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교회를향한 하나님의 메시지] 하나님의 구속의 시간에 지혜롭게 행동하라

하나님의 구속의 시간에 지혜롭게 행동하라

사도 바울은 빛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 어두움에서 벗어나서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실천적인 삶의 지혜를 언급합니다. 이러한 지혜는 하나님의 구속의 시간을 깨닫은 성도들이 복음 안에서 올바르게 행동해서 어리석은 자들이 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실천적 지혜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은 술 취함으로부터 시작되어지는 방탕함에서 벗어나서 성령의 충만함으로 인도함을 받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엡 5: 15)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어떻게 살아갈지 주의 깊게 살피십시오. 지혜롭지 못한 사람들처럼 [살지] 말고, 오히려 지혜로운 사람들답게 [살아가십시오]. (16) [구속의] 시간을 잘 사용하십시오. 왜냐하면 시대가 악하기 때문입니다.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사람들이 되지 말고오히려 주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깨달으십시오. (18) 그리고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방탕한 것입니다. 오히려 성령에 의해 가득 채움을 받으십시오. (Translated by YG Kim)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비추어 주신 빛 안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을 향하여 지혜로운 삶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우리들이 에베소서 1장 8절에서 생각해 본 바와 같이 1세기 헬라 시대에 사용하는 지혜의 다섯 가지 개념들 가운데에서 바울은 5장 15절에서 하나님의 유일하신 구원 계획을 깨닫는 이론적 지혜(sophia: wisdom)를 언급합니다.

그러면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깨달은 지혜로운 삶은 어떠한 삶입니까?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지혜로운 삶은 구속의 시간을 활용하는 삶입니다. 우리 개역 개정 성경에서는 에베소서 5장 16절의 상반절 말씀에서 “세월을 아끼라”라고 번역을 하고 있는데, 우리들은 바울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보다 바울의 생각에 가까운 번역을 찾아보겠습니다.

먼저 개역 개정 성경에서 번역을 하고 있는 ‘세월’이라는 단어는 시간의 개념입니다. 신약 성경에서는 시간에 관한 두 가지 개념이 있는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이 되는 시간의 개념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연결이 되어지는 연대기적 개념의 ‘크로노스’(chronos)의 시간이고, 또 다른 시간의 개념은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시는 시점이 있는 구원의 시간으로서 ‘카이로스’(kairos)의 시간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두 가지 시간의 개념 가운데에서 ‘카이로스’의 시간의 개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역 개정 성경에서 ‘아끼다’라고 번역이 되어진 헬라어 동사 ‘에크아고라조’(exagorazo)는 ‘구입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아고라조’(agorazo) 동사에 ‘~로부터’라는 전치사 ‘에크’(ex)를 결합해서 만든 단어입니다. 그래서 이 동사가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로부터 구입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바울은 이 동사를 ‘속량하다’(to redeem)라는 의미로 확장해서 사용하였습니다(갈 3:13; 4:5).

또한 바울은 에베소서 5장 16절 상반절의 말씀에서 ‘에크아고라조’라는 동사를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시는 ‘카이로스’의 시간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그 의미는 ‘카이로스’의 시간의 장점이나 기회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용례가 골로새서 4장 5절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데 골로새서 4장 5절에서는 외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구속의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로 사용을 했다고 하면, 에베소서 5장 16절의 말씀에서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방해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구속의 시간을 잘 활용하라는 의미로 사용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구속의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 이유를 시대가 악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엡 5:16b).

바울은 악한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의 특징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이 되지 말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엡 5:17).

그러면 ‘어리석은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바울이 사용하고 있는 ‘어리석은’(aphron: foolish)이라는 형용사는 ‘판단력이 부족해서 좋은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의로부터 벗어나서 세상의 풍속을 따라서 공중 권세를 잡은 자들에게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엡 2:1-2).

