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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희년 이야기] 전능의 하나님(1)

human standing beside crucifix statue on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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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 이야기] 전능의 하나님(1)

출 6:2-3, “2.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이니라 3.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

여기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자신이 ‘여호와’라고 말씀하신 후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다고 하시면서, 그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알리지 아니하였다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창세기에 의하면, 하나님은 그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로 알리셨고(창 15:7; 28:13), 그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창 12:8; 13:4; 21:33; 22:14; 26:22, 25; 28:16, 21; 32:9). 그럼 창세기와 출애굽기는 모순인가? 아니다.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구약 오경(五經)은 원래 하나의 큰 책을 다섯 권으로 나눈 것으로, 그 다섯 권 사이에 강조점의 변화는 있을 수 있어도 모순은 있을 수 없다. 

3절에서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다”와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다”라는 두 문장을 연결하는 접속사로 사용된 히브리어 ‘베’(w>)를 개역개정 성경은 ‘그러나’(but)의 의미로 번역하였는데(“나타났으나”), 이 구절에서는 ‘그리고 그때’(and then)로 번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3절은 이렇게 번역해야 한다.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고, 그때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 곧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는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셨고, 그렇게 자신을 ‘전능의 하나님’으로 계시하실 때에는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알리지 않으셨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모세에게는 자신을 ‘전능의 하나님’이시자 ‘여호와’라고 두 가지 호칭을 함께 알리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시는 말씀,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고”에서, “내가…나타났고”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 ‘내가 나타났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바예라’는 ‘라아’ 동사의 니팔형인데, ‘라아’ 동사의 니팔형은 ‘눈에 보이도록 나타나다’(appear, become visible, be seen)라는 뜻이다. 곧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실 때 그들의 눈에 보이도록 나타나신 것이다. 

그런데 삼위 하나님 곧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 가운데, 성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요 1:18상,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요일 4:12상,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오직 하나님에게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외에 그 어떤 사람도 성부 하나님을 보지 못했다(요 6:46, “이는 아버지를 본 자가 있다는 것이 아니니라. 오직 하나님에게서 온 자만 아버지를 보았느니라.”). 그리고 성령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으신다. 따라서 아브람의 눈에 보이도록 나타나신 전능의 하나님, 여호와는 바로 성자 하나님이시다. 

독생하신 하나님 곧 성자 하나님이 성부 하나님을 나타내셨다(요 1:18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성자 하나님과 성부 하나님은 하나이시므로(요 10:30,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성자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를 보는 자는 성부 하나님을 보는 것이다(요 12:45, “나를 보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보는 것이니라.”; 요 14:7,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그래서 빌립이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라고 요청했을 때, 예수님은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라고 말씀하신 것이다(요 14:8-9). 

성자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히 1:3)이시다. 광채가 없으면 영광을 볼 수 없고, 형상이 없으면 본체를 볼 수 없다. 성자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이 눈으로 하나님을 볼 수 있게 나타나신 하나님이신 것이다.  

그리고 ‘여호와’라는 이름은 본래 성부 하나님의 이름인데, 이 이름을 성부 하나님이 성자 하나님께 주신 것이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요 17:12)이라고 말씀하셨다. 곧 구약 성경에서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은 ‘여호와’라는 이름을 공유하신다. 

혹자는 구약 성경에 이처럼 성자 하나님이 등장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구약 성경은 기본적으로 성자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언하는 책이다. 

요 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여기서 성경은 구약 성경을 가리키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 성경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에 대해 증언하는 책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의 첫날에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친히 구약 성경에서 자신에 관한 말씀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그때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졌다(눅 24:27-32). 오늘날 우리가 성령 하나님의 조명하심으로 구약 성경에서 성자 하나님을 생생하게 만날 때, 우리의 마음도 뜨거워질 것이다.

요컨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엘 샤다이’)으로 나타나셨고 또 지금 모세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하나님은 바로 성부 하나님께로부터 ‘여호와’라는 성부 하나님의 이름을 받은 성자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성자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는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셨고, 그때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알리지 않으셨으나, 이제 모세에게는 자신을 ‘전능의 하나님’이시자 ‘여호와’라고 두 가지를 함께 알리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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