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 나아가는 교회 공동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 안에서 한 몸을 이룬 유대인과 이방인들의 공동체가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모습은 하나님과 화목한 모습일 뿐만 아니라 한 성령 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의 특징으로 나타납니다.
(엡 2:15b) 그 목적은 그(그리스도)가 이 둘을 그(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새 사람으로 창조해서 평화를 만드시고, (16) 또한 그(그리스도)는 십자가를 통하여 이 둘을 하나님께 한 몸으로 화목하게 하셔서 적대감을 그것(십자가) 안에서 제거하셨습니다. (17) 그리고 그(그리스도)는 오셔서 멀리 떨어져 있는 여러분들에게 평화를 전하셨으며,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18) 그 결과 [유대인과 이방인] 둘 다 그(그리스도)를 통하여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Translated by YG Kim)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만드신 평화의 목적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통하여 구원을 받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새 사람으로 창조되어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합니다(엡 2:15b).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서로의 적대적인 관계를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새로운 사람으로 창조되어졌다는 의미는 이방인들이 할례를 받고 유대인의 그룹에 들어갔다는 의미나,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혈통적 특징을 포기하고 이방인이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통하여 수평적 인간관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의 새 사람으로 창조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유대인과 이방인들을 서로 한 몸으로 만들어 하나님과 화목(katallage: reconciliation)하게 하셔서 십자가 안에서 서로를 향한 적대감(echthra: hostility)을 제거하셨습니다(엡 2:16). 결과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은 하나님과 피조물의 관계뿐만 아니라 피조물과 피조물의 관계 안에서도 화목을 통한 평화를 가져옵니다.
십자가의 보혈은 차별이 없습니다. 바울은 이사야서 57장 19절의 말씀을 배경으로 17절 말씀에서 원근법을 통하여 이방인들을 먼 곳에 있는 자들로, 유대인들을 가까이 있는 자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에 전한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바로 평안(eirene: peace)입니다.
평안의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평안의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말미암아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연합되어서 한 성령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는 것입니다(엡 2:18). 유대인과 이방인이 원수의 관계를 가지고 있었을 때에는 그들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말미암아 한 성령 안에서 한 몸이 되는 공동체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한 몸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사역은 분열이 아니라 하나됨의 역할을 하고, 성도를 하나님께 인도하는 인도자의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 한 몸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 공동체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첫째, 예수님께서 거하시는 공동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두세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장소에 함께 하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마 18:20). 그러므로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 위에 세워진 교회 공동체는 임마누엘의 은혜를 경험하는 공동체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는 공동체입니다. 예수님께서 거하시는 교회 공동체의 목적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서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해 가는 공동체입니다(엡 4:13).
셋째, 옛 사람의 성격과 행동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으로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힘입어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함을 받은 성도들의 삶은 옛 자아의 모습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골 3:9-10).
넷째, 새 생명을 얻은 교회 공동체는 순종의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을 향한 의의 종이 되는 공동체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6장 5절의 말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깨달은 성도의 삶을 ‘새 생명’으로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새 생명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성도의 삶은 죄가 우리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서 우리 몸을 불의의 도구로 죄에게 내어 주지 않고 의의 도구로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롬 6:12-13).
다섯째, 영원한 생명(eternal life)을 바라보는 공동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속량(redemption)의 은혜를 받은 성도들이 거룩한 삶을 살아갈 때에 성도들은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는 교회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딛 3:7).
<함께 나누기>
-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 안에서 새 생명으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도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올바른 자세는 공동체가 하나됨 가운데에서 누리는 평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마 5:23-24). 우리들의 가정과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 평화의 관계를 누리고 있습니까?
-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은 피조물의 죄악뿐만 아니라 피조물과 피조물 사이의 적대감도 제거했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의 교회 공동체 안에서 화목을 이루기 위해서 제거해야 할 문제들이 있습니까?
-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의 메시지를 받은 성도들은 공동체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되어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우리들은 성령의 사람으로 성령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 성령 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의 다섯 가지 특징을 우리들의 교회 공동체에 적용해 보았을 때에 더욱 노력해야 하는 부분들은 무엇입니까?
김윤규 목사 (토론토 쉴만한물가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