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컨퍼런스 특별기획 시리즈(3) / WHAT – 세대 통합이 만들어내는 생태계: D6 랜드와 3세대 공동체의 실험

WHAT – 세대 통합이 만들어내는 생태계: D6 랜드와 3세대 공동체의 실험

  오늘날 한국 교회는 다음 세대의 급속한 신앙 이탈이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주일학교 개편이나 청소년 예배 스타일 개선 같은 단편적인 노력만으로는 더 이상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점이 명확해지고 있다. 이제는 ‘무엇을 더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다시 세울 것인가’를 질문해야 할 때이다.

다음 세대 신앙 이탈, 해법은 어디에 있는가?

  이러한 절박한 고민 속에서 2025년 D6 코리아 컨퍼런스는 “WHAT”이라는 둘 째날 기획 메시지를 던지며,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 생태계의 구조 자체를 혁신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요청한다. 이 기획 시리즈의 제3회에서는 바로 그 핵심 비전인 “D6 랜드”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룰 것이다. D6 랜드는 단순히 하나의 건물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것은 가정, 교회, 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신앙이 삶 전체를 관통하도록 하는 복음의 생태계이다. 쉐마(신 6:4–9)의 원리를 따라,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의 흐름을 재구성하는 새로운 터전으로서 D6 랜드가 어떻게 가능하며, 이미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D6 랜드의 핵심: 패러다임 전환과 새로운 신앙 생태계

  D6 랜드의 핵심은 ‘말씀’을 중심으로 신앙이 단절되지 않고 이어지는 순환적 리듬(습관)을 회복하는 것이다. 가정은 자녀와 함께 예배하고 신앙을 실천하는 일상의 네 때 현장이며, “일상의 네 때”는 신명기 6장 7절에 등장하는 “집에 앉았을 때이든지, 길을 갈 때이든지, 누워 있을 때이든지, 일어날 때이든지”라는 말씀에서 유래된 일상 속 말씀 교육의 리듬을 의미한다. D6(신명기 6장) 철학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며, 가정에서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시간 기반의 구조화된 제자 훈련 틀이다. 이는 단발성 교육이 아닌, 반복성과 일상성, 그리고 공동체적 실천을 강조하며, 특히 디지털 시대의 단절된 일상 속에서 가정을 예배의 중심지로 회복시키는 중요한 열쇠이다.

  교회는 부모를 제자화해 가정을 세우는 플랫폼이 된다. 학교는 기독교 세계관을 훈련하는 공간으로, 학문과 신앙 그리고 가정과 교회를 동역하게 하는 역할을 감당한다. 이 세 축은 주일에만 국한되지 않고 삶 전체에 복음이 스며들도록 연결된다. D6 랜드는 결국 세대 간의 분리를 넘어, 가정과 교회 그리고 학교 공동체 속에서 다음 세대로 전수되는 것이다.

D6 랜드: 흐르는 공동체를 위한 3축 구조

  D6 랜드의 핵심은 세 가지 축—가정, 교회, 학교로 구성된다. 각각의 축은 단순히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강화하고 연결시키는 순환적 관계 안에서 작동한다. 이 구조의 중심에는 “말씀”이 놓이며,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신앙의 리듬을 형성한다.

  가정은 예배의 현장이다. 가정은 자녀가 신앙을 처음 배우고 체험하는 곳이다. 여기서의 신앙 교육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예배자로 서는 삶을 통해 자녀가 따라오는 구조를 만든다. 식탁 예배, 축복 기도, 감사 나눔 등의 실천은 신앙을 생활화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교회는 부모 제자화의 플랫폼이다. D6는 교회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한다. 교회는 자녀를 직접 교육하는 기관이 아니라, 부모를 제자 삼아 가정에서 자녀를 훈련시키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D6 교회 리더십 훈련’, 동일 본문 설교, 가정 묵상 연계 등의 전략이 제안된다.

  학교는 기독교 세계관 훈련소이다. D6 학교는 신앙과 학문을 통합하는 공간이다. 아침 QT, 성경 중심 교과 통합, 세계관 교육 등은 학교가 가정과 교회를 잇는 신앙 리듬의 확장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세 축은 단절 없는 흐름 속에서 기능해야 한다. 주일의 말씀이 가정과 학교에서 되새겨지고, 다시 공동체 예배로 이어지는 구조야말로 D6 랜드가 지향하는 생태계이다.

