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에스와티니 이윤경 선교사(부군 박재천 선교사) / 40일 하프타임 훈련을 마치며…(1)

아프리카 에스와티니 이윤경 선교사(부군 박재천 선교사) 간증

1. 그 소리 가운데 주 음성들리니. 

안식년을 갖게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게 힘들지도 않는데, 쉬어야할까. 오직 그 생각뿐이였기에.

3년전 GMS 본부에 갔을때 선교총무님께서 10년이 지나면 안식년을 가지며 방향점검을 해보는것이 좋을듯하다고 권해주셨다. 그렇게 방향점검을 위해 만일 안식년을 갖게 된다면, 특별한 곳에서 선교사님들과의 만남, 코칭을 받을 수 있는 훈련소에 가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다.

성령의 감동에 순종하여 2023.9-2025.3.11까지 40일씩 열번의 작정기도를 마쳤다. 그리고  지쳐있는 우리를 인정하게 되었고, 새로운 변화, 회복의 절박함도 크게 다가왔다. 그 가운데 ICTC를 알게 되어 등록을 해놓고, 안식년도 신청했다. 내가 딱 원했던 훈련원- 프로그램에, 민솔이가 있는 캐나다여서 주저함없이 결정했다. 한국에서 또 사순절을 보냈고, 부활절 예배후, 캐나다 벤쿠버의 ICTC에 들어와 사십일의 여정을 걷고 있다. 12년을 선교사로 살다가 12번째 사십일을 보내고 있음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된다.

너무나 아름다운 곳, 주님의 역사와 임재가 가득한 곳에서 다섯 가정의 부부선교사와 한분의 싱글 선교사, 11명이 함께 하는 시간이다.

개회예배 찬양시간 때부터 터져나온 눈물, 감사와 감격. “그 소리 가운데 주 음성들리니 내 주하나님 큰 뜻을 나 알듯하도다.” 이 마지막 곡을 부르기 바로 직전에, “딸아, 잘 왔구나. 너를 위한 시간이다 잘 누리고 배우렴” 그 소리 가운데 주 음성을 들었기에 눈물이 솟구쳤다. 처음 만나는 하나님 나라의 가족들-그리스,호주, 미국, 아프리카, 한국에서 살다가 모인 선교사들이다. 

디렉터이신 두분 선교사님의 겸손과 온유함이 이내 우리를 웃음과 화평으로 연결시켜주셨다. 부부가 함께하기에 그 관계가 나타나고, 비교도 되는 가운데 현실을 직면하며 서야하는 시간.

아침기도후 오전엔 세시간의 강의. 다양한 주제의 명강사님들의 주옥같은 말씀들. 이 소수의 인원들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오시는 강사님들의 섬김이 감사했고, 하프타임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에 벅찬 감격으로 할렐루야를 외친다.

점심식사후엔 바로 옆에 공원이 있어, 함께 산책하며 담소를 나눌 수 있고, 식사교제와 설겆이 시간을 통해서도 사랑과 섬김을 나누고 배우게 된다. 오후에는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부부별로 나와 사역보고와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인도하심을 찬양하고 축복하며 기도하는 시간. 서로를 통해 나를, 우리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저녁 기도후에는 자유시간이다.

바다가 보이는 숙소는 9시까지 붉은 노을의 멋진 풍경이 이어진다. 어스름 새벽의 풍경도 너무나 아름답다. 모든 프로그램-시간, 장소, 일마다 때마다 사방천지에서 주님은 말씀하고 계시는 듯하다.

그 가운데 주님의 마음, 뜻, 음성을 듣게 되기를 갈구한다. 상처를 숨기는 위장의 옷을 벗고, 방어기제의 갑옷도 벗어던지고, 보여주시는대로 들려주시는대로 깨달아지는 은혜가 있기를…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아온 나를 본다. 놀랍고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과연 하나님의 나라는 크고 넓음을, 그분의 역사는 위대하심을 계속 듣고 보며 놀라게 된다. 시시때때로 위축되기도 한다. 더 깊은 곳의 생수가 필요한 때이기에…

우리 가정, 부부의 연약함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시간도 지났다. 디렉터이신 목사님의 권유로 민솔이가 18일에 와서 두주간 함께 지내는 기적같은 일도 일어났다. 가정회복의 표징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에게 예민하고 긴장하고 있다. 작은 일에 사탄이 호시탐탐 틈을 노리고 있음을 , 비교의식과 섭섭함으로 투덜되는 악함도 보게 된다. 우리 부부는 회복이 절박하다. 우리가 먼저 변해야 두아들도 회복될것이라는 것도 알지만 참 어렵다. 다 드러내시어 변화시켜 주시기를 소망하며 용기를 내는 우리이기를….

“40일간 기도의 불을 지펴라. 제물이 되어 제단 위에 머물라. 부활의 날을 기다리라.

너의 아들들도 자고 있으니 내가 깨우러 가리라. 부모인 너희가 돌을 옮겨라.

-돌무덤 앞에 서 있는 남편, 감고 있던 붕대가 다 풀어지지 않아 돌문을 열 힘이 없음.

그런 남편을 바라보고 잠잠히 기도하며 기다려야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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