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농아인교회, 멕시코 칸쿤서 첫 농인 가족 신앙수련회 개최 “자신의 언어로 복음을 듣지 못했던 이들에게 처음 전해지는 복음”
뉴욕농아인교회(이철희 목사)가 멕시코 칸쿤 지역 농인(聾人) 가족들을 위한 첫 번째 신앙수련회를 개최하며 중남미 농인 선교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뉴욕농아인교회는 오는 6월 25일(목)부터 28일(주일)까지 3박 4일간 멕시코 칸쿤 및 정글 지역에서 ‘제1회 멕시코 농인 가족 신앙수련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련회는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농인 가족과 자녀 등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예수를 만나고, 예수를 따르자’(요한복음 14:6)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수련회를 넘어, 복음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멕시코 유카탄반도 농인 공동체를 향한 선교 사역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칸쿤이 위치한 유카탄반도에는 수화로 예배드리는 교회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많은 농인들이 평생 자신의 언어로 복음을 들어본 경험이 없었다.
뉴욕농아인교회 담임 이철희 목사는 2년 전부터 현지 농인들과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그는 직접 칸쿤을 방문해 농인들과 수화로 소통하고, 와츠앱 그룹채팅을 통해 꾸준히 교제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그 결과 지난 2026년 1월, 칸쿤농인교회가 문을 열었으며 이는 지역 역사상 처음 세워진 농인교회가 됐다.
이번 수련회에는 뉴욕과 한국, 멕시코시티 등에서 봉사자들이 참여한다. 수련회 기간 동안 농인 성인들은 자신의 언어인 수화로 예배를 드리게 되며, 농인 부모 밑에서 자란 청인 자녀들(CODA)은 한글과 영어를 배우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교회 측은 이를 통해 신앙뿐 아니라 새로운 언어와 문화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뉴욕농아인교회는 이번 행사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칸쿤농인교회를 중심으로 유카탄반도 주요 도시에 농인교회를 세우고 농인 커뮤니티센터로 발전시키는 비전을 품고 사역을 이어갈 예정이다.
교회 측은 “멕시코에는 전국적으로 농인 목사가 4명뿐”이라며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수백만 명이 자신의 언어로 복음을 들을 권리가 있다. 이번 수련회는 그 권리를 찾아주는 첫 번째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철희 목사는 1986년 서울 에바다농아교회에서 수화를 배우기 시작한 이후 한국과 중국, 미국에서 약 40년간 농인 사역에 헌신해 왔다. 특히 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 33개 농인교회 설립을 지원했으며, 2008년에는 뉴욕 플러싱에 뉴욕농아인교회를 개척해 현재까지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그는 한국수화와 미국수화(ASL), 중국수화를 구사하며 현재는 멕시코수화를 배우며 현지 선교에 힘쓰고 있다.
뉴욕농아인교회는 “농인들이 자신의 언어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믿음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