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D6 컨퍼런스가 막을 내렸지만, 세대를 잇는 길은 더 넓어졌다
은혜 가운데 막을 내린 3일
3일 동안 이어진 강의와 만남, 예배와 나눔의 자리가 조용히 마무리되었다. 분주했던 등록 데스크도 정리되고, 강의실의 조명도 꺼졌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번 컨퍼런스는 “끝났다”는 말보다 “더 넓어지고 있다”는 말이 어울린다. 행사는 마쳤지만, 가정과 교회를 다시 잇고 다음 세대를 세우려는 거룩한 질문은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번져 갔다.
목회자와 교수, 평신도와 자녀가 함께 선 자리
이번 컨퍼런스에는 23명의 강사가 함께했다. 목회자와 교수만이 아니었다. 평신도, 부모, 자녀까지 함께 강사의 자리에 섰다. 이 사실은 D6가 단지 전문가들의 담론이 아님을 보여 준다. D6는 강단 위의 이론에 머물지 않는다. 가정의 식탁에서, 교회의 현장에서, 자녀의 고백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신앙 전수의 길이다.
150여 명의 참여자가 3일 동안 함께했고, 20여 명의 스태프가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섬겼다. 등록과 안내, 진행과 식사, 강사 소통과 현장 정리까지, 컨퍼런스의 모든 장면 뒤에는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킨 손길들이 있었다. 하나의 컨퍼런스는 무대 위의 강의만으로 세워지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헌신들이 모여 하나의 영적 집을 짓는다.
한국을 넘어 선교 현장까지
이번에도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의 참여가 있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콜롬비아에서, 프랑스 선교 현장에서 사역자들이 함께했다. D6가 한국교회만의 과제가 아니라 디아스포라 교회와 선교 현장에도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가정과 교회가 함께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은 어느 한 지역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것은 복음이 전해지는 모든 땅에서 다시 붙들어야 할 신앙의 본질이다.
특별히 이번 컨퍼런스는 충신교회와 용천노회의 후원과 협력 속에서 진행되었다. 한 교회와 한 노회가 다음 세대와 가정을 향한 책임을 함께 짊어진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D6는 어느 한 단체의 사역을 넘어, 교회와 노회, 가정과 교육기관, 선교 현장이 함께 붙들어야 할 공동의 부르심이다.
전문 사역자와 현장 가정의 동역
다양한 전문 사역자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NOVA기독교교육연구소 이현수 소장이 함께하며 전문 기관 사역자의 관점에서 컨퍼런스에 참여했고, 브릿지임팩트 대표 정평진 목사는 강의뿐 아니라 컨퍼런스 홍보와 강사 소통의 자리까지 섬겼다. 한 사람이 강사로만 서는 것이 아니라, 연결자와 동역자로 함께 섬길 때 사역은 더 깊은 신뢰의 다리를 놓게 된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홈스쿨 가정들과 자녀들의 참여가 있었다. 특별히 홈스쿨을 하며 목회하는 신성운 목사와 우용희 사모가 컨퍼런스 진행 사회로 섬겼다. 이 장면은 D6가 말하는 가정과 교회의 동역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었다.
가정은 교회의 밖에 있는 사적인 공간이 아니다. 가정은 신앙이 대물림되는 첫 자리이며, 교회와 함께 세대를 세우는 언약의 현장이다.
회수를 더할수록 넓어지는 관심
이번 컨퍼런스를 지나며 더욱 분명해진 것이 있다. D6를 향한 다양한 참여와 관심이 회수를 더할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처음에는 “다음 세대 사역의 하나의 모델”로 보였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교회와 가정은 D6를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목회의 방향, 가정의 회복, 교회의 본질을 묻는 운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D6는 신명기 6장의 명령 앞에 다시 서는 일이다. “이스라엘아 들으라”는 말씀은 예배당 안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그 말씀은 마음에 새겨지고,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쳐지고, 집에 앉았을 때와 길을 갈 때와 누웠을 때와 일어날 때 삶의 언어가 된다.
