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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2] “지식의 시대가 끝나고, 관계의 위기가 왔다”, 소통 단절·가정 붕괴가 ‘신앙 전수’ 흔든다

[연재 2] “지식의 시대가 끝나고, 관계의 위기가 왔다”

소통 단절·가정 붕괴가 ‘신앙 전수’ 흔든다

허천회 목사는 A.I 시대의 특징으로 “지식의 개념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진단한다. 이제는 누가 얼마나 아는가, 어느 학교를 나왔는가, 어떤 경력이 있는가가 결정적 기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실무 능력, 위기 극복력, 도덕성과 영성 같은 요소가 인정받는 시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변화는 목회 현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교회 안에서도 ‘정보’는 넘치지만, 정작 성도들의 삶을 붙드는 힘은 약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교와 교육이 지식 전달 중심에 머물러 있을수록, A.I 시대의 회중은 더 빠르게 “그 정도는 검색하면 된다”는 태도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가 분리되고, 소통이 단절되는 시대

허 목사가 더 심각하게 보는 문제는 따로 있다. 그는 A.I로 인해 “사람들 간의 관계가 점점 분리되고, 소통이 단절”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 결과 사회성이 결여되고 대화가 끊긴 세대가 도래했으며, 이 충격은 가정에서 먼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는 “사회성의 결여와 대화의 단절로 인해 많은 가정들이 깨져 나갈 것”이라며, 가정을 이루려 하지 않거나 가정을 이루어도 건강하게 발전시키지 못하는 시대의 충격이 계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서 허 목사는 ‘핸드폰으로 인해 생기는 현상’을 예로 들며, 기술이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하기보다 오히려 고립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가정의 소통 붕괴는 ‘교회의 쇠퇴’로 이어진다

가정의 균열은 신앙 전수의 위기로 직결된다. 허 목사는 “지금까지 신앙은 교회와 가정을 통해 다음세대에게 전해졌다”고 전제하며, “교회와 가정에서 더 이상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교회는 안전할까”라고 반문한다. 그는 그 결과가 “기독교와 교회의 급격한 쇠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성경적 근거로는 사사기 2장(특히 2:10-11)을 제시한다. 여호수아 시대 이후 다른 세대가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한 결과 이스라엘이 악을 행하게 되는 장면을 인용하며, 세대 단절이 가져올 영적 붕괴를 경고한다. 

또한 그는 이런 시대에 “사회에서 더 빨리 성공하라”고만 밀어붙이는 접근은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교회와 가정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다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독의 시대’…교회는 ‘보호’의 역할 회복해야

허 목사는 A.I 시대의 또 다른 현상을 “중독의 시대”라고 표현한다. 알코올, 마약, 컴퓨터, 핸드폰 등 각종 중독이 만연한데, 문제는 이를 사회 현상으로 인정하고 “통제보다는 방치”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가 대중에게 경각심을 주며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말하며, 첫째로 “보호”의 개념을 제시한다. 세상의 악으로부터 거룩한 몸을 보호해야 하고, 복음과 교회 공동체가 그 보호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둘째로는 교회생활의 중요성이 오히려 커진다고 강조한다. 교회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은혜를 받는 일이 더 중요해지고, 더 자주 교회에 나와 찬양과 기도로 영적 건강을 증진시키며 교제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로 그는 메시지의 핵심에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과 ‘거룩(성결)’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둘째 회가 보여주는 결론은 분명하다. 다음세대의 문제는 단지 ‘청년들이 교회에 오지 않는다’가 아니라, 관계 단절과 가정 붕괴가 신앙 전수 자체를 흔드는 구조적 위기라는 것. 다음 회에서는 이러한 위기를 넘어서는 대안으로 제시된 ‘차영지 운동’의 성경적 근거와, 지역교회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행 지침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