠다고 다짐했는데 벌써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 전했다.
노승환 목사는 밀알교회를 은퇴할 것이라고 처음부터 생각하지 못했지만, 한 목회자가 한 교회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으면 어느 순간부터 교회에 발전이 없을것이라는 개인적인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하며 시간이 갈수록 밀알교회에서 주인 노릇 하고픈 마음이 강해지는 것을 느끼며 교회가 안정되고 평안하면 적당할 때 자리를 옮겨야 한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사임의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노 목사의 공식적인 사임은 올해 연말에 하지만, 9월말부터 설교, 심방 등의 사역은 정리하고 사임 전까지 쉼을 가질 계획이며 아직 공식적인 다음 목회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동부의 한 교회에 은퇴하시는 담임목사님 교회를 마음에 두고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노 목사의 사임 소식을 전해 들은 성도들은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을 보였지만 연말까지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작별의 아픔을 달래려고 한다고 전했다. 노 목사는 “떠날 사람이 가고 나면 교회에는 담임목사를 다시 청빙 해야 하는 큰 숙제가 생깁니다. 후임 목사를 추천하거나 선정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청빙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있어 도움이 될 만한 지침과 가이드만 해드릴 예정입니다. 새로운 담임목사를 모시는 일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절대적으로 교회가 순종하며 따라야 할 것 입니다. 이 일을 위해 시간을 정해 함께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노 목사는 또한 교회 사임에 대해서 성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2가지 질문에 대해서 답을 했다. 첫번째 질문이 교회에 어떤 어려운 일이나 교회에서 누군가가 목사님을 괴롭게 하는 부분이 있나요?에 대한 질문에 노 목사는 “밀알교회는 참으로 평안하고 재정적으로도 안정되어 있습니다. 밀알교회는 참 좋은 교회 입니다. 교인들은 참 순수하고 다시는 이런 좋은 교회를 만나지 못할 것같다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좋은 교회 입니다. 그저 성령님이 주시는 마음이라 여기기에 순종하는 것 뿐입니다.”라고 질문에 답했다.
두번째 질문으로 더 큰 교회로 가시기 위해 사임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밀알교회도 토론토에서 필요이상으로 대형화 되는 것을 우려해 분립개척 사역을 진행해왔습니다. ‘한 그루의 거목이 되기보다는 울창한 숲을 이루자’라는 구호가 허공을 우리는 메아리이길 원치 않습니다. 저의 다음 목회지로는 달란트와 부르심에 합당하되 밀알교회 보다는 성도수가 더 적은 교회에 보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 왔습니다. 그래야 그 동안 설교해 온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목사에게 성도들께도 상처가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무조건 큰 교회로 가는 것도 하나님께 영광이 아니듯이 더 작은 교회로 가는 것이 저의 의나 은근한 교만이 되지 않기를 소원하며 기도 부탁드립니다.”라고 질문에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