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의 핵심 축 – 부모 제자화: 어버이 주일
“아이들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평범한 진리처럼, 자녀의 신앙 여정에 가장 큰 발자국을 남기는 것은 다름 아닌 부모의 삶이다. 혹, 우리는 숨 가쁜 이민 생활 속에서, 혹은 오랜 바쁨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자녀들의 영적인 갈망을 외면하지 않았을까?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회개와 회복을 통해 자녀에게 진정으로 살아있는 신앙의 물줄기를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바로 D6 의 핵심 축인 ‘부모 제자화’가 이 회복의 여정을 위한 명확하고 강력한 해답을 제시한다.
깨어진 연결고리
오랜 시간 동안 이민교회는 다음 세대의 신앙 교육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해 볼 때, 정작 가정 안에서는 신앙적인 대화의 맥이 끊기고,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의 신앙 교육이라는 중차대한 책임을 교회라는 기관에 위임하는 것에 익숙해졌고, 주일학교에 자녀를 출석시키는 것으로 부모로서의 영적 의무를 다했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수많은 연구 결과는 자녀의 신앙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화려한 교회 프로그램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부모가 보여주는 진솔한 신앙의 모범임을 분명하게 증명한다. 우리는 신앙 교육의 책임을 교회에만 떠넘겼던 과거의 오류를 깨닫고, 가정에서의 우리의 본질적인 역할을 재인식해야 한다.
회복을 향한 첫걸음
D6는 이처럼 단절된 신앙의 연결고리를 다시 잇고, 가정을 신앙 교육의 핵심적인 센터로 재건축하기 위해 ‘부모 제자화’라는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이는 단지 자녀에게 신앙 지식을 전달하는 피상적인 행위를 넘어, 부모 스스로가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헌신적인 제자가 되어 삶의 모든 순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능동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여기,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고백했던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 오랫동안 성공이라는 이름 아래 사업에 매진하며 가정 예배의 소중함을 잊고 지냈던 한 아버지는 어버이 주일을 며칠 앞두고 깊은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문득 아들의 공허한 눈빛 속에서 자신의 부재라는 깊은 그림자를 발견했다. 먼저 하나님께 자신의 연약함을 진심으로 회개한 아버지는, 용기를 내어 아들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 “사랑하는 아들아, 아빠가 그동안 너무나 바쁘다는 어리석은 핑계로 너와 함께 예배드리는 귀한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구나. 네 어린 영혼의 성장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부족한 아빠를 용서해 주렴” 아버지의 진심 어린 사과에 아들은 뜨거운 눈물을 글썽이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의 이 겸손한 행동은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회개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이는 그가 가정의 영적인 제사장으로서 다시 굳건히 세워지는 놀라운 회복의 첫걸음이었다. 그날 이후, 아버지의 삶에는 놀라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텅 비었던 가정에는 다시 따뜻한 신앙의 온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이처럼 진정한 변화는 부모가 먼저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자녀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겸손한 모습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또한 우리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냉철하게 점검하고, 하나님과의 깊고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D6, 회개와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길을 제시하다
D6는 교회가 더 이상 형식적인 주일학교 프로그램 운영이라는 틀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부모를 영적으로 깨우고 훈련시켜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강력한 신앙 교육의 장으로 변화시키는 ‘부모 제자화’를 위한 든든한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강조한다. 교회의 모든 사역과 프로그램은 ‘부모 제자화’라는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재정비되고 강화되어야 한다.
교회는 성경적인 자녀 양육 원리, 실제적인 가정 예배 실천 방법, 자녀와의 진솔하고 효과적인 소통 기술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부모 학교’나 ‘부모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또한, D6 컨퍼런스와 같은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들이 가정 중심 신앙 교육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품고,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배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교회는 획일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부모 개개인의 영적 성장 단계와 자녀의 고유한 특성, 다양한 가정 환경 등 여러 요소를 깊이 고려한 맞춤형 훈련과 유익한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온 가족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가정 예배 가이드, 깊이 있는 묵상 자료, 현대 기술을 활용한 신앙 교육 관련 앱 등을 개발하고 보급하여 각 가정이 처한 다양한 상황에 맞게 효과적으로 신앙 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더 나아가, 자녀 양육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부모들이 서로의 어려움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지지하며, 신앙 교육에 대한 귀한 정보와 실제적인 경험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따뜻한 ‘부모 공동체’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하여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영적인 성장을 격려하는 든든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교회 공동체는 부모의 진정한 회개와 온전한 회복을 돕기 위한 이러한 구체적인 노력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D6의 ‘부모 제자화’는 바로 이 험난하지만 가치 있는 회복의 여정을 위한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것이 바로 D6가 간절히 꿈꾸는 아름다운 미래이며,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의 진정한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