말씀은 교회에서 가정으로 흐르고, 가정에서 다시 교회로 돌아온다. 토요일의 가정이 주일의 교회를 깨우고, 주일의 교회가 주중의 가정을 살리는 것이다.
언론의 관심과 D6 현장 취재의 가능성
무엇보다 이번 컨퍼런스는 언론의 관심 속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보였다. 기독공보와 크리스천투데이가 D6 컨퍼런스를 취재했다. 특별히 크리스천투데이는 행사 홍보와 취재에 함께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 D6 현장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심층 취재와 2028년 D6 컨퍼런스 10주년 준비에 함께하는 일까지 의논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기사 보도를 넘어, D6 운동이 한국교회의 중요한 의제로 더 넓게 공유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 D6는 이제 한 번의 컨퍼런스 소식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실제 가정과 교회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한국교회 앞에 더 깊고 넓게 들려줄 때가 오고 있다.
2028년, D6 코리아 10주년을 향하여
2028년은 D6 코리아 컨퍼런스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금까지의 3일 컨퍼런스를 넘어, 10주년에는 5일 일정으로 더 깊고 넓은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1회부터 9회까지 D6 컨퍼런스에 참여했던 이들을 무료 티켓과 함께 초청하여, 지난 시간을 감사로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함께 바라보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10주년 컨퍼런스는 D6 컨퍼런스의 완전체를 꿈꾼다. 그동안 중심 컨퍼런스를 통해 가정과 교회 동역의 철학을 나누었다면, 2028년에는 D6 유스 컨퍼런스와 D6 조부모 컨퍼런스가 함께 시작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다음 세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 제자로 서는 장면이 펼쳐질 것이다. 청소년과 청년은 자신들의 언어로 신앙을 고백하고, 조부모 세대는 믿음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잇는 거룩한 증인으로 서게 될 것이다.
강의실을 넘어 박람회로
또한 D6 현장 교회와 가정을 소개하는 부스와 박람회 형식의 장도 구상하고 있다. D6를 실제로 적용하고 있는 교회, 가정예배를 실천하는 가정, 커리큘럼과 설교를 연결하는 목회 현장, 부모 교육과 세대 통합 예배를 시도하는 공동체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이다.
강의실에서 듣는 D6를 넘어,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는 D6를 직접 보고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론이 아니라 삶으로, 구호가 아니라 현장으로, 컨퍼런스가 아니라 운동으로 확장되는 장면을 꿈꾼다.
더 큰 행사가 아니라 더 깊은 순종으로
D6의 미래는 더 큰 행사를 만드는 데 있지 않다. 더 많은 가정을 깨우고, 더 많은 교회를 본질로 돌이키며, 더 많은 세대가 함께 제자의 길에 서게 하는 데 있다. 숫자가 늘어나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방향이 선명해지는 것이다.
D6는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일이 아니라 신앙 전수의 길을 회복하는 일이다.
이번 컨퍼런스가 남긴 가장 큰 선물은 질문이다.
우리 교회는 가정을 세우고 있는가.
우리 가정은 말씀을 일상의 언어로 삼고 있는가.
부모는 교회의 첫 제자로 서고 있는가.
자녀는 부모의 첫 제자로 사랑받고 있는가.
조부모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믿음의 길을 걷고 있는가.
다시 가정으로, 다시 교회로
컨퍼런스는 막을 내렸지만, 어느 가정에서는 오늘 밤 작은 예배가 다시 시작될 것이다. 어느 부모는 자녀의 머리에 손을 얹고 서툴지만 진심 어린 축복기도를 드릴 것이다. 어느 교회는 교회학교의 한계를 넘어 가정과 교회가 함께 제자 삼는 구조를 다시 고민할 것이다. 어느 자녀는 부모의 입술에서 처음으로 살아 있는 말씀을 듣게 될 것이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나 그렇게 시작되었다. 크고 화려한 무대보다, 작고 신실한 순종의 자리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자리는 대개 집이었다.
D6 컨퍼런스는 은혜 가운데 막을 내렸다. 그러나 세대를 잇는 길은 더 넓어졌다. 이제 우리의 걸음은 다시 가정으로, 다시 교회로, 다시 다음 세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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