그러므로 바울은 방탕한 삶을 상징하고 있는 술(wine) 취함에서 벗어나라고 권면합니다. 바울이 이렇게 술 취함과 관련해서 이방인들의 종교인 술의 신(the god of wine)과 관련된 ‘디오니소스의 의식’(the cult of Dionysus)이나, 교회 안에서 시행되어진 애찬(Agape feast; 벧후 2:13)에서 지나치게 술을 먹는 행동을 염두해 두고 에베소 교회에 권면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도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내용은 당시 일반적인 음료였던 술을 먹지 말라고 권면하는 것이 아니라 술 중독(intoxication)에 빠지지 말라는 권면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서신서 가운데에서 술 취함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롬 13:13; 고전 5:11, 6:10; 갈 5:21; 엡 5:18; 벧전 4:3). 그리고 술 취함은 방탕함과 연결되어져 있고(롬 13:13; 엡 5:18), 심지어 술에 취하는 행동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는 죄로도 언급되어져 있습니다(고전 6:9). 그 이유는 술 취함의 문제가 가치 없는 일에 시간을 보내는 방탕(asotia: debauchery)한 삶과 연결 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술 취함으로 이어지는 방탕한 삶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길을 선택하지 못하고 육체의 욕심을 따라 음란의 시선으로 성적 타락의 죄를 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벧전 4:3; 벧후 2:13).

그러므로 바울은 술 취함의 반대 개념으로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권면합니다(엡 5:18b). 에베소서에서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성령은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하심 가운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은 성도들을 인치시고 보증해 주시는 역할을 하십니다(엡 1:13-14). 그러므로 성도들은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과, 하나님의 유업의 풍성함과, 성도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성령을 통하여 깨닫게 됩니다(엡 1:17-19). 또한 성령을 통하여 서로 적대적인 관계 속에 있었던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화평을 누리고 한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게 되었습니다(엡 2:18). 그러므로 성도들의 몸은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가 되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세워져 갔습니다(엡 2:19).

이러한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속 사람의 능력을 강건하게 해 주셔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의 마음 안에 믿음을 통하여 머물게 해 주셨습니다(엡 3:16-17).

이러한 과정에서 성도들은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은혜 가운데에서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이러한 삶은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에서 살아갈 때에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는 성도들에게 성령에 의해 가득 채움을 받은 삶을 살아가라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르심에 합당한 지혜로운 삶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올바르게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자들에게 주어진 결과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어떻게 우리들의 마음을 성령에 의해서 가득 채울 수 있습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입니다. 바울은 성령을 받는 방법을 믿음과 연결해서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갈 3:2, 5; 3:14).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유일하신 구원 계획을 깨달은 성도들의 믿음이 굳건해 지면 질수록 성령의 충만함은 넘쳐나가 됩니다.

<함께 나누기>

  1. 우리들은 신약 성경에 기록되어져 있는 연대기적 시간의 개념인 ‘크로노스’와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는 구원의 시간으로서 ‘카이로스’의 개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주어진 ‘카이로스’의 시간 가운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하여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구원 받은 성도들이 ‘카이로스’의 시간을 올바르게 활용한다는 의미로 성도의 삶 가운데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과 피해야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1. 하나님의 구원의 시간을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서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올바르게 깨닫는 것을 전제합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올바르게 깨닫고 지혜로운 판단을 하고 있습니까?
  1. 술을 교회 공동체 안에서 가급적 멀리하라고 권면하는 이유는 술로부터 발생하는 방탕과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술과 연결된 방탕한 삶은 성적 타락으로도 연결되어집니다. 만일 우리들의 공동체 안에 술과 관련된 방탕한 삶이 있다고 하면, 우리들이 방탕한 삶에서 벗어나서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들을 해야 합니까?
  1. 우리들은 에베소서를 함께 공부하면서 성령의 역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성령의 역할을 함께 나누어 보십시오.
  1.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 것은 삼위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믿는 믿음과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우리들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기 위해 어떻게 우리들의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할 수 있습니까?

김윤규 목사 (토론토 쉴만한물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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