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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세상돋보기] 싱글포커스로 살라

싱글포커스로 살라

얼마 전 출간된 <제너럴스(The Generals)>는 2차 세계 대전부터 최근의 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미 육군을 지휘했던 30여명의 장성을 분석하여 미군이 세계 최고의 강군이 된 이유를 밝힌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미군을 강군으로 세우는 초석을 모범사례는 바로 미 육군의 초대 5성 장군이었던 조지 마셜 장군이었다. 우리에게는 마셜플랜으로 더 잘 알려진 마셜장군은 1939년 미 육군 참모 총장으로 취임하여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이전까지 장교 600명을 보직 해임했다. 뿐만 아니다. 1941년 진주만이 기습공격을 당한 이후도 지휘관을 싹 물갈이 했다. 그 이전까지 흔히 통용되는 전쟁의 잠언 중 하나는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것을 알고 있음에도 마셜이 지휘관들을 가차 없이 교체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에게는 전쟁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마음이 하나로 집중되지 못하는 지휘관들은 빠르게 교체하고 승리를 향해 한 마음으로 달려갈 수 있는 유능한 장수로 바꾸어야 한다는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지휘관은 승리와 패배를 동시에 생각하며 마음이 나누어지기에 어떻게든 그 자리에 눌러 앉아 위기를 모면하거나, 편안한 보직에 있다가 다른 편안한 보직으로 옮겨가기를 바랬다. 그런데 군대는 그렇게 했다가는 약해져서 적에게 패배 당한다. 처음에는 마셜장군이 전쟁 중에 지휘관을 바꾼다고 많은 비난여론이 쇄도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미군은 달라져갔고 전쟁터 곳곳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또한 그 과정에서 훌륭한 지휘관을 많이 발굴하게 되었다. 그 결과 아이젠하워 같은 걸출한 지도자를 많이 발굴하게 되어 점차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강군으로 변모해 갔다. 결국 마셜장군이 세운 미군의 인사 조직 밑바탕에는 두 마음을 품은 자는 빠르게 제치고, 오직 승리를 향하여 한 마음을 품고, 싱글포커스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을 세우고자 하는 철학이 있었던 것이다. 두 마음을 품은 채로 전쟁에 나가 싸우면 백전백패다. 항상 승리만을 염두하고 최선을 다해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도 이래야 하지 않을까? 하나님은 오직 하나님을 향해 한 마음으로 집중하는 이들을 기뻐하신다. 시편 119편 113절은 “내가 두 마음 품는 자를 미워하고 주의 법을 사랑하나이다”라고 말씀한다. 여기 두 마음을 품은 것을 성경은 허탄하다고 한다(시 31:6). 그리고 이는 청결하지 못한 마음, 곧 불결한 마음이다. 이와는 달리 예수께서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다(마 5:8). 주님을 향한 싱글포커스는, 결국 하나님의 능력을 맛보는 놀라운 초점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다. 지금 내 마음의 초점은 어디를 향해 있는가? 점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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