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칼럼이상열 선교사의 원주민 이해하기 원주민으로 등록되는 곳이 2곳이라고?  

[칼럼:원주민이해하기] 원주민으로 등록되는 곳이 2곳이라고?  

원주민으로 등록되는 곳이 2곳이라고?  

밴쿠버 시내에 사는 친한 원주민이 연어낚시를 좋아하는 나더러 ‘지금 당장은 밴드 등록증이 없지만 다시 가서 발급받아 오면 얼마든지 연어를 잡을 수 있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서 원주민이라고 해서 무조건 정부 혜택을 받는 게 아님을 알게 되었다.  

캐나다 원주민은 원주민 밴드(Band) 등록과 연방정부 원주민 신분등록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등록한다. 원주민 밴드 등록은 특정 밴드나 원주민 공동체(커뮤니티)의 구성원이 되는 과정인 반면, 정부의 원주민 신분등록은 원주민 법에 따라 특정 권리, 혜택 및 서비스에 대한 자격이 결정되는 과정을 말한다. 

원주민 밴드 등록은 각 밴드나 부족 커뮤니티가 결정하는데, 구체적인 멤버십 기준은 각 밴드마다 다를 수 있다. 원주민 밴드 등록을 하게 되면 권리와 의무를 이행하고, 사냥 및 낚시 권리 또는 공동체의 운영에 참여하거나 특정 혜택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원주민 신분 등록은 연방 정부가 결정하며 인디언(Indian Act) 법에 따라 “원주민”으로 인정된다. 원주민 신분이 확정된 사람은 의료, 교육 및 세금 면제와 같은 특정 연방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받는다.  

이 두 가지 모두에 등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밴드에 속하지 않은 일부 도시 원주민들은 연방정부에만 등록이 되어 5년마다 영주권을 갱신하듯 등록을 갱신해야 한다. 또한 원주민의 피를 받아 태어났음에도 부모나 조부모, 본인의 원주민 출생 증명을 찾을 수 없어서 등록을 하지 못하고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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