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들에게 중요한 역사적 사건5 – 60s Scoop(1)
2016년에 원주민 언어 학교에서 만나 지금껏 친하게 지내는 원주민 사역자 존 존스톤은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나누면서 울분을 참지 못했다. 2010년경 어느 원주민 모임에 갔을 때였다. 존은 어딘지 자신과 많이 닮은 젊은 원주민 여성을 만나게 되었다. 자연스레 어디서 왔냐고 물으며 가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보니 어린 시절에 헤어졌던 여동생이었다. 자신에게 여동생이 있었던 것을 알았지만 대체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존은 어린시절 강제로 백인의 가정에 입양을 당했고 이후 가족과 모든 관계가 끊어졌다. 마찬가지로 여동생도 피부색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백인 가정에 강제로 입양되어 처음 보는 이를 양부모라 부르면서 살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모른 채 살아왔던 것이다. 이후 성인이 되어서야 이들은 우연히 마주친 것이다. 이것이 60s Scoop가 저지른 일이다.
“60s Scoop”이란 상당한 수의 원주민 어린이가 가족과 원주민 공동체에서 강제로 쫓겨나 비원주민 위탁 가정에 배치되거나 비원주민 가정에 입양된 기간을 의미한다. 주로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발생했지만 이 기간 전후에도 유사한 일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 원주민 어린이들은 종종 가족과 원주민 지역 사회의 동의나 확인도 없이 아동 복지 기관에 강제로 끌려갔다. 원주민 동화주의 정책과 더불어 원주민 어린이가 비원주민 가정에서 자란 경우 주류사회에 통합될 수 있는 더 나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에서 시작된 사회복지 프로그램이었다.
원주민 어린이를 가정과 지역 사회에서 대규모로 끄집어 내어(scooping) 캐나다 및 미국 전역의 비원주민 중산층 가정으로 입양시켰다. 심지어 유럽으로까지 강제 입양을 보내기도 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많은 원주민 입양아들은 문화적 정체성을 상실하게 되었고 가족에서 분리가 되었으며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친가족과의 신체적, 정서적 분리는 오늘날까지도 성인 입양인과 원주민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60s Scoop”이라는 용어는 매니토바 주의 사회복지사였던 Patrick Johnson이 1983년 기사에서 사용한 은유적 언어에서 유래되었다. 그는 이러한 문화 말살적 복지 사업을 원주민 어린이를 지역 사회에서 끌어내어 원주민이 아닌 환경에 배치하는 “Scoop”에 비유했다. 60s Scoop은 원주민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쳤고 많은 사람들이 문화적 단절과 언어 및 정체성의 상실을 경험했으며, 원주민 지역 사회 안에서는 세대 간 트라우마를 초래했다. 최근 몇 년 동안 60s Scoop의 영향을 인정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시작되면서 소송이 제기되었고 여러 지방 정부와 원주민 단체가 생존자에게 보상과 지원을 제공한다는 합의에 도달했다. 사회 복지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이 일들은 캐나다 원주민을 대상으로 벌어진 또 다른 식민 정책의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