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시 Foundations ‘터’를 말하는가 7회 D6 컨퍼런스 특별기획 시리즈 ②

왜 다시 Foundations ‘터’를 말하는가 7회 D6 컨퍼런스 특별기획 시리즈 ②

신앙 계승의 마지막 경고등

“세대 간 신앙의 터가 무너지고 있다.” 이 경고는 더는 낯선 외침이 아니다. 한국 교회는 지금, 다음 세대를 향한 신앙 계승의 마지막 경고등이 켜진 상태에 있다. 초고속 시대의 흐름 속에서 교회는 다양한 사역과 프로그램을 쉼 없이 펼치고 있지만, 정작 ‘신앙을 대물림할 터’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절박한 위기 속에서 2025년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충신교회에서 열리는 제7회 D6 코리아 컨퍼런스는 단순한 교육 행사나 목회 세미나를 넘어선다. 이 컨퍼런스는 우리가 잊어버렸지만 반드시 회복해야 할,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왜 우리는 다시 ‘터’를 말해야 하는가?”

1. “터 붕괴”라는 진단: 세대 단절의 현주소

D6가 말하는 ‘터’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다. 그것은 신앙의 기초이며, 우리의 삶을 세우는 기준이자 구조를 의미한다. 그러나 오늘날 이 신앙의 ‘터’는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이 현실을 보여주는 통계들은 충격적이다. 한국교회탐구센터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대학 진학 후 청소년의 약 60%가 교회를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2023년 바나 리서치의 보고서는 해외 한인 2세 청년의 무려 80%가 성인이 되면서 교회를 떠나는 심각한 현실을 보여준다. “주일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교회가 더 이상 내 자리가 아닌 것 같았다”는 한 청년의 솔직한 고백은 이 시대 다음 세대가 느끼는 단절감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것은 단순히 주일 출석률의 문제가 아니다. D6는 이 현상을 ‘터 붕괴’로 규정한다. 교회는 여전히 풍성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가정에서 신앙이 유산처럼 자연스럽게 전수되지 않고, 부모가 자녀를 제자 삼는 사역은 사실상 비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교회가 일시적인 ‘이벤트’와 프로그램으로 다음 세대를 붙잡으려 애쓰는 동안, 신앙이 자라나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일상적 예배 공간’인 가정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다음 세대는 신앙을 뿌리내릴 견고한 기반을 잃고 혼란 속에 놓여 있다. 그들은 영적인 갈증을 느끼지만, 어디서 해답을 찾아야 할지 모르는 채 방황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신앙 전수의 근본적인 방법에 대해 다시 성찰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2. 성경이 제시하는 ‘터’: D6와 반석의 지혜

이 무너진 터에 대한 해답은 결국 성경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D6 컨퍼런스는 바로 이 오래된 진리로 돌아가 우리에게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D6: 쉐마, 교육 명령의 시작과 삶의 전수

  신명기 6장 4–9절,‘쉐마’ 말씀은 단순한 율법의 요약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세대 간 신앙 전수의 원형이자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이 말씀을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네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이 말씀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원리를 포함한다.

첫째, 부모의 신앙 회복이다. 자녀에게 신앙을 가르치기 전에 부모가 먼저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부모의 삶이 먼저 하나님 중심이 되지 않는다면, 어떤 가르침도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다. 신앙 교육은 지식 전달 이전에 삶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둘째, 부지런한 전수다.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네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이 말씀은 특별한 시간만이 아닌, 일상의 ‘네 때’, 즉 삶의 모든 순간이 신앙 교육의 장이 됨을 강조한다. 식탁에서의 대화,등하교길의 이야기, 잠들기 전의 기도 등 모든 일상적인 순간들이 신앙을 심어줄 기회가 되어야 한다. 이는 일회적인 이벤트가 아닌, 반복적이고 꾸준한 삶의 스며듦을 통해 신앙이 다음 세대에게 전달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삶의 영역으로 이어지는 교육이다. 신앙은 단순히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일생의 기억으로 남아야 한다. 신명기 6장 8-9절은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하라”고 명령한다. 이는 말씀을 시각적으로도 가까이 두어 삶과 분리될 수 없는 ‘몸 성전과 집 성전’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의 신앙은 삶 전체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며, 일상 가운데 실천될 때 진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마태복음 7장: 반석 위에 지은 집의 비유와 견고한 신앙의 터

  예수님은 마태복음 7장에서 ‘반석 위에 지은 집’의 비유를 통해 신앙의 견고한 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하셨다.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마 7:24-25). 반면,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자는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고 경고하셨다.

