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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요의 대부’ 작곡가 박재훈 1주기 추모 음악회 개최, 13일 부산 동래구 부전교회에서 무료 공연

‘한국 동요의 대부’ 작곡가 박재훈 1주기 추모 음악회 개최

13일 부산 동래구 부전교회에서 무료 공연

‘시냇물은 졸졸졸졸 / 고기들은 왔다 갔다 / 버들가지 한들한들 / 꾀꼬리는 꾀꼴꾀꼴’(여름냇가)
‘산골짝에 다람쥐 / 아기 다람쥐 / 도토리 점심 가지고 / 소풍을 간다’(다람쥐)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기억할 동요 100여 곡을 만든 ‘한국 동요의 대부’ 고 박재훈(1922~2021) 작곡가의 1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는 공연이 부산에서 열린다. 박재훈 추모음악회 준비위원회는 오는 13일 오후 3시 동래구 부전교회 닿음아트홀에서 작곡가 아산 박재훈 원로 목사의 1주기 추모음악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고인은 ‘눈’ ‘어머님 은혜’ 등 주옥 같은 동요는 물론 어린이용 찬송가와 최초의 기독교 오페라 ‘에스더’를 비롯해 ‘유관순’ ‘손양원’ ‘함성, 1919’ 등 창작 오페라 곡도 썼다. 신앙과 애국심을 예술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오페라로 작곡의 영역을 넓혔다.

박 목사는 평양 요한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 제국고등음악학교에서 수학했다. 이후 일제 강점기 평안남도 강서군 소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 무렵 어린이들은 마땅히 부를 노래가 없어 일본 군가(軍歌)를 흥얼거렸다고 한다. 박 목사는 당시 발행됐던 월간지 ‘아이생활’에 실린 동시에 곡을 붙여 3일 만에 50곡을 작곡했다. 1947년 ‘다람쥐’ ‘여름냇가’ ‘눈꽃송이’ 등이 실린 첫 동요집을 출판했고 수록된 동요들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한양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1970년대에 캐나다로 이민 가서, 목회 활동을 시작했다. 1982년 예순의 나이에 목사 안수를 받고 1984년 토론토에서 큰빛 교회를 개척했다. 토론토 한인합창단을 창설해 지휘자로도 활동했다. 2011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 및 지휘는 이기균 고려오페라단장(경성대 교수)이 맡았다. 동요 메들리와 ‘함성, 1919’ ‘손양원’ 등 창작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3·1운동 100주년 기념오페라 ‘함성, 1919’는 2014년 대본을 받아 작곡을 시작해 97세 되던 2019년에 발표한 곡이다. 

오페라 ‘손양원’은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양자로 삼은 손양원 목사의 사랑과 헌신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소프라노 이현정 김신희,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이동현 김성배, 바리톤 곽상훈 김종표 등이 출연한다. CMK앙상블이 연주하며, 고려오페라합창단 부전교회 할렐루야 찬양대 프리마 소년소녀 합창단 서울주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 전석 무료.

기사제공_이기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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