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6와 2024 파리 올림픽
왜 D6 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수억 명이 시청한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보고자 한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아이들이 나에게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나는 개막식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잘 모른다고 했더니, 아이들은 개막식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그것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것이었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프랑스가 종교개혁자 칼뱅의 나라가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신앙 전수의 실패가 교회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게 되었다.
프랑스 국기의 파랑, 하양, 빨강은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한다. 그러나 신앙 전수의 실패는 프랑스를 동성애와 젠더주의에 함몰된 반기독교 국가로 전락시켰다. 올림픽 조직위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해 예수 그리스도의 자리에 동성애자, 여장 남자(드래그 퀸), 트랜스젠더를 등장시킨 것을 표현의 자유와 다양한 문화의 포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은 7월 30일 논평에서 “개회식 공연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동성애자로 비유해 기독교를 모독하고 복음의 진리와 가치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행위가 벌어진 것을 개탄하며 올림픽 개막 축하를 빙자한 반기독교적 도발 행위에 대해 규탄한다”고 했다. 결국 신앙 전수의 실패는 자유가 아니라 방종으로, 다양성을 빙자한 혐오와 조롱의 극치로 나타났다. 종교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타락한 프랑스의 현주소는 가정의 파괴를 잘 보여준다.
세상에서 기독교 혐오는 심각하다. 하지만 이슬람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만약에 이슬람의 유럽 난민을 희화화 했다면, 아마 파리 올림픽 진행은 어려울 것이다. 현재 유럽은 테러의 공포 가운데 있어야 한다. 그들의 보복이 두려워서 젠더와 동성애를 배격하고 복음의 진리를 전파하는 기독교를 표적으로 했다면 비겁한 일이다. 그리고 동성혼과 동성애를 인정하는 기독교의 일부 교단은 이것이 다양성, 포용, 관용, 자유의 결과인지 아닌지 답을 해야 할 것이다. 동성애와 젠더주의 라는 쾌락적 세속주의와 맞바꾼 것을 스스로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여러 장면이 논란을 일으켰다. 오륜기를 거꾸로 걸었고, 마리 앙투아네트의 참수 장면, 프랑스 혁명 당시 단두대의 피가 튀는 연출, 특정 가수가 거의 나체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여러 나라에서 송출이 중단됐다. 또한, 세 명이 결혼 행진을 하고, 남성과 여성, 성소수자가 한 방에 들어가 포옹하는 장면도 논란이 되었다.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기독교 모독’ 논란을 낳으며 전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이 일제히 성명을 내고 해당 개회식을 규탄했다. 사실, 성명과 규탄으로만 끝이난다면, 분노의 기독교로만 인식될 것이다. 우리는 신앙 전수에 실패한 국가를 보면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를 너무 늦은 시점에 이를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조국과 민족이 이러한 프랑스를 따라가지 않아야 하기에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19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주일은 뛰지 않습니다”라며 조국의 배신자가 되어 비난을 받으며 100m 달리기 금메달을 포기했던 ‘불의 전차’ 에릭 리들을 생각했다. 그의 부모가 어떻게 에릭을 신앙으로 양육했는지 궁금했다. 에릭의 부모는 스코틀랜드 사람이었는데 에릭이 태어나기 전에 중국으로 건너가 선교의 꿈을 키웠다. 에릭은 어린 시절 중국에서 자라며 오직 말씀에만 묵묵히 순종했던 그의 부모의 신앙을 고스란히 전수받았다고 한다. 이번 주말은 가족과 함께 영화 ‘불의 전차’도 보고싶다.
오늘날 유럽의 교회 쇠퇴 현상이 한국 교회에도 나타난다. 신앙을 버리고 실의와 좌절에 빠진 후대들이 늘어만 간다. 이제 이 신아 전수 실패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의 논란을 통해 기독교 신앙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현대 사회에서 신앙 전수의 책임을 다할 D6의 필요성을 신명기 6:5-7절에서 부모에게 자녀 신앙 전수의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알려준다. 부모가 먼저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에게 가르쳐 지키게 해야 한다. 가정이 성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