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들에게 중요한 역사적인 사건 11 – 진실과 화해위원회(TRC-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 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 영화 속 대화나 책 속의 한 문장에서 본 듯한 이 한마디가 캐나다 정부나 교회는 그렇게 어려웠던 것일까? 1831년 첫 기숙학교가 정부와 종교단체에 의해서 세워졌고, 그 기숙학교를 통한 범죄의 행위들이 원주민들과 일반 사람들에 의해서 셀 수도 없이 보고 되었지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잘못했다는 말을 한 것이 2008년, 하퍼총리까지 와서의 일이었다. 원주민들은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여전히 많이 있지만 그나마 진실과 화해라는 것을 인식이라도 한 것이 바로 진실과 화해 위원회의 발족이라고 평가된다.
캐나다에 진실과 화해 위원회(TRC)를 설립한 주된 원인은 원주민 기숙학교 시스템을 통해 원주민에게 가해진 역사적 불의와 학대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TRC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최우선적으로 TRC는 원주민 기숙 학교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진실을 인정하고 문서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교회가 운영하고 캐나다 정부가 자금을 지원한 이 학교는 원주민 아이들을 유럽-캐나다 문화에 강제로 동화시키기 위해 고안되었다. 기숙학교에서 많은 원주민 학생들이 신체적, 정서적, 성적 학대를 경험했으며 문화적, 언어적 학대를 받았다. 이러한 역사적 잘못을 인정하고 진실을 파헤치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화해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미래 세대가 캐나다 역사의 어두운 장에 대한 진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 었다.
둘째, TRC는 기숙학교 생존자들이 자신의 개인적으로 기숙학교 내에서 경험한 사건들이나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공식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는 생존자들이 자신이 겪었던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경험을 입증하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그나마 되었다.
셋째, TRC는 진실을 인정하고 생존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생존자와 그 가족들의 치유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과거를 인정하고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 치유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
넷째, TRC는 캐나다 원주민과 비원주민 간의 화해 과정에 기여하고자 했다. 기숙학교의 역사와 그 영향을 문서화함으로써 더 많은 캐나다 사람들의 인식과 이해를 높이고 공감과 화해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다섯째, TRC는 미래를 위한 권고사항을 작성하는 임무도 감당했다. 이 보고서는 기숙 학교 시스템의 지속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원주민 권리, 교육, 건강 및 문화 활성화와 관련된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를 설명하는 94개의 “행동 촉구”를 담고 있다.
결론적으로, 진실화해위원회는 원주민 기숙학교 시스템의 진실을 밝히고 인정하고 생존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캐나다 원주민과 비원주민 간의 치유와 화해 과정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는 역사적 잘못을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면서 캐나다 원주민 공동체를 위한 보다 정의롭고 공평한 미래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는 것에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하지만 화해를 향한 활동이 여전히 원주민이 바라는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