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교계뉴스한국 “아버지는 다 계획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4) _ 서행함 & 이믿음 선교사 

[특별연재] “아버지는 다 계획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4) _ 서행함 & 이믿음 선교사 

[특별연재] “아버지는 다 계획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4) _ 서행함 & 이믿음 선교사 

전적인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증여세와 취득세가 모두 감면되고 생각지도 못한 땅이 생겼으나, 저희의 전 재산이라고는 1998년, 선교사로 나가기 얼마 전, 파송교회 담임목사님이 들어주신 삼성생명 생명 보험이 전부였습니다. 그나마도 저희가 24년 동안 외국에 나가 있는 사이 국적도 바뀌고 은행의 카드 유효기간도 이미 십수 년 전에 끝나, 저희가 한국에 들어가기 전에는 돈을 찾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써야 할 일은 무수히 많았으나 만기가 넘었어도 사용치 못한 그 돈을 고스란히 남길 수 있었던 것도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보험금과 가족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모아준 금액을 다 합치니 5천만 원, 그 돈이 종자돈이 되어 치유센터건축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눅 14:33)

저희가 기증받은 땅은 꽤 높이가 높은 잡목이 우거진 동산이었습니다. 땅이 길쭉한 모양이어서 건물을 올릴 공간까지 50m가 넘는 진입로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산 일부를 깎아내고, 축대 벽을 세워야 하는 등, 토목공사도 만만치 않았고, 지방자치단체에 내야 하는 대체 산림자원 조성비만도 천만 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게다가, 바로 앞에 도로는 있지만 작은 개천이 흘러서, 공사를 하려면 기존의 교량을 지나 개인 소유의 작은 도로를 통해야만 했습니다. 시청에 도로사용허가를 받으려면 비용도, 시간도, 추가로 발생할 상황이어서 불과 4, 5m 사용을 위해 그 길의 소유권자를 찾아, 도로 ‘도로사용 승낙서’를 받고, 그분의 인감 증명서까지 받아, 시에 제출해야만 할 상황이었습니다. 토지 대장을 떼어보니 짧고 협소한 도로에 세 사람이나 이름이 올라가 있었고, 그 기록도 2006년도 기록이었습니다. 지번도 다 변한 거의 20년 전 옛 주소 하나만 들고, 소유권자 세 분을 다 찾는다는 것은, 저희에게는 마치,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와도 같은 막막한 일이었습니다. 

영하 15도의 한파가 몰아치는 12월의 어느 날, 전적인 하나님의 영감 속에서 당장에 그 주인들을 만나러 가야 한다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희 오펠리모스 선교회는, 대표인 저를 비롯한 모두가, 월급이나 사례 없이 순수하게 섬겨주시는 선교회인데, 자원봉사로 섬겨주시던 두 분이 오로지 기도에 의지하며, 세 분의 이름과 옛 주소만 적어 들고, 벌써 오래전에 몇 번이나 자리 이동을 했을지도 모를 사람 찾기에 나섰습니다. 옛 주소지 주변 몇몇 사람들에게 그 이름들을 물어보았으나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막막한 심정으로 난감해하던 중,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무작정 어느 집을 들어가게 되었는데, 때마침, 연세가 지긋하신 어느 할머니께서 그 이름을 듣더니 안다고 하셨고, 간신히 그분들 중 한 분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그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주말 오전이라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집주인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멀리서 어떤 남자분이 집 쪽을 향하여 걸어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성령님께서는 그분이 집주인임을 알게 하셨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오게 된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당황한 기색으로 소유권자 중 한 분이신 아내가 지금 시내 수영장에 운동하러 가서 통화가 안 될 거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도 모르니 부탁을 드렸고, 그분은 전화를 받지 못할 시간이라고 하시며 수화기를 드셨습니다. 그런데, 그 아내가 전화를 바로 받았던 것입니다. 수영할 시간에 전화를 받은 것도 놀라운데, 우리 이야기를 듣고는 놀랍게도 자기가 지금 인감도장을 갖고 있으니 시내로 오면 바로 찍어 줄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까. 수영장에 가시면서 인감을 가지고 가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

이처럼 전적인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본인들끼리도 오랫동안 소통하지 않았던 다른 한 분의 인감도장과 인감 증명서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측량사무소 담당자분의 말을 빌리자면, 이런 상황은 상당히 드문 경우라고 하니 더욱 감사했습니다. 이틀 만에 마지막 한 분의 도장만을 남겨두고 다시 오전 약속시간에 맞춰 이사님 중 한 분이 찾아가셨는데, 상대방의 사정으로 갑자기 시간이 미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오후로 미뤄진 시간을 맞춰 기다리고 있을 때, 이번에는 또, 측량사무소에서 준비해준 서류가 잘못되어, 도장을 다 새로 받아야 한다는 당황스러운 연락을 받게 됩니다. 오히려, 오후로 연기된 약속시간 덕분에 수정된 서류에 인감도장을 제대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은혜로, 나머지 두 분의 도장 역시, 새로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칫하면 1개월 이상 소요될 토지 사용승낙서를 이틀 만에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성령님의 도우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제, 시공사를 통해 견적을 받아봐야 할 것 같아, 곤지암에 있는 한 건축회사를 방문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곤지암으로 출발하려던 날 이른 아침, 우연히,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이끌려, 용인에 있는 한 건설회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7년 연속 고객 만족도 1위’ 코원하우스

가는 길에 들러 견적이나 받아봐야겠다는 마음에, 아직 오피스가 열리지 않았을 시간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고, 어떤 남자분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친절하게 응답해 주시는 그분과 편한 마음으로 건축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무래도 그분이 사장님 같아 여쭤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분이 모든 일을 책임지고 있는 총괄이사였습니다. 이 회사는 이미, 파주에 치유센터를 짓고 있었고, 우리 이야기를 듣고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셨는데, 하나님께서 이 일을 위해 예비하신 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형님이 목사님이어서 저의 상황도 잘 이해해 주셨고, 그렇게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는데, 오후쯤 윤 총괄이사님이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제가 현장에 한 번 가보겠습니다.” 

저는 좀 의아했습니다. 

‘다른 일들로도 무척 바빠 보였는 데 전화 한 통화로, 이 엄동설한에 설마, 본인이 직접 다녀올까?’ 

그런데 며칠 후, 선교회 이사님 한 분과 함께 사옥을 방문했을 때, 이분의 열심과 진심이 저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사실 전날 이 일을 위해서 기도하는 도중 하나님께서, 

“내일 도장 가지고 가라”고 말씀하셔서 일이 잘 풀릴 줄은 알고 있었으나, 윤 이사님의 진심을 느끼고, 그룹 보이스톡으로 함께 회의에 참석했던 분들의 만장일치로 코원과 계약을 하게 된 것입니다. 

고도의 전략인지는 알 수 없으나 ^^ 지금도 종종 신앙상담(?)을 하며, 저는 제 주된 일인 목양의 사명을 감당하고, 윤 이사님은 자신의 주 종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종 서행함 & 이믿음 선교사

*라이프교회 파송선교사

*오펠리모스 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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