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어를 묵상하며 –
한 형제와 타인헤드 공원에서 산책을 했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신앙, 피아노, 신학, 세계관, 종교, 인간의 내면, 친구… 등 그때 그때마다 떠오르는 주제들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삶 전체가 대화의 주제입니다. 타인헤드는 써리의 작은 공원입니다. 조그만 나무 다리위에 서 있는데… 푸드득~ 물고기 한마리, 연어가 힘차게 물살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까지 살아서 온 것도 기적입니다. 어찌보면 살아있다는 자체가 은혜입니다. 잡혀 먹히지 않고 살아 돌아왔습니다. 생존해서 돌아 올 확률은 10%도 되지 않습니다. 온몸은 푸르게 멍들었습니다. 오랜시간 힘겹게 물길을 거슬러 올라왔습니다. 바다에서 혼신을 다해 고향에 도착하면 탈진해 기진맥진 합니다. 자신이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는 장렬하게 죽음을 맞이 합니다. 그것이 연어의 운명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태어난 고향에서 죽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길을 잘못들면 다시 되돌아가기 참 어렵습니다. 한마리의 연어가… 고향을 잃어버렸습니다. 목숨을 다해 왔는데 길을 잘못들은 것입니다. 종종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연어도 있습니다.
우린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자녀에게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고 하나님께 돌아갑니다. 그런 연어같은 우리의 삶이 되면 좋겠습니다.


# 연어회를 참 좋아하지만… 연어의 일생을 생각하면 괜실히 목구멍에 넘기기 미안해집니다. 할렐루야 ~ “만물이 주께로 말미암고 주께로 돌아감이라!”
밴쿠버 동산교회 담임 장천득 목사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