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교계뉴스캐나다“유진아, 기억할게, 천국에서 만나자!”

“유진아, 기억할게, 천국에서 만나자!”

“유진아, 기억할게, 천국에서 만나자!”

지난 4월 22일, 밴쿠버밀알선교단에서는 [ 고 공유진 친구 추모식수 및 천국소망예배 ] 행사를 가졌다. 고 공유진 밀알 친구는 2018년 8월 19일 소천하였고, 6명에게 건강한 새 삶을 선물하였다. 이 행사는 아들의 삶을, 아들이 제일 좋아했던 밀알과 함께 기억하기 원하는 엄마의 마음에서 시작되었고, 엄마의 소원을 전해 들은 써리장로교회가 흔쾌하게 장소를 제공해 주셔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밀알친구들과 자모회 엄마들, 밀알러들, 그리고 유진이를 기억하는 OB밀알러 여러 명이 함께 했고, 미국과 한국 등에 떨어져 있는 밀알러는 영상편지를 보내서 자리를 같이 했다. 이민형 밀알러는 “추모행사를 준비하면서 유진이를 기억하고, 또 유진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아이였는지를 나누는 과정이 정말 기뻤어요. ‘어떻게 하면 더 의미 있고, 유진이가 좋아할까?’ 하는 시간들이 참 행복했다” 면서, “유진이가 하늘에서 큰 미소짓고 있겠다, 좋아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단장 이상현 목사는 다음과 같은 소감을 전했다. “행사하는 동안은 비가 오지 않아 참 감사했습니다 주님께서 이번 행사를 통해 엄마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온 밀알가족이 천국을 소망하는 믿음을 새롭게 하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함께한 밀알러 모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아래는 고 공유진의 엄마께서 보내온 글이다.

저는 유진 엄마입니다

모든 일정이 잘 마무리되어서 너무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쩌면 날씨까지도 그렇게 절묘하게 맞춰주셨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열흘 전부터 매일 가슴졸이며 지켜보던 일기예보였는데요. 일주일도 넘게 매일매일 비가 온다는 예보대로 아침에는 비가 내리기도 했던 것이 식을 진행 중일 때는 그쳐있다가, 식이 끝나자 마자 이슬비가 흩뿌리기 시작하는데.. ‘참 timing도 기가막히네!’ 하고 안도감 속에 웃었네요. 마치 식을 위해 참아내다가, 이젠! 하고 쏟아내는 느낌이었습니다.

모든 절차가 한 땀 한 땀 정성 속에 최선을 다한 흔적들이 보여져 마음이 감동으로 출렁거렸던 하루였어요. 나무에 붙인 정다운 사연사연들로 대롱대롱 줄에 걸린 사랑의 결정체들을 경이로움 속에 들여다 보았습니다. ‘유진이, 참! 요녀석 복도 많네!‘ 하고 가슴 한 켠이 찡했습니다. 두고두고 내 생전에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었습니다. 내 속에 품은 오만가지의 감정들을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의 한계를 이럴 때 느끼는 게 아닐까 합니다. 유진이 고 녀석 특유의 미소로 그 광경들을 바라다보면서 얼마나 기뻐하고 있었을까 하고 행사내내 자꾸 떠올라졌습니다. 그리운 목사님, 사모님, 따님들, 형들, 친구들이 다 거기에 모였으니까 아마 눈물 찔끔대며 바라다 봤겠지요.

그냥 그냥 감사함으로 집에 와서도 감동으로 촉촉히 젖어든 가슴.. 꽤 오랫동안 돌처럼 꼼짝 못한 채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그간의 베푸신 그 많은 수고들 감히 제가 헤아릴 순 없겠지요. 그냥 유진이 살아있을때나 지금이나 사랑의 빚만 수북수북히 지고 갑니다.

마음 속 깊이 고마움을 전하면서…

유진 엄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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