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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단상]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_에베소서 4:11–12_임진혁 목사(Canada Border Services Agency(CBSA), 교도소 채플린)

에베소서 4:11–12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

임진혁 목사(Canada Border Services Agency(CBSA), 교도소 채플린)

채플린 사역을 하며 가장 많이 드는 질문이 있습니다. “내가 그것을 과연 할 수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은 “이 능력이 너에게 있느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맡고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 본문 11절은 바로 이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1. 직분은 하나님이 세우신 것입니다 (11절)

11절은 에베소 교회 안에 있었던 직분들을 소개합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 직분들은 당시 에베소 교회에 실제로 있던 직분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이들을 세웠습니까? 에베소 교회 목사가 주었습니까? 교인들이 투표해서 선출했습니까? 사도들이 임의로 정했습니까? 성경은 그 과정에 대해 자세히 말하지 않지만, 분명히 밝히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그가”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 목사도 아니고, 교인들도 아니고, 사람에 의해 선출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그들에게 직분을 주셨습니다.

평범한 인간이 사도와 선지자, 목사와 교사로 부름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선택하시고, 구별하시고, 능력을 부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가 자격이 있어서 직분을 받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잘나서 부름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부름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직분을 귀하게 여기며, 그 앞에 겸손합니다. 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세상의 보상을 바라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합니다.

이 사실을 망각할 때 사람을 두려워하게 되고,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려 하게 됩니다. 그러나 초대교회 직분자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부 출신, 세리 출신 등 손가락질 받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부족했지만 하나님이 그들을 부르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담대하게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2. 사명 ① 성도를 온전하게 하는 것 (11–12절)

하나님이 이 직분자들을 세우신 첫 번째 목적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는 것입니다.

즉 복음을 증거하고, 믿음을 세우고,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당시 사도와 교사, 복음 전하는 자들의 사명은

첫째, 예수를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자녀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유대인에게는 율법에서의 자유를, 이방인에게는 죄에서 떠나 거룩한 삶을 가르쳤습니다.

이것이 성도를 온전하게 하는 사명이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와 성도의 가장 우선순위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온전히 깨닫는 것, 그리고 그 복음을 들고 세상에 나아가 전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내가 주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 된 사람입니다.

오늘날 미성숙한 성도가 많은 이유는 교회가 이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교인들이 복음을 모른 채 교회에 다니고, 말씀을 공부하지 않기에 신앙이 사람의 생각대로 흐르게 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이 사명을 잊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목사만의 일이 아닙니다. 모든 성도가 언젠가는 복음 전하는 자로, 가르치는 자로 서야 합니다.

생명의 말씀을 증거하고 성도를 말씀으로 양육하는 것은 모든 성도에게 주신 평생의 사명입니다(마 28:19–20).

우리가 순종하며 나갈 때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성령님이 도우십니다. 이 은혜를 경험하는 신실한 종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3. 사명 ② 봉사의 일을 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12절)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여기서 ‘일’은 힘과 노력이 필요한 노동을 뜻합니다. 복음을 증거하고, 가르치고, 양육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린도전서 1:21은 “전도의 미련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어렵고 수고가 필요한 일입니다. 영혼을 품고 사랑하고 데려오는 일은 헌신이 요구됩니다.

제가 중학교 시절 한 친구를 전도하기 위해 1년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찾아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힘든 일이었지만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저를 움직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주신 직분은 다스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일하기 위한 것입니다. 존경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4. 사명 ③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함입니다 (12절)

그리스도의 몸은 교회입니다(골 1:24). 하나님께서 직분을 주신 이유는 교회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초대교회가 세워질 수 있었던 것은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헌신과 충성 때문이었습니다.오늘의 교회 역시 성도들의 수고와 기도와 헌신 위에 세워집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기초가 되어 줄 사람을 찾으십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터 말입니다. 그 위에 예수님이 머릿돌이 되시고 교회를 지어 가십니다(엡 2:20).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무엇으로 부르심을 받으셨습니까? 어떤 사명을 받으셨습니까? 오늘 우리가 주님의 교회에 이런 터가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과 살아계심과 다시 오심을 증거할 때 교회가 세워집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헌신 가운데 교회의 터가 견고해집니다.

맺음말

오늘 저와 여러분이 이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여 교회의 든든한 터가 되기 바랍니다. 그래서 10년 후, 50년 후, 100년 후에도 여러분이 눈물과 수고로 세운 이 교회가 어떤 시험에도 무너지지 않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