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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책향] (6) 상처로만 남지 않도록

책향 (6) 상처로만 남지 않도록

상처를 주고 받는 일에는 아이러니가 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는다. 교회도 그런 면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러나 상처를 받은 사람은 많지만 (거의 모든), 상처를 주었다고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상처를 주고 받는 일이 갈등의 원인이나 결과가 된다. 가장 인격적인 관계여야 하나 비인격적 관계로 가면 실제로는 감당키 어려운 깊은 상흔을 남기게 된다. 급기야는 공동체를 떠나는 이유가 된다. 우리의 부족한 부분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성도로서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여전히 성품이 미성숙하고, 자신이 가진 상처나 부정적 경험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주게 된다. 의도적이라면 진짜 악한 것이다. 의도하지 않았어도 많은 고통을 주고 파국을 맞는다. 영원한 끝은 아니지만 여전히 깊은 허무를 맛본다. 아프고 아픈 일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대니얼 밀러 *교회에서 받은 상처, 어떻게 해야 할까?’는 작은 책이지만 유용한 아이디어를 나눈다. 이 책은 주로 육신과 마찬가지로 영혼이 받는 상처를 다룬다. 관계의 갈등, 오해, 불화로 인해 낙담하는 성도들의 일상적인 상처를 만져준다. 

교회에서 상처 받을 수 있다는 전제를 잊지 말고, 마음의 방향을 4가지 기본원리에 맞추라고 한다. 먼저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임을 강조한다. 고통 당할 때라도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영광을 기억하라는 권고한다. 상처받은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면 결국 관계가 파탄 난다고 한다. 타락한 세상에서 우리는 연약하고, 부적절하게 행동하며 상처를 준다. 나만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한다. 한 걸음 나아가 고통받는 것은 성장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내 감정도 왜곡되기 쉽다는 것을 사실을 인정하라고 한다. 상처 받았다는 것이 우리의 어두운 이기심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상처 받을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성경적인가? 먼저 섣부를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 마음의 상처는 판단력을 흐리게 하며 상대방의 말을 오해하게 한다. 억울하다고 해서 성급하게 정죄하면 안된다. (잠18:13) 자신의 힘으로 맞대응하고 복수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께 의식적으로 맡겨야 한다. 이 배후에 영적인 싸움이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더군다나 내 마음에 숨은 욕망이 있으면 쉽게 상처로 연결된다. 우리가 내려놓지 못한 욕심, 자존심, 불쾌한 감정 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사랑으로 허물을 덮어주어야 한다. 이는 은혜의 연습이다. 작은 일이라면 매번 반응하거나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 ‘덮어주는 연습’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먼저 용서와 화해를 추구해야 한다. “그가 먼저 용서를 구하면!” 전제를 갖기 보다, 먼저 손을 내미는 성숙함이 우리에게 요구된다. 진실로 용서할 때 우리도 자유를 얻게 된다. 

잊지 말라. 얼마나 큰 사랑으로 우리를 용서하고 받아들여 주셨는가?  우리가 마차 1만 달란트 용서받는 죄인과 같다는 것을 생각하라. 각자의 관계에서 더 겸손과 온유로 자신을 낮추며, 더 많이 사랑함으로 진정한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 상처받은 사람만 가득한 교회가 아니라 용서와 배려가 가득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그 좋은 복음과 은혜를 깨뜨리지 않도록 오늘도 ‘화해의 사람’으로 살아가길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