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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 마지막 설교 전해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 마지막 설교 전해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가 지난 11월 마지막 주일 설교를 전하며 사실상 담임 목회 사역에서 은퇴했다. 유기성 목사는 공식적으로는 내년 4월 기독교대한감리교회 연회에서 자원 은퇴를 하지만 공식 은퇴 전까지 안식월을 가지며 휴식 시간을 갖는다. 

내년이면 만 65세가 되는 유기성 목사는 정년인 70세보다 5년 앞서 조기 은퇴를 하게 되는 것이다. 유 목사는 은퇴에 앞서 지난해 김다위 목사를 후임으로 청빙 하여 동사 목사로 함께 사역해 왔다. 유 목사는 은퇴 절차가 마무리 되면 현재 이사장으로 섬기는 ‘위드지저스미니스티리(위지엠)에서 진행하는 ‘예수동행운동’ 사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유 목사는 마지막 설교를 전한 뒤 지난 6일 페이스북 개인 페이지를 통해 ‘더 큰 것을 보라’ 라는 제목으로 은퇴 사실과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유 목사는 “은퇴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무거운 짐이 벗겨진 듯 너무나 편안하고 또 자유롭다”며 “은퇴한 지금,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급한 것이 무엇인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무엇인지, 진정 감사할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분별되어진다. 죽음의 문을 건너갈 때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이 마음을 잘 지켜야 하겠다”고 했다.

유 목사는 “그동안 저는 은퇴하는 순간이 ‘예수님을 바라보는 제 믿음의 검증’의 시간이라 생각해 왔다”며 “감사하게도 마음의 흔들림 없이 은퇴 과정을 밟아 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담임목사로서의 마지막 설교 날이 가까오면서 어쩔 수 없이 감정이 복잡해지는 것을 느꼈다”는 그는 “마지막 설교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도 되었다. 그 때, 김선도 감독님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이 왔다”고 했다.

유 목사는 “저와 저희 가정이 가장 어려웠을 때, 품어주셨던 큰 은인이셨기에 모든 일정을 뒤로 하고 달려갔다”며 “그렇게 토요일 고 김선도 감독님의 입관예배를 드리고 주일 선한목자교회에서 마지막 설교를 하고 다음 월요일 장례예배와 하관예배에 참여했다”고 했다.

그는 “이처럼 제 마지막 설교 전후로 고 김선도 감독님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그러면서 담임목사 직에서의 은퇴는 아무 것도 아님을 깨달았다”며 “죽는 순간이 진정 자신의 신앙을 검증하는 시간인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은퇴하면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제 사무실을 정리하는 일이었다”며 “볼 수 없는 책들, 쓸데없이 쌓아둔 서류들, 원고들, 자료들을 정리하면서 제 손으로 제 뒷정리를 할 수 있음이 감사했다. 다른 사람이 정리했으면 부끄러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죽고 난 다음에는 다른 사람이 제 뒷 정리를 하게 될 것이다. 은퇴하면서 언제 죽어도 뒤가 잘 정리된 삶을 살아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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