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장로교(PCC) 한인 목회자 온라인 대회 개최
캐나다 장로교(PCC) 소속 한인 목회자 대회가 지난 24일(월) 온라인(ZOOM)으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캐나다 장로교 한카 서부/동부 소속 목회자와 캐나다 교회에서 목회하는 한인 목회자, 교단 교회에서 목회하는 모든 목회자를 대상으로 열렸다.
‘회복과 소명(혼돈의 시대, 목회자의 영성관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한인목회자 대회는 미국연합감리교 와싱톤 사귐의교회 김영봉 목사를 강사를 초청하여 진행했다. 김영봉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원(M.Div)과 미국 달라스 SMU 퍼킨스신대원(S.T.M) 및 1998년 캐나다 맥매스터대학원 종교학부 박사(Ph.D) 학위를 받았으며, 1990년 토론토 강림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1992년 협성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2002년 Drew 대학에 방문교수로 왔다가 2003년 목회로 경로를 바꾸었으며,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와싱톤한인교회를 섬겨 오면서 연합감리교회 목회자 학교장과 미주 목회멘토링사역원 원장으로 일했고, 2016년 7월부터는 와싱톤 사귐의교회 담임을 맡아 현재까지 시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귐의 기도’,‘바늘귀를 통과한 부자’,‘가장 위험한 기도’등과 ‘설교자의 일주일’등 다수 외에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신약 부분을 감수했다.
이번 목회자 대회 진행은 고영민 목사(본한인교회)가 했으며 캐나다 전역에서 모인 목회자들을 초대했으며 30여명의 목회자가 온라인으로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고 목사는 “이번 목회자 대회는 지난해 11월 캐나다장로교 소속 목회자들이 미시사가에서 리뉴얼 펠로우십 복음주의 그룹들이 수련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한인 목회자들이 따로 모여 대화를 하던 중 한인목회자들과 따로 한번 모임을 가지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이게 되었고, 지금 우리 교단 문제, 코로나로 인해서 너무 지쳐 있어 같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나갈 필요가 있다 의견을 주셔서 이런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라고 대회를 소개했다. 이어 한석현 목사(본 한인교회 원로)의 기도로 대회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1부 강의와 2부 소그룹 토론과 전체 그룹 토론 시간을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 강의를 맡은 김영봉 목사는 본인이 소속된 UMC 교단에서 목회하면서 경험한 여러가지 케이스를 예를 들어 설명하며 교단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캐나다 연합교회는 1988년 성수자의 목사 안수를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고, 이 과정에서 한인 교회들과 큰 갈등을 겪었다. 2019년 특별총회에서 이를 종결하려 했으나 부결됐지만, 2024년 5월 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전면적 포용이 결정되었습니다.”
“현재 UMC 교단은 전체 교회 중 약 25%의 교회가 탈퇴하여 새로운 교단을 만들고 떠났다. 하지만 교회의 25%라는 숫자가 많아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교세를 보면 2015년도에 450명이 모이던 교회가 2024년 72명만 출석하며 교인들이 떠났고 교세가 심하게 약하되었다.”고 현제 UMC 상황을 설명하며, “성소수자 이슈를 단순한 교리적 논쟁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로 바라보아야 합니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김 목사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구성하는 3가지 페러다임을 소개했다. 첫번째는 하나님 나라의 식민지 페러다임, 두번째 장망성 페러다임, 세번째 베델 페러다임이다. 김 목사는 이 세가지 페러다임 중 베델 페러다임이 가장 성경적이며 기독교인들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세계관이라고 강조했다.
베델 페러다임은 하나님 나라와 세상이 분리되지 않고 공존하는 것을 의미하며 창세기에서 야곱이 하나님을 만난 베델의 사건처럼 세상 모든 곳에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은 교회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며, 모든 일터와 삶이 거룩한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 목사는 영적 근육을 키우는 10가지 실천방법을 제시했는데 1)기도, 2)예배, 3)성찬, 4)말씀 묵상, 5)절제의 삶, 6)읽기와 쓰기, 7)관조(Contemplation), 8) 공동체 생활, 9)선교적 삶, 10)고난의 의미를 깨닫고 받아들이기를 통해 영적 근육을 키워 나가며 이러한 실천을 통해 신앙인은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보지 않고, 거룩성과 세속성이 고전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Q&A 시간을 가 진 뒤 강의를 마쳤다.
강의 이후 미리 짜여진 조별로 토론을 한 뒤 전체적으로 조에서 토론한 주제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 고민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영민 목사는 이후 TF팀을 만들어 계속해서 모임을 발전시켜 나가고, 올해 가을이나 내년 봄에는 오프라인으로 현장에서 모여 대회를 열려고 한다고 전하며, 단순희 이 모임이 동성애 이슈를 다루는 것을 넘어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교제하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발전해 나가려고 합니다. 교단 내에서 한인교회가 포지션을 잘 잡고 목소리를 내면서 요구할 것은 요구하며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목회자 대회는 한카서부노회 노회장 최승일 목사(도시원주민선교회)의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고영민 목사는 이날 참석한 목회자 중 2명을 선발하여 100불을 선물로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