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년 이야기] 욥기의 희년과 하나님 나라(5)
욥과 세 친구의 논쟁이 끝난 후에, 엘리후가 등장하여 욥과 세 친구에게 화를 낸다(욥 32:1-3). 그가 욥에게 화를 내는 이유는 욥이 하나님보다 자기가 의롭다고 말하기 때문이고, 세 친구에게 화를 내는 이유는 그들이 능히 대답하지 못하면서도 욥을 정죄하기 때문이다. 이어서 엘리후는 욥을 책망하며 하나님의 통치 곧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점들을 진술한다.
첫째,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으로 통치하신다. 하나님의 영이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셔서 지혜롭게 하시고 정의를 깨닫게 하신다(욥 32:8-9). 하나님의 영이 사람을 기르시고 사람을 살리신다(욥 33:4).
둘째, 하나님은 주권적으로 통치하신다. 사람은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보다 크시기 때문이다(욥 33:12). 따라서 하나님께서 사람의 말에 대답하지 않으신다고 하여 하나님과 논쟁하려 하면 안 된다(욥 33:13). 하나님께서 침묵하시고 자기의 얼굴을 가리신다고 하여 하나님을 감히 정죄하려 하면 안 되는데(욥 34:29),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는 목적 가운데 하나는 경건하지 못한 자가 권세를 잡아 백성을 옭아매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다(욥 34:30).
셋째,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통치하신다. 사람의 죄와 악, 의와 공의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통치 앞에서 상대적인 것에 불과하다(욥 35:6-8). 따라서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사람들이 학대가 많으므로 부르짖으며 군주들의 힘에 눌려 소리치고 악인의 교만으로 말미암아 부르짖을 때, 사람이 하나님을 찾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안 된다(욥 35:9-12). 그런 시도는 헛된 것이며, 하나님이 결코 듣지 아니하시고 돌아보지 아니하신다(욥 35:13).
넷째,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통치하신다. 하나님은 거듭해서 사람에게 말씀하시고 경고하신다(욥 33:14). 그렇게 하시는 목적은 사람이 악한 행실을 버리고 교만하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다(욥 33:17).
다섯째, 하나님은 사랑으로 통치하신다. 하나님이 사람을 질병의 고통으로 징계하시는 목적은 그를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리기 위해서이다(욥 33:18-30). 사망의 구덩이에서 이끌어 내어 생명의 빛을 그에게 비추시려는 것이다(욥 33:30). 사람이 고난 가운데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욥 33:27)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은 그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하시고 하나님의 공의를 회복시키신다(욥 33:26).
여섯째, 하나님은 공의와 정의로 통치하신다. 하나님은 공의를 굽히지 아니하시며(욥 34:12), 다스리실 때 정의를 미워하지 않으신다(욥 34:17). 하나님은 지극히 크신 권능으로 통치하시면서 정의나 무한한 공의를 굽히지 아니하시므로 사람들은 하나님을 경외한다(욥 37:24).
일곱째, 하나님은 악인을 심판하시며 통치하신다. 악인들이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의 길을 알지 못하여, 가난하고 빈궁한 사람들을 억압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부르짖게 만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르짖음으로 하나님께 상달하게 하고 들리게 하면(욥 34:27-28), 하나님은 그 악인들을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한밤중에 순식간에 죽이신다(욥 34:20). 그들을 꺾으시고 다른 사람을 세워 그를 대신하게 하시고, 밤사이에 뒤집어엎어 흩으시며 사람의 눈앞에서 치신다(욥 34:24-26). 하나님은 사람의 길을 주목하시며 사람의 모든 걸음을 감찰하시기 때문에 악인들은 하나님의 눈을 피하여 숨을 수 있는 곳이 전혀 없다(욥 34:21-22).
여덟째, 하나님은 고난 받는 의인을 구원하시며 통치하신다. 하나님은 고난 받는 자에게 공의를 베푸시며 그의 눈을 의인에게서 떼지 아니하신다(욥 3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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