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설.래임 設.來臨 말씀이 찾아와 임하다] “큰 교회, 작은 교회”

“큰 교회, 작은 교회”

사데교회 #빌라델비아교회 #소아시아 7교회

큰 교회가 좋은 교회일까? 작은 교회가 좋은 교회일까? 키와 덩치가 신체의 건강함과 무관하듯, 교회의 사이즈는 교회의 건강함과 무관하다. 건강한 교회 즉 좋은 교회란 어떤 교회일까?

사데교회는 유독 다른 여섯 교회와는 달리 핍박, 가난에 대한 언급이 없다. 사데교회는 내부적으론 별 문제 없이 안정되었고, 외부적으론 여러 사역들을 활기차게 감당하고 있어 사람들의 좋은 평판을 받았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데교회를 ‘죽은 교회’라 평가하셨다.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You have a reputation of being alive, but you are dead.”(계3:1) 주님은 사데교회가 자기 만족이라는 안일함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길 바라셨다.

깨어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교회가 깨어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일곱 영(계3:1) 즉 성령으로 충만한 상태를 의미한다. 아무리 사이즈가 크고, 재정은 안정되었으며, 사역은 다양하고 활발하여 사람들의 좋은 평판을 받는 교회라 할지라도 그 교회가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하다면 그 교회는 우리 주님의 눈에는 가장 작은 교회 아니, 죽은 교회다. Wake Up!(계3:2,3) 교회는 이만하면, 우리 정도면 괜찮다는 ‘영적 안일함’에서 깨어나야 한다. 깨어나 성령을 추구하고, 성령에 속한 영적인 것들을 추구하는 열정을 회복해야만 한다.

빌라델비아교회는 사데교회와는 정반대의 모습, 조건을 갖고 있었다. 빌라델비아교회는 작은 능력 밖에는 없던 교회였다.(계3:8) 빌라델비아 교회는 사데교회가 자랑하던 크고 강한 능력들이 하나도 없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요한계시록 일곱 교회 중 가장 작은 교회, 가장 약한 교회였다. 교회 사이즈도 작고, 재정도 불안했고, 힘 있는 사역이란 꿈도 못꾸며, 세상에서 힘있는 사람도 없는 그야말로 작은 교회였으나 빌라델비아 교회는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눈에는 가장 아름다운 교회였고, 가장 큰 교회였고, 가장 좋은 교회였다.

사데교회는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지만, 빌라델비아 교회는 주님의 칭찬을 받았다. 사데교회는 주님께 책망만 받았지만, 빌라델비아교회는 주님께 칭찬만 받았다.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계3:8) 주어진 것은 작은 능력 즉 한달란트 밖엔 없었지만, 빌라델비아교회는 그 주어진 한달란트를 가지고 다른 교회와 비교하며 억울함 혹은 열등감에 빠지지 않고 주어진 삶에서 최선을 다해 주님의 뜻을 따랐다.

자신들의 큰 능력 때문에 안일함에 빠져 영적인 삶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완전히 식어버린 사데교회, 작은 능력 밖엔 없지만 그 작은 능력으로도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끝까지 말씀을 지키며 주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았던 빌라델비아교회. 과연 어떤 교회가 큰 교회이고, 어떤 교회가 작은 교회인 것일까? 오늘 교회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은 과연 안녕한가?

Fullerton 나들목비전교회 권도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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