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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티니 기독의대(EMCU) 공식 의대로 정부 인가 받아

에스와티니 기독의대(EMCU) 공식 의대로 정부 인가 받아

에스와티니 기독의대(양승훈 총장)가 지난 29일(월) 에스와티니 교육부 산하 고등교육위원회(ESHEC)로부터 에스와티니 기독의대(EMCU) 의과대학 최종 인가 편지(accreditation letter)를 받았다고 양승훈 총장이 발표했다. 에스와티니 기독의대는 2006년 에스와티니 정부로부터 대학설립허가를 받았고 지금까지 Medica School로 인가를 받기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 왔다. 양승훈 총장은 20년간 몸담은 밴쿠버기독교세계관 대학원(VIEW) 원장에서 은퇴하며 제2기 사역으로 지난 2021년 10월에 에스와티니 기독의대 총장으로 부임했다.  

양 총장은 “저는 불과 2년 전에 이곳에 부임했지만 박재형, 조성일, 윤춘경 교수님을 비롯하여  오랫동안 많은 분들이 수고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기도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의과대학 인가와 관련하여 일어났던 여러 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인가를 위한 실무적인 작업은 EMCU의 현지인 부총장(PVC) Prof I.T. Zwane, 교무처장(Registrar) Mr S. Menon을 비롯하여 김선영, 박재형, 조성일, 윤춘경 교수님 등이 했고, 저는 다만 EMCU의 대표로서 역할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함께 수고한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양 총장은 인가를 받기 전까지 과정을 소개하며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했다. 

“제가 가장 잊을 수 없는 일은 부임한 후 1년 정도 지났을 때 ESHEC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정부, 국회 연석회의였습니다. 이 회의에는 교육부 장관, 차관, 국장들, 국회 교육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 ESHEC 위원장과 위원들, EMCU 지도자들, 그리고 에스와티니 주요 매스컴 기자들 등 40여 명이 왕실에서 운영하는 Sibane Sami Hotel에 모였습니다. 그 동안 대부분의 모임에서는 EMCU에서 식사비를 부담했는데(EMCU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니) 그 때는 ESHEC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회의라서 감사하게도 ESHEC에서 식사비를 부담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저는 왜 ESHEC에서 점심까지 대접하면서 초대했는지 잘 몰랐습니다. 저는 그런 중요한 회의가 있다는 사실을 바로 전날 저녁에 교무처장이 전화로 알려왔기 때문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발언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들어보니 너무 중요한 회의 같아서 급하게 EMCU 의대가 꼭 필요한 이유를 PPT로 준비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제게 발표 시간이 주어진 것도 아니지만 혹이라도 발언할 기회가 있으면 제대로 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준비한 것입니다.”

“회의에 가서 보니 이 모임은 ESHEC 위원장이 정부와 국회 지도자들, 매스컴 앞에서 지난 여러 해 동안 EMCU에 의대 인가를 해주지 않는 여러 이유들을 변명하기 위해 소집한 회의였습니다. ESHEC 위원장의 긴 PPT 발표를 마치자 사회를 맡고 있던 국회 교육상임위원장 Gama 의원이 EMCU에서 이에 대해 코멘트 할 것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마 간단한 코멘트만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저는 손을 들어 발언권을 얻은 후에 PPT를 사용해서 코멘트 하겠다고 말하며 앞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10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는 왜 EMCU에서 의대를 해야 하는지를 몇 가지로 요약해서 설명한 후에 마지막으로 의대 인가와 관련한 요구조건들을 ESHEC이 계속 변경하지 말아줄 것을(goal post를 옮기지 말아 줄 것을) 정중하지만 강하게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ESHEC에서 변경한 여러 요구조건들을 EMCU가 준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를 조목조목 제시하였습니다. 사실 공개석상에서 허가기관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이 되었지만 만일 ESHEC 위원장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듣고 회의를 마친다면 EMCU 의대설립은 물 건너 가는 것이라는 절박한 생각이 들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얘기한 것입니다.”

“저의 반박 코멘트로 인해 ESHEC 위원장과 위원들은 다소 충격을 받은 듯 했지만 대신 교육부 지도자들과 국회 지도자들, 그리고 매스컴에서는 지난 여러 해 동안 EMCU 의대 인가를 끈질기게 해주지 않은 이유를 공개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저의 발언이 의대 인가와 관련해서 어떤 직접적인 역할을 했는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국회와 정부가 EMCU 의대 설립 요청을 전향적으로 다르게 보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의대 인가와 관련한 이 모든 과정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고 확신하지만 오늘 ESHEC의 인가 편지를 받고 보니 그 동안 의대와 관련하여 일어났던 많은 일들 가운데 유독 그 사건이 마음에 남습니다.”

양 총장은 본보를 통해 공식적으로 감사의 인사와 기도를 부탁했다. “모두들 에스와티니 기독의대(EMCU) medical school 인가를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의대 신입생을 받기까지 앞으로 남은 7개월 동안 교수들과 기자재들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특별히 준비하는 책임을 맡으신 EMCU 현지 지도자들과 박재형 교수님(영상의학), 준비 과정을 돕기 위해 오시는 연세대 의대 용태순 교수님(열대의학), 그리고 5월 한달 간 이곳을 방문하시는 서울대 의대 박도준 교수님(내분비학)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한국과 같이 세계에서 가장 평균수명이 긴 나라들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이곳 에스와티니에서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죽고 너무 일찍 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죽는지도 모르고 죽어가고 있고 조금만 일찍 손을 쓰면 별 것도 아닌 질병으로 죽기도 합니다. 한국의 median age가 40대 후반인 것에 비해 이곳 에스와티니에서는 20대 초반인 것은 여러 가지를 말해줍니다. 이곳 사람들이 아이를 많이 낳고 영아 사망률이 높은 탓도 있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워낙 일찍 죽는 것도 큰 원인입니다.”라고 전하며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에스와티니 기독의대(EMCU) 양승훈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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