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하나님의교육명령] 가정이 몰락하고 있다

가정이 몰락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 문턱에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오늘날 가족의 의미는 나날이 다르게 다가온다. 사회학자들은 그 어떤 형태의 가족도 사회적으로 소외되지 않고 차별 받지 않을 권리를 바탕으로, 사회적 인식 변화와 포용을 강조한다. 그 중 단연 대안가족의 등장은 파란을 일으켰다. 사회현상을 바탕으로 늘어난 1인 가구, 2인 가구(딩크족)를 통해서도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일부 기독교계에서도 다양한 가족 구성 인정해야 지식인이라 생각하고, 시대적 변화에 순응해야 한다는 명목 아래 성경을 고대의 참고서로 여기고 있다. 

  창세 이래 새로운 가족 형태의 등장은 “태초의 인간이 죄를 짓기 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결혼, 남성과 여성이 결혼해 아이를 낳아 잘 기르는 것 역시 가족의 핵심 요건이 아니다.”라며 세대마다 계속돼 온 현상이다. 동성 연인의 동거,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친구, 결혼하지 않고 홀로 아이를 기르는 여성(정자 기증 출산), 자녀를 낳지 않는 부부들에 이르기까지, 가족의 외연은 끝없이 확장되고 있다. 오늘날 다양한 가족의 형태는 예측 불가할정도이다. 결국 가정의 몰락은 교회의 주일학교 몰락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 모두의 을씨년스러운 미래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서늘해진다. 

하나님이 디자인 하신 가정의 힘은 위대하다

  오늘날 사회적 현상의 수용을 사랑의 범주로 이해하기 전에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 인식 제고가 필요한 대목이다. ‘가정’과 ‘결혼’은 하나님이 디자인 하셨다는 본질에서 출발해야 한다. 물론 정상적인 가족형태에 대한 고정관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다양한 가족 구성에 대한 욕망이 자리를 잡은 만큼 교회는 성경 속의 가족 정책에 빠르게 발맞출 필요가 있다.   

  우리는 성경에서 내가 잘되는 것, 복 받는 것, 기도 응답 받는 것, 이런 것만 보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두려워해야 할 것과 경계해야 할 것들을 살펴 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 난 엘리 제사장 가정의 몰락은 사사시대의 다른 세대를 낳았고, 이스라엘은 타락의 길을 걸었다. 90대 말의 노쇠한 엘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였으나 그저 평범한, 무명의 아이, 사무엘에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사무엘아, 사무엘아”, 몇 번을 지나친 후에 사무엘은 그 음성에 응답한다. “말씀하십시오, 주의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무명의 사무엘을 쓰셨다. 하나님에 의해 선택된 사무엘은 사사시대에서 왕정시대로 이전되는 이스라엘의 변혁기를 잘 관리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됐다. 너무도 당연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는다.

뉴 버전 가정과 교회의 시대

  지금 교회는 엘리의 시대에 있는가, 사무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가. 교회에 하나님의 영광이 남아 있는가, 영광이 떠났는가. 혹시 엘리 제사장 말기처럼 지금 교회에 말씀이 희귀하고 이상이 희미해지지 않았는가. 교회 안의 세속주의는 말씀이 희미해질 때 있는 현상이다. 특히 가정의 몰락이 먼저 희미해 진다. 

  우리는 “다음세대, 다음세대”하면서 ‘가정’이 무시되거나 소외되는 것에 눈 뜨지 못하는 올드 버전을 버리고 과감하게 뉴 버전으로의 전환을 시도해야 한다. 올드 버전을 수선하는 정도가 돼선 안 된다. 성경의 가정이 소외된 기존의 종교체제와 상관없이 오직 주님의 얼굴을 구하며 그분의 말씀대로 순종(쉐마)한 가정과 교회를 부르신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부르신 것처럼 지금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와 가정을 부르고 계신다. “교회야, 교회야. 가정아, 가정아” 이 음성에 “말씀하십시오, 주의 종이 듣겠습니다”라고 순종하는 뉴 버전 가정과 교회의 시대를 기대한다. 

“가정이 몰락하고 있는가? 어느 날 이런 질문을 던지고 먼 곳을 바라보지 않아도 될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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