  이 비유는 단순히 개인의 영적 기초뿐 아니라 세대 간 신앙의 기초를 놓는 일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오늘날 다음 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현상은 신앙의 터가 모래 위에 지어진 것과 같다는 경고일 수 있다. 반석 위에 세워진 신앙은 어떤 도전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이는 대를 이어 신앙이 견고하게 계승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베이트’: 가정, 곧 성전의 회복

  신명기 6장 9절에서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하라”는 명령에서 사용된 히브리어 ‘베이트(בית)’는 단순한 물리적 집을 넘어, 가정이 곧 성전이라는 개념을 담고 있다. 고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집은 단순히 거주하는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가장 1차적인 공간이자 신앙 교육이 이루어지는 성스러운 곳이었다. 

  이러한 ‘베이트’ 개념은 하나님의 말씀은 성전 안에만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일상적인 삶의 공간인 가정의 문설주와 바깥 문에 새겨져야 하는 것이다. 가정에서부터 신앙이 시작되고, 가정의 삶이 곧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다. D6 컨퍼런스는 이러한 성경적 원리들을 오늘날 교회의 구조와 사역에 재배치하여, 무너진 신앙의 터를 다시 놓으려 노력한다.

3. D6 Day 1 Preview: “왜 터인가?” – 철학 없는 구조는 무너진다

2025 D6 컨퍼런스의 첫째 날은 ‘WHY’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D6 International의 론 헌터 목사는 이 날 강연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할 예정이다. “D6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회의 DNA이다. 가정이 복음의 1차 현장이 되지 않으면, 교회는 결코 다음 세대를 지켜낼 수 없다.” 이 날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일까?

  첫째, 철학 없는 구조는 무너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나 커리큘럼이 있어도, 그것이 신앙을 계승하려는 분명한 철학적 기반 없이 운용된다면 결국 무용지물이다. 교회가 가진 비전과 철학이 다음 세대 사역의 본질과 직결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둘째, 세대 분리 모델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프로그램 중심의 주일학교, 유아–청소년–청년–장년으로 철저히 분리된 교회 구조는 단기적인 성장은 가져올 수 있어도, 신앙 전수의 지속성과 통합성을 담보하지 못한다. 세대 간의 단절은 신앙 유산의 단절로 이어진다. D6는 통합적인 세대 간 연결을 통한 신앙 전수 모델을 제시한다.

  셋째, 부모 제자훈련의 재우선화이다. 교회는 부모를 제자 삼는 일을 최우선 사역으로 삼아야 하며, 교회의 리더십 구조 역시 이 철학 위에 재편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모가 영적인 리더로 서야 가정에서부터 신앙이 살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부모에게 단순히 교육을 맡기는 것을 넘어, 부모 스스로 신앙 안에서 성장하고 자녀를 양육할 역량을 갖추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함을 역설한다.

  이러한 메시지들은 단순히 사역의 방법론을 바꾸자는 개혁의 외침이 아니다. 이는 한국 교회가 다음 세대 신앙의 터를 놓기 위한 필수적인 철학적 전환과 구조적 재편을 요청하는 절박한 경고이다.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4. 첫걸음: 가정을 다시 ‘제자화’하라

  “교회는 자녀를 제자 삼지 않는다. 부모가 자녀를 제자 삼아야 한다.” 이 말은 결코 단순한 이상론이 아니다. 신앙 전수가 실제로 가능한 생태계는 바로 가정에서 시작된다. 교회의 역할은 가정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이 신앙 교육의 본래 자리를 회복하도록 돕는 강력한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D6는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셀프 점검 질문을 제시한다. 이 질문들은 우리의 신앙적 현주소를 돌아보고, 구체적인 실천을 촉구한다.

이번 주 우리 집 식탁에서 말씀이 언급된 시간은?

나는 자녀 앞에서 예배자인가, 관객인가?

우리 교회 설교는 가정에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갖췄는가?

이 질문들은 단순한 반성이나 회개를 넘어선다. 신앙은 삶으로 증명되고, 식탁에서 나누어지며, 부지런한 반복을 통해 자녀의 마음속에 견고한 유산으로 새겨진다. 이 작은 시작들이 모여 무너진 터를 다시 세우는 큰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다.

5. 마무리 선언: 우리는 교회 건물을 물려주지 않는다

교회는 가정을 세우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학교는 신앙과 세계관이 통합되는 훈련장이어야 한다.

가정은 예배의 시작이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번듯한 행사나 화려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무너진 신앙의 터를 다시 놓으려는 결단과 실천이다. 2025년 제7회 D6 컨퍼런스는 바로 이 출발점에 서 있다. 이 여정에 동참하기를 강력히 권한다. 지금, 우리의 터는 어디에 놓여 있는가? 이 질문에 진심으로 답하고 싶은 모든 이들을, D6 컨퍼런스에 초대한다.다음 세대를 향한 우리의 책임과 사랑을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

등록 및 안내: D6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www.D6FamilyKorea.kr)

장소:서울 충신교회(이촌동)

일정:2025년 6월 23일–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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