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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아버지는 다 계획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8)

“아버지는 다 계획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8) _ 서행함 & 이믿음 선교사

“제가 뭘 좀 도와드릴까요.”파킨슨으로 인해 걷는 것이 불편한 아내를 데리고 병원에 가기 위해서 아파트 현관을 나서던 중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던 어떤 젊은 여자분이 저희를 보고서 타던 엘리베이터에서 황급히 내려서 저희를 쫓아 나와서 위와 같이 물어보았습니다. 그분은 근처 교회의 집사님으로 얼마 전 전도 폭발 훈련을 받고 열심히 전도하던 분이었습니다. 특별히 그분이 섬기던 교회 모임 그룹은 파킨슨이나 여러 질병으로 몸이 불편한 분들이 대부분인 목장을 맡아서 열심히 봉사하며 사랑을 실천하던 분이었습니다. 후에 고백하기를 저희를 보고 그 마음에 성령님의 강한 감동을 받아서 자기가 무엇인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강한 힘에 이끌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쫓아와 저희에게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 주세요.”라고 이야기하며 내민 전도지에는 ‘동행’이라고 하는 글씨가 쓰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섭리는 놀라운 것이 저희가 기독교 서점에서 사서 노방전도를 하며 나누던 전도지에도 역시 ‘동행’이라고 하는 글귀가 쓰여 있었습니다. 저희가 늘 갖고 다니던 그 전도지를 내밀자 그 자매는 보면서 활짝 웃었고 서로 간단히 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캐나다에서 온 목회자 부부인 것을 안 그 집사님은 반가운 마음에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며 한번 만나자고 아내와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전화 통화를 하며 서로의 상황을 듣고 기도 제목을 나누고 며칠 안에 다시 만날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 집사님은 일찍이 하나님을 알았지만 한동안 하나님의 은혜에서 떠나 세상적으로 살다가 다시 3년 전에 강한 성령의 이끌림에 의해서 영적인 체험을 하고 변화된 후 열심히 전도를 하며 주변에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나 또 몸이 아프신 분들을 섬기는 일들을 사명으로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그 집사님이 저희를 찾아오던 날 한 명의 아이 엄마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 엄마는 믿음 좋다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함께 신앙생활을 했지만 산후 우울증 증상으로 오랫동안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고 그러한 아내를 보다가 지쳐버린 남편은 그만 이혼을 요구하며 집을 나간 상황이었습니다. 저희가 잠시 지인의 도움으로 거주하던 그 아파트는 이제 몇 개월 있으면 재개발에 들어가서 모든 입주민이 다 집을 비우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그 자매도 살 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자매는 어디 의지할 데가 마땅치 않고 또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을뿐더러 잘 연락도 되지 않아서 막막하고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코너에 몰려 자살 충동까지 생기는 그 자매의 안타까운 모습에 아내는 상담과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아내에게 이렇게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선교사님! 하나님이 기도하면 정말 돈도 주시나요.” “그럼요 정말로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선 돈도 주시지요.”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한 달 한 달 고비를 넘기고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돈을 융통할 통로가 없어진 그 자매는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정말 돈도 주시냐”고 하는 그런 질문을 한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그 자매의 안타까운 상황을 보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이어가던 어느 날 하나님과 다음과 같은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저 자매와 아이가 참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하나님이 긍휼히 여겨주셔서 도와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 자매를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렇게 막막한 상황에서 어떻게 안내를 해야 합니까?” 

간절히 기도하는 저에게 다음과 같이 물으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그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는 것을 내가 안다. 그리고 너의 기도를 내가 들었다. 그런데 너는 만난 지 얼마 안 된 그 자매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 나의 딸인 그 자매와 그 어린아이를 내가 너의 사랑보다 더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하나님 물론 하나님께서 더 많이 사랑하시겠죠. 그러나 지금 저 자매는 정말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 내가 이미 그를 돕고 있다. 그리고 내가 그녀와 함께 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너에게 묻고 싶다. 내가 그녀를 위한 길을 낼 것이다. 그러나 설혹 그녀가 길바닥에 나 앉는 상황이 된다고 한들 그것이 그녀의 긴 인생길 가운데 정녕 불행한 일이 되겠느냐?”

이 말씀을 하시며 하나님께서는 부자의 집 앞에서 굶주리던 거지 나사로의 모습을 저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눅 16:19)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눅 16:20) 그런데 나사로라 이름하는 한 거지가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눅 16:21)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이 이야기의 끝을 아는 저는 감히 하나님께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의 기도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누가 많이 아프거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하나님!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 아니십니까? 어떻게 해서든 저 문제를 빨리 해결해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 어떻게 해서든 이 고통에서 빨리 저 가정이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하나님! 저 권사님이 매우 아픕니다. 하루빨리 고쳐주시고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저는 인간적인 안타까움에 그 사람이 빨리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또는 그 문제가 속히 해결되기를 저는 간구하였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을 알고 또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게 되고서는 저의 기도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우리 자신 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 지금 저 가정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간절히 기도하기는 이 일을 통하여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드러나고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저 권사님이 질병으로 인하여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 권사님께서 그 질병 가운데서도 믿음 잃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며 이 일을 통하여서 그 주변에 믿지 않던 많은 사람이 우리 권사님이 믿음으로 이겨내는 것을 보고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저 형제가 지금 재정적인 어려움을 크게 겪고 있는데, 이 일을 통하여 그 마음이 낮아지게 하시고 주님을 깊게 만나게 하소서. 하나님 앞에 굴복하고 믿음으로 사는 형제가 되게 하여 주시고 어려움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부어주셔서 자신을 수렁에서 건지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사람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던 저의 기도에서 바로 그 문제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이루어지며 그 가운데에서 믿음을 지키고 이겨내기를, 그리고 그것을 이겨냈을 때 결국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의 제사를 드리기를 바라는, 하나님께 초점 맞춘 기도로 저의 기도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며 극심한 고난의 터널을 통과하고 계신 누군가가 계신다면 바로 C. S. Lewis의 말 ‘고난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확성기’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그 고난을 통해 역사하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돈도 주시냐고 물어보았던 그녀는…그 달 필요한 돈이 정말 왔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종- 서행함 이믿음 선교사 

밴쿠버 라이프교회 파송 선교사

오펠리모스 선교회 대표

https://blog.naver.com/opheli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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