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칼럼아! 그런뜻이었구나 성령 (9) “충만함을 받으라.”

[칼럼:아!그런뜻이었꾸나] 성령 (9) “충만함을 받으라.”

성령 (9) “충만함을 받으라.”

토마스 월커는 오순절 성령 가건을 이렇게 기술한다. “’그들은 다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고,’ 이 문장은 놀랍게도 단순하지만 이성을 뛰어넘는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 그들의 가슴에 오신 성령의 충만함은 첫 제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변화를 일으켰는가? 소심했던 자들이 담대하게, 약했던 자들이 강력하게, 또한 육적인 자들이 영적으로 거듭났다. 우리는 이 짧은 구절이 성령께서 그들을 완전히 소유하셔서 그들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은혜와 능력을 공급하셨다고 이해한다.”  

   신약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의 “성령 충만”에 관해서  언급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충만을 어떻게 경험할까요?  성령 충만함의 목적은 무엇일가요?  성령 “충만하다”고 번역된 희랍어 동사는 “프레로오”입니다.  기본적으로 “가득 채우다”는 의미를 갖는 이 낱말은 고전 그리스와 로마에서 폭넓게 사용되었습니다. 

   비극작가 아이스킬로스는 끔찍한 현장을 목격한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그리고 가슴에는 두려움이 가득 차서 시야가 흐려졌다.” 온 정신이 사로잡혀 있는 상태를 표현할 때 이 낱말을 사용합니다.  제단의 불결함을 목격한  소포클레스는 “제단은 개들의 음식과 새들의 먹이로 완전히 덮혀있다”고 기술했습니다. 프레로오는 빈틈없이 꽉 차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역사학자 헤로도토스는 이 낱말을 다음과 같이 “완성하다”로 사용합니다.  “나는 당신의 재산이 총 400만이 완성되도록 (프레로오) 내 재산 중에서 7000 금화를 주겠소.” 고대 알렉산드리아 지역의 유대 지도자였던 필론은 프레로오를 도덕적 지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다” 로 사용했습니다. “율법이 전달하는 계명이 말로만 표현되면 그것은 거의 또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러나 삶의 모든 추구에 있어서 행동의 일관성과 습관적 태도에 그 말들이 더해질 때, 그 계명은 깊은 어둠에서 빛으로 나온 것처럼 모든 존귀함과 영광으로 빛날 것이다. 심지어 선천적 시기심이 있고 또한 현명하고 학식있는 종족일지라도, 그 신성한 명령들을 칭찬할 만한 행동과 함께 실천으로 옮기지 (프레로오) 않을 사람은 누구겠는가?”   

   신약 성경에서 이 낱말은 물고기가 그물에 가득 찬 상태,  기록된 성경 말씀의 성취, 사도들의 특정한 사명 실천과 완수,  그리고  특히 사람들의 마음 속에 가득 채워짐과 그 상태를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사도들의 손을 통해 수 많은 환자들과 귀신에게 괴로움 당하던 사람들이 나음을 얻자, 누가는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마음 상태를 “다 마음에 시기가 가득하여”라고 기록합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이렇게 열거합니다.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그들의 마음 속은 불의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합니다.  바울이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아데미 신을 숭배하던 자들이 분노가 가득하여 바울을 없애려 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악으로 채워질 수도 있지만 선으로도 채워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버지의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그 이유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고 밝힙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을 위해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울 것을 기도했던 이유는,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하여 하나님을 아는 것에 성장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스스로 선함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가득 채울 것을 권합니다. 그 이유는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그들에게 충만하게 하여, 결국 그들의 삶이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기 때문입니다. 마음 속에 기쁨과 성령이 충만한 상태가  제자들의 정체입니다. 바울은 모든 환난 가운데서도 그의 중심에 위로가 가득하고 기쁨이 넘쳤습니다. 하나님의 것으로 충만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충만하다”는 어떤 것이 마음을 완전히 사로 잡고 있을 때를 설명하는 낱말입니다. 내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이 있으면  나는 그것으로 충만합니다. 프레로오는 사람은 채워지므로 자신의 정체를 갖추는 존재임을 증명하는 단어입니다. 한 개인은 충만한 것에 의해 지배되며 존재가 특징지어집니다. 바울은 제자들의 신원을 유지하기 위해  “술 취하지 말라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권합니다. “충만함을 받으라”는 문법은  세 가지 행위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재 수동태 명령형입니다. 첫번째 행위는 지금 지속적이고 계속되는 행동입니다. 행동이 멈추지 않고 반복되어야 합니다. 두번째 행위는 자기 계획이 아닌 성령의 이끌려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지금 성령에 통제를 받아야 합니다. 세번째 행위는 성령께 복종해야 하는 명령입니다. 모든 성도는 지금 성령에 이끌리라는 명령에 복종해야 합니다.  그럴때 성령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는 명령은 우리 안에 이미 내주하셔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확장되는 것을 포함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은 하나님의 임재가 내 삶의 경건함과 사역의 능력으로 우리의 존재를 온전케 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충만함은 성령께서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점유하여 그의 삶을 새로운 방향으로 인도하여 새로운 종류의 삶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삶이 무엇인지 바울은 이렇게 기술하며 기도합니다.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이남규 목사

spot_img

최신 뉴스

인기 뉴스