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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원주민이해하기] 카누에서 만난 사람들 – 브랜든

카누에서 만난 사람들 – 브랜든

브랜든은 우리의 부족의 카누 대장이었다. 그는 나보다 나이가 어려도 리더십만큼은 누구보다 투철한 사람이었다. 브랜든은 끝없이 도전하는 사람으로 내 기억에 남아있다. 오늘날 원주민의 생활을 보면 여러 사회적 상황과 환경상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나 알콜 중독자가 많은 편이다. 브랜든도 그런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마약 중독에 빠졌다. 아무리 거기서 벗어나려 애써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더 심각한 상황에 되고 말았다.

그러던 중 그는 카누여정에 참석하게 되면서 중독에서 벗어났다. 10-15일 이상 진행되는 카누 여정에는 몇 가지 규칙 사항이 있다. No Drug(마약), No Struggle(싸움), No Alcohol(술), Respect each other(존중)을 지켜야 한다. 이 규칙은 공동체를 지키고 카누여정을 안전하게 진행하고 서로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 브랜든은 처음 카누여정에 참석했을 때 마약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겨웠다고 했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애써 절제하는 자기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야말로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18년 동안 지속적으로 카누여정에 참석하면서 결국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했다. 중독을 벗어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그는 카누여정을 통해서 가장 힘든 부분을 끊어 냈다고 한다.

그는 또한 중독을 끊어낸 후로 원주민 전통문화를 배우고자 했다. 그러던 중 카누여정에서 원주민 전통 조각가를 만났다. 그는 그분을 오랫동안 따라다니 조각을 배웠고 결국 BC주의 대표적인 예술가가 되었다. BC주의 여러 학교나 건물에 그가 만든 원주민 전통 조각이 전시되어 있다.

그는 또한 많은 부족 젊은이들을 카누여정에 참석시키고 독려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중독에 빠지기 쉬운 환경에서 살았고 결국 중독을 극복한 경험이 있기에 청년들에게 큰 롤 모델이 되고 있다. 또한 브랜든은 부족의 회복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다. 그는 자기 부족의 모든 사람들이 카누여정에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함께 전통을 공유하고 함께 회복되는 여정을 하게 되기를 바랬다.

그는 나에게 매년 카누여정에 참여해주길 원했다.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더니 나에게 카누 대장 훈련에 들어갈수 있도록 추천서를 써주었다. 안타깝게도 최종 테스트에서 떨어졌지만 그는 나를 위해 연습용 카누가 아닌 실전 카누를 가지고 개인 훈련을 시켜주었다.

내가 생각하는 브랜든은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그대로 인정하되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열정적인 사람이다. 그리고 누군가 자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배우고자 할 때는 언제든 손을 내미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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