실제 구현: 3세대 공동체의 가능성

  오는 6월 24일 열리는 D6 코리아 컨퍼런스 둘째 날은, D6 랜드의 이론이 현실 속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날이다. 본세션과 워크숍에서는 가정, 교회, 학교 각각이 어떻게 생태계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터 1 – D6 교회

  ‘조부모 리더십’ 세션은, 은퇴한 세대가 단순한 방관자가 아닌 파송된 조부모로서의 사명을 강조한다. ‘다음세대 회복’ 세션은 심리·정서적 트라우마를 겪는 Z세대를 위한 공동체적 돌봄 모델을 소개한다. 그리고 동일 본문 설교와 가정 주제 묵상의 연계는 신앙을 예배에서 생활로 확장시키는 핵심 전략이다.

터 2 – D6 가정

  가정예배는 회복의 시작이라는 선언 아래, 식탁 중심 예배, 감사 기도, 하브루타 대화 등 실천 가능한 모델이 공유된다. 조부모의 축복 기도는 세대 간 신앙 전수의 통로로 강조된다.

터 3 – D6 학교

  D6 커리큘럼과 그리고 가정과 학교의 동역 모델은 기독교 세계관 기반의 교육이 어떻게 일상 속으로 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침 QT(D6 커리큘럼의 하브루타 원리), 말씀 중심 자율 학습 등은 삶과 학문의 경계를 허무는 실천 예시이다.

디지털 세대를 위한 D6 전략

  D6 랜드는 Z세대와 알파세대의 디지털 문화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제안된 전략은 다음과 같다.

디지털 계약서: 자녀와 함께 스크린 사용의 기준을 신앙적으로 설정하고, 가족이 함께 서명한다. 

스크린 점검표 & 가족 리뷰 타임: 매주 기기 사용에 대한 피드백을 공유하며, 정직한 소통의 훈련장이 된다.

말씀 정체성 카드 & Covenant Eyes: 유해 콘텐츠 필터링뿐 아니라, 말씀 중심의 자아 정체성 선언으로 신앙 기반의 자기 이해를 돕는다. 이러한 디지털 문화 대응 전략은 단순한 통제 방식이 아니라, 신앙과 삶의 통합을 위한 도구로 설계된다.

이미 움직이는 D6 랜드: 생생한 사례들

  D6 랜드는 상상이나 이론에 머물지 않는다. 실제로 한국과 해외 여러 지역에서 복음이 흐르는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 달라스의 120개 교회 연합은 동일 본문 말씀과 주간 실천 큐카드를 공유하며, 지역 전체가 하나의 D6 랜드로 연결되어 있다. 한국 수도권의 일부 교회와 가정은 매주 ‘되새김 월요일’, 가정 하브루타 묵상 등을 통해 세대 간 소통의 통로를 만들고 있다. 특히 “다른 언어, 하나의 목적”이라는 표현처럼, 세대별 언어는 다르지만 본문과 메시지는 일치하는 통합성을 지향한다.

마무리: 다시 흐르기 시작한 복음의 강물

  D6 랜드는 한국 교회와 세계 디아스포라 교회가 함께 참여하는 복음의 숲이다. 이것은 단순한 교육 혁신이 아니라, 신앙의 흐름 자체를 되살리는 생태계의 선언이다. 가정–교회–학교라는 삶의 모든 장을 관통하는 복음의 리듬이 다시 살아날 때, 다음 세대는 비로소 신앙 안에서 걸어갈 수 있다.

  다가오는 2025년 6월 24일(화), 서울 충신교회에서 펼쳐질 D6 코리아 컨퍼런스의 본세션과 특강은 이 공동체의 미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세대 통합이라는 말이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현장의 이야기로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 지금, 모든 세대가 함께 이 흐름에 동참할 것을 우리는 촉구한다.

다음 회차(제4회)에서는

HOW: 신앙 생태계의 실천 구조와 루틴을 조명한다.

일상의 예배, 가정과 교회 사이의 루틴, 936주 신앙 흐름표, 실제 실행 전략까지

‘살아있는 신앙 리듬’을 만드는 방법을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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