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작은 일상, 큰 은혜] 열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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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손가락

“하나님은 아들이 많잖아. 

나만 있는게 아니고… 

사방에 예수님 믿는 사람 천지인데 나 한 사람이 뭐 그리 특별나겠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

산책을 하며 아들이 한 말입니다. 

하나님께는 자녀가 많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도 많고  성품도, 능력도 특츌한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 많은 아들중에 내세울 것 하나없는, 볼품없는 아들 하나, 뭐 그리 특별할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 하는 생각이 든 모양입니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애꿎은 돌멩이를 툭툭 차며 걷습니다. 

아들아… 엄마는 쌍둥이에다가 몸도 아파. 그럼 외할머니가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애? 

” 어이구 얼굴도 성격도 똑같은 딸이 둘이나 있네.  건강한 딸이 있으니 몸이 성치찮은 저 딸은  없어도 되겠는걸.  그래  저애는 없어도 그만이야.” 

아니야. 절대 아니지.  엄마랑 얼굴이 똑닮은 이모가 있어도, 이모가 엄마보다 더 성격도 좋고 건강해도 엄마가 없으면 할머니는 너무 슬퍼서  세상을 다 잃은 것 같을거야.  엄마가 아프니까  오히려 더 맘이 쓰여서 이모한테 전화 한 번 할 걸 나한테는 세 번한다니까.  부모가 그래.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다구?  하나님도 그래. 우리 아부지잖아. “

양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한 마리를 찾아 나서시는 목자… 

탕자 아들을 기다리느라 마을 어귀에 서서 무심히 뻗은 길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아버지 …  

사람들 눈에 그저 만인 중에 한 사람인 내가 

부모에겐 둘도 없는 존재이듯 

하나님께 그렇다 생각하니 

온세상이 내 것인양 기뻤습니다. 

하나님이 날 사랑하신다는데 

뭘 더 바래겠습니까. 

사랑에 겨워 행복한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