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그런뜻이었구나] 가르침 (3), 하나님 나라의 규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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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 (3), 하나님 나라의 규범들

요세푸스의 『유대 고대사』에 따르면 당시 사회는 율법 교육을 매우 중요시 했다는 것을 기록합니다. “대제사장은 높은 책상 위에 서서 모든 백성이 들을 수 있도록 율법을 읽으라. 종이든 여성이든 어린이든 율법을 배우도록 하라. 그래서 율법이 그들의 영혼에 각인 되어서 법을 어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법이 그들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라. 또한 어린이들이 배우는 첫 번째는 율법이 되게 하라. 왜냐하면 율법은 그들이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지식이며 미래 행복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요세푸스는 국가가 젊은이들을 위해 행하는 교육의 열의를 거듭 칭찬합니다.“우리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율법을 준수하고 그에 상응하는 경건함을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여깁니다.” 율법의 가르침은 사회 구성원의 공통된 삶의 방식일 뿐만 아니라 유대 사회 규범을 지키고 유지하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에 이처럼 중요시 했던 것입니다.

   유대 사회의 “율법”은 “종교적 규범”이라고 하는 것이 더 나은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율법의 내용 일부는 십계명부터 시작하여 성경에서 발견되는 신앙 윤리적 행동과 관련된 모든 법률이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율법의 다른 규칙들은 안식일과 종교 축제일에 지켜야 하는 관습과 하루 중 여러 시간에 낭송해야 하는 기도문과 축복의 글이 들어있습니다. 이러한 규범 속에는 삶의 구체적인 상황에서 직면하는 음식 먹는 것 및 의복과 같은 일상 생활의 수백 가지 세부 사항이 있습니다. 종교적 규범을 가르치는 율법 교육은 법률 체계를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분주한 일상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기억하는 삶의 존재 방법을 전달했습니다. 학생들은 종교 교육을 통해 자신의 삶의 가치 기준을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세웠습니다. 율법의 가르침은 헬라 세계의 관습과 제도를 저항하고 자신들의 종교 세계를 온전하게 유지해 주는 “울타리” 또는 보호막이었습니다.

   지난 번 글에서 설명드렸던 “가르치다”로 번역된 희랍어 “디다스코”는 내면의 체계를 보전한다는 뜻을 의미합니다. 가르침이란 한 사회와 국가의 규범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입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신앙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디다스코를 했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가르침은 예수님 활동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입니다. 예수님은 회당에서, 길거리에서, 산과 들에서,  장소와 시간을 구별하지 않고 가르치셨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렇게 밝힙니다. “내가 모세의 율법이나 선지자들의 말씀을 깨뜨리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나는 그들의 말씀을 깨뜨리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예수님에게 가르침은 율법을 완성 시키는 사명 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일상에서 지켜야 하는 삶의 기본 원칙이었습니다. 그 가르침은   하나님 나라의 규범으로 “하늘과 땅이 없어지지기 전에는 율법의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사라지지 않고 반드시 다 이루어 질 것이다”고 말씀합니다. “팔복”으로 알려진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생활 규범들을 농축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여덟 개의 범주로 나눌 수 있는 이 규범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삶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생활의 표준 법칙들입니다.    

   첫째는 행복의 생활 규범들입니다. 예수님은 이 규범에 속한 내용이 무엇인지를 말씀하시기 위해 문장 뒤에 행복하다는 의미의 “복이 있다”라고 덧붙입니다. 여기에는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자, 예수님 때문에 박해 받는 자가 포함됩니다.  

   둘째는 책임의 생활 규범들입니다. 이 규범은 그리스도인의 사회 책임에 관한 태도입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이웃의 행복과 사회의 복지를 위한 책임이 있습니다. 이 책임을 설명하기 위해 두 상징인 “빛”과 “소금”을 사용합니다. 그리스도 인은 어둔 곳을 적극적으로 비춰야 하며 모든 종류의 부패를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셋째는 권위의 생활 규범들입니다. 이 규범은 율법의 정신을 실현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들었으나 . . .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로 이 규범들을 설명합니다. 여기에는 분노, 간음, 이혼, 맹세, 복수, 원수의 대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권위의 규범은 사랑과 화평을 근본으로 율법의 정신을 일상에서 실현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진실의 생활 규범들입니다. 이 규범은 위선에 대한 경고로 마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예수님은 진실의 규범에 관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니께 상을 받지 못하리라.”

   다섯째는 안전의 생활 규범들입니다. 이 규범은 가치관에 관한 삶의 태도입니다. 이 규범을 설명하기 위해 예수님은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주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  하느니라”고 비유로 말씀합니다. 또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성경의 가치관을 따를 때만 우리는 안전합니다. 

   여섯째는 평온의 생활 규범들입니다. 이 규범은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섬겨야 하는 삶의 자세입니다. 예수님은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 하신 후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 보다 더 귀하지 아니하냐”고, 하나님을 절대 신뢰할 것을 말씀합니다.  

   일곱째는 겸손의 생활 규범들입니다. 이 규범은 그리스도인의 대인관계에 관한 태도의 원칙입니다. 예수님은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은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가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리라”고 말씀합니다.   

   여덟째는 필요의 생활 규범들입니다. 이 규범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필요를 채우는 태도입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냐”며,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공급처는 하나님입니다.    

    최상의 행복이 있으며, 권위가 있으며, 진실이 있으며, 안전이 보장되며, 평온하며, 겸손이 있고, 또한 삶의 필요가 공급되는 하나님의 나라는 규범을 지킴으로 내 삶에 이뤄집니다.  이남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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