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교계뉴스글로벌“학생들은 예수에 굶주려있었다” 스크린도 없는 예배당에 모인 3000명…낯선 부흥의 의미

“학생들은 예수에 굶주려있었다” 스크린도 없는 예배당에 모인 3000명…낯선 부흥의 의미

“학생들은 예수에 굶주려있었다” 스크린도 없는 예배당에 모인 3000명…낯선 부흥의 의미

미국 전역 들썩인 인구 6000명 작은 마을 대학의 기적

온라인 아닌 현장 예배가 주는 특별한 감동

미국 켄터키주의 작은 마을의 기독교 대학 예배당에 몰려든 수천 명의 기도 인파를 보고 유명 전도사인 닉 홀이 인스타그램에 남긴 말이다. 켄터키주에 사는 홀은 비행기를 타고 이 대학의 기도회에 최근 동참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현장 예배가 제대로 회복되지 못한 요즘, 미국 애즈버리대학에서 학생의 주도로 시작돼 수천 명의 크리스천의 발길을 이끈 24시간 기도회가 국내외 교계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온라인 예배가 당연시되는 요즘, 수많은 이들이 오직 하나님 말씀을 듣고 성령의 임재를 느끼려고 예배당에 모였기 때문이다.

애즈버리대학이 있는 윌모어는 인구수 6000여명의 작은 도시다. 인구 90% 이상이 크리스천으로 미국에서도 복음화율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알려졌다. 미국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인구수에 두 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애즈버리 리바이벌’이라는 이름의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 마을을 찾고 있다. 특히 지난 14(현지시간)일에는 3000여명이 기도회에 오려는 바람에 학교 시설 4곳이 가득 찼다. 이 학교의 학생들이 지난 8일 대학 정기 수요예배 후 예배당을 떠나지 않으며 시작된 ‘애즈버리 리바이벌’은 SNS로 알려진 뒤 많은 크리스천이 기도회에 참석하거나 다른 대학에 비슷한 기도회가 열리는 등 미국 전역에 뜨거운 영적 부흥을 퍼트렸다.

애즈버리대학의 케빈 브라운 총장은 ‘애즈버리 리바이벌’의 참석자의 3분의 2이상이 타주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하와이에서부터 매사추세츠에 이르는 미전역의 22개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이 기도회를 방문했으며, 싱가포르와 캐나다에서도 방문이 예고돼 있다고 한다. 브라운 총장은 “우리는 애즈베리대학교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며 “지난 8일 예배 이후 겸손, 긍휼, 고백, 거룩, 하나님께 대한 항복의 표현과 행위가 수없이 많았다”고 했다. 신약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의 말씀을 인용하며 “우리는 성경이 성령의 열매로 묘사하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즈버리대학은 학생 안전을 이유로 캠퍼스 내 예배 모임 중단을 선언했다. 도시 내 숙박업소와 물류 등 현실적인 문제를 시와 협의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자 결단을 내린 것이다. 26일 오후7시30분 기도회가 캠퍼스에서 드려지는 마지막 공개 예배다. 다음날인 27일 월요일부터는 기도회 장소를 학교 밖으로 옮긴다.

애즈버리대학 부속 신학원의 크래그 키너 신약학 교수는 예배당뿐 아니라 학교 여러 시설에 가득 찬 기도 인파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신앙에)목말랐는지 깨닫지 못했다”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기도회가 “우리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분과 그분의 거룩함에 관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한 “그분만이 영광을 받으실 자격이 있다”고 했다. 애즈버리대학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애비 라웁은 “기도회 경험이 선물이라는 것을 알았고 참석자들이 그 선물을 받았기 때문에 이제 직장과 가족, 교회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흔한 프로젝터나 스크린도 없는 소박한 예배당에 수많은 이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뭘까. 참석한 이들은 현장 예배가 주는 특별한 감동이라고 입을 모았다. 순수한 영적 갈망은 여전했지만, 부흥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하나님이 역사하심을 눈앞에서 보게 된 것이다.

‘애즈버리 리바이벌 2023’이라는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에는 4500여명이 모여 ‘특별한 평안을 느꼈다’ ‘성령의 임재를 느꼈다’ ‘회개했다’ 등의 경험담을 나누고 있다. 예배당에 들어가려고 8시간 줄 섰던 시간마저도 “하나의 완벽한 설교였다”라고 고백한 네티즌 ‘제니퍼 헨더슨’은 “줄을 서는 것 자체가 예수님을 믿게 된 직후와 같았다. 구원받았다는 생각에 마냥 신났다. 추워서 점차 줄을 기다리는 게 힘들어졌을 때 신앙을 유지하면서 겪는 어려움이 떠올랐다.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순간 나타난 ‘난로’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의미했다”고 했다. 극심한 피로로 예배를 포기하기 직전 한 할머니가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해줬다면서 “천국에 가기까지 우리가 견뎌야 할 고난과 역경을 그곳에서 경험했다”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 ‘르안나 퍼킨스’는 “찬송이 ‘천사의 목소리’처럼 감격스러워서 눈물을 흘렸다”며 ‘주의 임재’를 실제 경험했다고 했다. ‘주님 안에서 평안을 찾고 싶다’며 기도하다가 경험한 일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하나님이 네게 전할 말이 있다”며 다가온 할머니가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네가 주의 품에서 편히 쉬기를 바라신다”는 말을 했다는 것.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받았다고 한 그는 “예배는 참석할만한 가치가 충분했다”고 평했다.

또 다른 참석자인 네티즌 ‘그레그 펙’도 “나는 성령이 임하시는 현장이 얼마나 담백한지 느낄 수 있었다. 1만5000여명에서 2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채로, 먹을 것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했다.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무례하게 행동하는 직원이나 방문객은 하나도 없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예수의 부활을 오래도록 기다려 온 사람들의 간절함만이 서로에게 건네는 물과 빵에 깃들어있었다”면서 “평화, 사랑, 타인을 향한 배려만 가득했다. 교파를 초월해 모든 이들이 모여 죄를 회개할 수 있도록 주께서 선택한 장소 같았다”고 감격했다.

미국 켄터키주의 프리덤포인트교회의 션 디즈니 담임목사는 청년 성도 5명과 애즈버리대학에 간 일을 떠올리며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보여준 주를 향한 갈망, 열정을 담은 찬양은 지금까지 봐왔던 것과 차원이 달랐다”는 후기를 페이스북에 적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18일 트위터에 1978년 기독교 음악 축제때문에 애즈버리대학에 방문한 경험을 공유하며 “생애 최초로 복음성가를 들은 그 순간, 예수님이 내 삶의 구원자이시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썼다. 그는 “부통령으로 일하던 당시에도 애즈버리대학의 목회는 하나님이 항상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떠올리게 했다”며 “‘애즈버리 리바이벌’에 참석한 모두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덧붙였다.

‘애즈버리 리바이벌‘은 미국 전역의 대학 등에 유사한 기도회를 만들어내며 영적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애즈버리 리바이벌’을 갈망하고있다. 유럽에 산다는 한 네티즌은 “애즈버리 리바이벌이 유럽에도 상륙했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기사에 남겼다.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

사진: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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