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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정재천 교수의 말씀 에너지] 요나가 절대 순종할 수 없는 이유

요나가 절대 순종할 수 없는 이유

구약성경 서른아홉 권의 책 중에서 선지서는 총 열일곱 권이다. 그 가운데 대선지서는 이사야, 예레미야 (애가), 에스겔과 다니엘서 다섯권이며, 나머지 열두 권, 소선지서 중에서도 비교적 짧게 구성되어 있는 책으로 요나서가 있다. 요나서는 분량에 반해 성도들에게 크게 사랑받는 책이다. 하지만 요나서에 숨어있는 몇 가지 특별한 매력들을 안다면 더 유익할 것이다. 

첫째, 일반적으로 선지서의 목적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인데 반해 요나서는 하나님 말씀의 직접적인 선포가 반복된 한 말씀 외에는 없다(1:2, 2:3):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둘째, 심지어 요나서는 다른 선지서와 달리 선지자 개인 요나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기록한 자전적인 이야기다. 셋째, 유일하게 불순종하는 선지자인데 반해 요나는 다른 어떤 선지자보다 사역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 심지어 훗날 주님께서 말씀하시길, “요나의 기적 외에는 너희들에게 보여줄 것이 없다”라고 거듭 말씀하실 정도로 선지자 중, 요나의 위치는 분량에 비해 절대 간과할 수 없다. 

이렇게 매력적인 요나서/요나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는 “순종(불순종)”에 관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의 뜻과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필요한 순종의 조건 두 가지와 반대로 불순종 할 수밖에 없게 되는 하나의 이유가 무엇인지 선지자 요나의 삶을 통해 살펴 보자. 

순종을 위한 첫째 조건은 하나님에 대한 확실한 이해에서 출발해야 한다.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성경적인 지식이 있어야만 순종하는 방법도 안다. 그런데 (1) 요나는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 커서 이스라엘의 적이라도 회개하면 용서해 주실 긍휼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4장2절에 고백한다: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아나이다.” 이것은 요나의 고백이다. 그리고 (2) 요나는 하나님이 세상과 만물을 지배하시는 분이라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다. 바다에 풍랑이 일어났을 때 그런 큰 풍랑을 일으키실 수 있는 분이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임을 요나 만이 알고 있었다. 뱃사람들도 몰랐던 그런 사실을 요나는 꿰뚫고 있었던 것이다. (3) 요나는 하나님 만이 모든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진리를 확신했다. 그가 큰 물고기의 뱃속에 있을 때도 그는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애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안에서 자유롭게 찬양하는 요나의 모습 속에는 오직 생사화복의 주관자가 여호와 임을 확신하는 모습을 보인다. 

요나는 하나님의 성품 뿐 아니라 그 분의 명령까지도 완벽히 깨달은 놀라운 선지자였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한번도 어떤 구체적인 명령을 하실 필요가 없으셨다. 요나서 1장2절의 명령만 봐도 그렇다. “향하여 외치라”고 명령하셨지만 무엇을, 언제, 어떻게 외치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다. 말하지 않아도 요나는 이미 하나님의 명령을 다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요나는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 필수적인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지식과 뜻에 대해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놀라운 것은 그런데도 요나는 처음부터 “순종”이 아닌 “불순종”을 택한다. 나중에 그가 보이는 순종도 온전히 기뻐하는 순종이라기 보다는 억지스러운 심부름꾼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토록 순종의 조건들로 준비된 선지자 요나를 불순종의 아이콘으로 전락시켰을까? 위의 놀라운 두 가지 순종의 조건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그가 불순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그는 단 한번도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않았다. 그는 불순종도, 죽음도, 심지어 하나님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아무리 사랑하고 하나님과 친숙하다 해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면 누구도 거룩하고 온전한 순종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오늘 모든 성도가 만나야 하는 하나님은 두려운 분이어야 한다. 이 시대 성도에게 절실하게 회복되어야 할 신앙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만큼 그에 준하는 경외감과 두려움을 갖는 것이다. 먼저 하나님을 두려워할 수 있어야 하나님을 사랑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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