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나님의 교육명령] 내리 신앙

내리 신앙

  기독교 교육학자인 존 웨스터호프 3세는 이렇게 말했다. “3세대가 함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성경적인 본을 보이면 그 결과 세대 간에 상호작용과 나눔이 있게 되며, 온전한 신앙 공동체를 경험하게 된다”. 때문에 아이들이 공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신앙이 이어지는 ‘내리 신앙’을 선물한다.

  우리는 어른들과 아이들을 분리하여 예배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이것은 선택적이고, 전문적인 것을 원하는 소비자 지향적인 현대문화의 속성을 고스란히 드러내주는 것이다. 세대가 분리된 예배로 인해 세대 간의 신앙이 단절되고, 성례(세례와 성찬)를 통한 교육이 빈약해지고, 신앙의 모델화(신앙의 본을 통한 교육)가 어렵게 되는 단점이 있다.

하나님께서 부모 세대에 맡겨주신 사명

  예배시간에 아이들로 인해 소란스러워 불편할 수도 있지만, 부모는 아이를 훈련하고 성도들은 아이들의 훈련을 인내하며 기다려 주어야 한다.  놀라운 사실은 어른들은 집중해서 설교를 들었지만 은혜를 못받는가하면, 아이들은 뛰어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설교 말씀을 기억하고 불쑥 끄집어 낼 때가 있다. 나이가 많은 성도들은 아이들이 있는 젊은 성도들을 격려하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물론 모든 세대간 함께 예배 할 때에 설교가 어려울 수 있지만, 결과는 성령님께 맡기고 우리의 책임을 다한다면, 아이들도 자신의 수준에 맞게 설교를 이해하고, 그만큼 은혜를 받을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세대가 함께 같은 찬양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고, 같은 말씀을 듣고 반응하는 예배를 원하신다. 이것은 부모에게 주신 ‘내리 신앙’ 사명이다.

우리 아이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 역시 주일에는 성경의 가르침과 교회의 전통을 따라 언약 가정의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하며, 부모와 함께하는 세대간 제자훈련을 지향하고 있다. 온가족예배와 함께 각 연령층들이 따로 모여 교제하며 성경공부 하는 것을 병행한다. 신자들이 교회에 속하여 있는 것과 같이 언약의 자녀들이 그들의 부모와 함께 예배드리고, 설교 말씀을 듣고, 가정예배에 참여하고, 교회의 기도 모임에 참여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의 교제를 경험하고, 교회의 목사와 장로 그리고 교사들의 영적 가르침을 받으면 많은 유익과 축복을 약속대로 받아 누리게 될 것이다.

  자녀와 함께하는 주일을 보내고자 한다면, 교회에 오기 전에 자녀와 함께 주일에 읽을 성경 말씀을 읽어보고, 금주의 찬양을 불러본다. 예배 중에는 자녀들이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찾은 후에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함께 읽고 부르는 것이 좋다. 예배를 드리는 태도와 관련된 목표를 정해보는 것도 좋다. 예배 후에 집에 가는 길에 예배와 설교에 대해 다시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면 아이들이 본 것, 들은 것, 행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내리 신앙 공동체

  교회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모든 사람(신앙을 고백하는 신자들과 그들의 자녀)의 공동체이며, 이는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포함하는 것이다. 아이들도 공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며 개혁교회의 전통적 유산, 내리 신앙 공동체이다. 이 아름다운 유산, 내리 신앙의 도움없이는 자녀들이 흔들림없는 신앙으로 나아갈 수 없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삶의 모든 순간 순간을 축복의 장으로 열어 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은 내리 신앙 공동체 안에 담겨있는 축복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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